이화영, 수감 중 증인 출석…"검찰이 사건 조작"
"검사실 앞 창고서 ’진술 세미나’…말 맞추기 반복"
국민의힘 "근거없는 주장…이화영, 검찰 진술 번복"
"검사실 앞 창고서 ’진술 세미나’…말 맞추기 반복"
국민의힘 "근거없는 주장…이화영, 검찰 진술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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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수감 중 국회에서 열린 담당 검사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을 받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변호하기 위해, 법정 밖에서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9월, 쌍방울그룹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부지사가 2년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야당이 마련한 대북송금 사건 주임검사의 탄핵 청문회에 수감 중 증인으로 출석한 겁니다.
옥중서신을 통해 회유와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되면 제가 1심에서 처벌받은 모든 내용이 다 상쇄되고 보석으로 나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고….]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과 검사실 앞 창고에서 말을 맞추는, 이른바 '진술 세미나'가 반복됐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당은 이런 주장에 부합하는 출정 기록을 일부 확보했다고 거들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성태는 1시 11분, 방용철 1시 11분, 이화영 1시 11분에 똑같은 시간에 출정하고 들어올 때 11시 1분에 똑같이 셋이 들어옵니다.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요.]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김성태 씨가 오늘은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이 먹고 싶다면 짜장면이 제공되고….]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진술과 정황뿐이고,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포착돼 사건이 확대되는 건 흔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진술의 당부를 다툴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정에서 다툴 일을 국회에서 생중계하는 건 사법부를 압박하는 위헌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희대의 사법 방해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본인이 하기도 싫은, 있지도 않은 말들을 하게 되면서….]
특히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심 법원이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이 청문회는 앞으로 있을 이재명 대표 재판에 대한 변호를 위해서 된 것이고….]
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증언으로 담당 검사를 탄핵소추 할 이유가 충분히 쌓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대표를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직 검사를 탄핵하는 게 맞느냐는 여당 반발과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찮아, 실제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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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가 수감 중 국회에서 열린 담당 검사 탄핵 청문회에 출석해, 수사 과정에서 회유와 압박을 받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변호하기 위해, 법정 밖에서 여론전을 펴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9월, 쌍방울그룹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부지사가 2년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야당이 마련한 대북송금 사건 주임검사의 탄핵 청문회에 수감 중 증인으로 출석한 겁니다.
옥중서신을 통해 회유와 강압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이 전 부지사는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할 목적으로 사건을 조작했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이재명 대표가 제3자 뇌물죄로 기소되면 제가 1심에서 처벌받은 모든 내용이 다 상쇄되고 보석으로 나갈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받았고….]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비롯한 사건 관계자들과 검사실 앞 창고에서 말을 맞추는, 이른바 '진술 세미나'가 반복됐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야당은 이런 주장에 부합하는 출정 기록을 일부 확보했다고 거들었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성태는 1시 11분, 방용철 1시 11분, 이화영 1시 11분에 똑같은 시간에 출정하고 들어올 때 11시 1분에 똑같이 셋이 들어옵니다. 이런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고요.]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김성태 씨가 오늘은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면 갈비탕이 제공되고 짜장면이 먹고 싶다면 짜장면이 제공되고….]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은 진술과 정황뿐이고, 수사 과정에서 추가 혐의가 포착돼 사건이 확대되는 건 흔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유상범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진술의 당부를 다툴 수밖에 없는 내용입니다.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청문회라는 비난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법정에서 다툴 일을 국회에서 생중계하는 건 사법부를 압박하는 위헌적인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 희대의 사법 방해 사건이라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 본인이 하기도 싫은, 있지도 않은 말들을 하게 되면서….]
특히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1심 법원이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 이 청문회는 앞으로 있을 이재명 대표 재판에 대한 변호를 위해서 된 것이고….]
야당은 이화영 전 부지사의 증언으로 담당 검사를 탄핵소추 할 이유가 충분히 쌓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대표를 수사했다는 이유만으로 현직 검사를 탄핵하는 게 맞느냐는 여당 반발과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찮아, 실제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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