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법 4표 이탈...여당 '출구전략' 고심

김 여사 특검법 4표 이탈...여당 '출구전략' 고심

2024.10.05.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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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주요 쟁점법안과 함께 재표결에 붙여진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어제 국회에서 부결됐습니다. 여권 내 이탈표가 4표 나오면서 이제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이런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장현주 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 두 분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부결은 예상은 됐었는데 따져보면 지금 4표 정도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건가요?

[김기흥]
뒷맛이 개운치 않은 상황이고 4표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의미를 둬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다음에 표결을 했을 때 통과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제가 볼 때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서 당내 이견이 있다는 것을 좀 보여주는 거고 저는 이 부분이 소위 말해서 한동훈 대표를 지지하는 쪽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렇게 보지는 않고요. 당내에서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이게 통과되는 부분,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의 특검이 통과되는 부분과 이거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는 것하고는 좀 다른 거 아닙니까? 여기에서 가장 어떻게 보면 중간 단계에서 필요한 게 어떻게 보면 김건희 여사의 사과, 그 부분에 대해서 좀 필요하다는 건 당내 일정 부분 목소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 그런 쪽의 목소리가 반영된 투표 결과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누군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누구인지 찾아낼 수는 없는데 그런 분위기를 전하고 싶은 누군가가 찍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어떤 의견이 반영된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장현주]
저도 대변인님 말씀에 동감하는데요. 사실 이게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의원이 부결표, 가결표를 던졌는지 알기는 어려울 겁니다. 다만 우리가 합리적으로 추단해본다면 국민의힘의 의석수가 108석인데 반대가 104가 나왔다는 건 적어도 4표는 이탈했다는 거고요. 그 4표 중 2표는 적극적으로 찬성을 한 거고 2표는 무효나 기권표로 소극적으로 당론에 반대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저는 사실상 이게 마지막 부결이 아닐까라고 예상이 됩니다. 이제는 정말 턱밑까지 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 8표가 이탈하면 대통령의 거부권이 사실 무력화되는 것인데 그중 4표가 벌써 이탈을 했다는 것은 대변인님 말씀주신 것처럼 여권 내에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온 것은 분명한 것이고 저는 더 나아가서 이대로 계속 반복된다고 한다면 다음에는 부결을 장담할 수 없다라는 메시지까지 나온 거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사실상 대통령실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다라고 한다면 이번이 정말 사실상 마지막 부결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저게 자칫 8표가 되면 가결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게 지금 추측해 볼 수밖에 없는데 개인플레이일까요, 아니면 좀 조직적으로 역할 분담을 했을까요? 어떻게 추측해볼 수 있는 겁니까?

[장현주]
아직은 여권 내에서 조직적으로 역할분담했다라고 볼 만한 근거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것보다는 개인적으로, 당론은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힘 내부의 의원들도 한 분, 한 분이 다 헌법기관으로서 여러 가지 국민들의 민심이라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를 한 양심에 건 투표였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부결이 되었을 것이고 만약에 이러한 경고 메시지에도 대통령실이 반응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음 번에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이번에 부결이 맞다라고 답을 하면서 민주당이 또 발의하면 어떻게 할 거냐, 그 질문에는 머뭇거렸거든요.

[김기흥]
그러니까 스케줄을 보면 민주당이 아무리 빨리 해도 제가 볼 때는 10월 말이나 11월 정도 될 텐데 그 사이에 일정 부분 여러 가지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얘기를 했다고 보고요. 찬성을 하든 아니면 무효를 하든 기권을 하든 그 표가 지금의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저는 그렇게 투표행위를 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의 가장 중심되는 게 김건희 여사의 사과인데 특검의 내용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정치적인 공세가 다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명품백을 수수한 부분은 이거는 법적인 걸 떠나서 국민들 눈높이에서는 받은 것은 부적절한 거 아닙니까? 이것에 대해서 여사가 진솔하게 해야 된다. 왜냐. 이 문제가 계속 반복이 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집권여당은 야당의 거부권을 반대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어떤 생산적인 것을 이끌어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우리가 페이지를 넘어야 되는데, 챕터를 넘어가야 하는데 못 넘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윤석열 정부의 긍정적인 효과도 뭘 하든지 간에 그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정부를 위해서라도,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갈등 양상을 넘어서서 우리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이 부분은 좀 해야 되지 않느냐. 이런 부분이 저는 목소리가 점점 커질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총선 때만 해도 대통령실에서 일종의 선 긋기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사과 가능성이 어느 정도 분위기 봤을 때 있을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김기흥]
저는 뭐냐 하면 보수진영에 있어서는 약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때 사과 부분에 대해서 약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그때 사과를 함으로 인해서 탄핵까지 당하지 않았습니까? 물론 그때는 탄핵이 될 만한 여지가 있었지만 여하튼 사과를 했을 때 민주당의 공세가 그래? 인정하는구나, 이게 아니라. 소위 말해서 인정하네 하면서 더 공세적으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정무적인 판단이나 그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걸 떠나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을 믿고 그다음에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의 여러 가지 의혹 중에서 정치적인 공세가 다분하다는 걸 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믿고 한번 하는 게 저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도돌이표가 계속 되다 보니까 지금 국민의힘에서도 출구전략 필요하다고 그러고 그중의 하나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인데 만약에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면 민주당도 재발의하는 그 시나리오를 접을 수 있는 건가요, 아니면 그래도 상관없이 하는 건가요?

[장현주]
김건희 여사가 사과를 하신다면 그 사과는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당연히 국민들께 또 진솔하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과와 그리고 형사처벌 그리고 또 수사 과정과는 또 별개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민주당에서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의혹들은 명품백 수수 의혹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도 있는 것이고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공천 개입 의혹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수수에 대해서 사과를 한다라고 해서 특검법 발의 움직임이 저는 없어질 것 같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 때문에 사과는 하셔야 될 것 같고 사과를 해야만 국민의힘에서도 다음 번에 다시 또 재표결이 왔을 때 부결을 시키자라는 당론을 정할 명분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당정 간의 문제도 있겠고 지금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김대남 녹취록 파문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죠. 김대남 전 행정관이 좌파 유튜버에 한동훈 대표를 향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논란인데요. 먼저 어떤 내용인지 다시 한 번 듣고 오겠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 녹취록 그리고 당내 반응까지 들어봤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 많은 분들에게 익숙한 사람은 아닌데 대통령실 출신으로 지금 알려져 있는 사람이고요.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를 한 정황이 담겨 있는 녹취까지 저희가 들어봤는데 어떤 사람이고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맥락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되는 겁니까?

[김기흥]
우선 저도 대통령실에서 이랬기 때문에 이런 녹취가 나온 부분, 이런 논란이 불거진 부분에 대해서 제가 속상하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서, 그러니까 윤석열이라는 한 개인을 위해서 저희가 대선 때 그렇게 노력한 게 아니라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적인 여망 때문에 한 거잖아요. 그런데 여하튼 본인이 공천에 대해서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대통령과 여사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하고 급기야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를 이렇게 조직적으로, 한동훈 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좌파 유튜버, 아주 극단에 있는 쪽에다가 이렇게 사주했다는 거 아닙니까?

[앵커]
게다가 또 이명수 기자잖아요.

[김기흥]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화가 나고 저도 좀 그런데, 이분은 사실 선거 때부터 제가 알고 있는 분입니다. 이분은 건설 쪽에서 일을 하셨고. 그래서 이른바 우리가 그런 표현을 하잖아요. 붙임성이 좋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조직 쪽에서 일을 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이분의 지금 나왔던 논란 때문에 이분이 선거 때 열심히 했던 부분과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기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이 논란이 저는 100% 단언할 수는 없지만 저도 선거 때 일을 해보고 그다음 대통령실의 여러 가지 시스템을 봤을 때 이분이 여사의 지침, 누군가 대통령실의 지침을 받고 이렇게 했다, 이것은 제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 이분의 위치상 대통령과 여사와의 관계 속에서 뭔가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이분이 안타깝게도 대통령과 여사에 대해서 5시간 녹취 내용을 보면 많은 부분을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대통령실을 위해서 이렇게 하느냐. 그리고 무엇보다도 앵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명수 기자가 대통령실과 현 정부에 어떤 존재인지는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만약에 팀플레이를 했다, 조직적으로 했다고 하면 김대남 전 행정관이 누군가 상의를 했겠죠. 그렇다면 이런 얘기를 이명수 기자한테 얘기를 했다. 그러면 그 보고를 받은 사람이 너 미쳤냐? 이럴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 팀플레이는 있을 수 없고요.

[앵커]
그럼 어떤 목적 때문에 저랬다고 보세요?

[김기흥]
저는 그렇습니다. 보면 이분이 지역 후배라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랬을 거라고 봅니다.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 쪽으로 이분이 여러 시민단체, 그분들과 이렇게 해서 소위 말해서 어떤 조직과 그런 것들을 하는 데 있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되게 공격적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화가 된 김에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때 본의가 아니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친해졌겠죠. 그러니까 뭔가 소위 말해서 상대가 있었는데, 적이었는데 우리 편으로 만들고자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얘기를 했고. 부적절합니다, 그게 좋다는 게 아니라. 할 수 없는 얘기를 한 거고 저는 비판을 받아야 한다고 보는데 개인의 일탈인데 이게 점점 불거지면서 이거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야당이 이것에 대해서 호재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사실규명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다만 이거에 대해서 미리 지레 짐작으로 크게 확대해서 이것은 뒤에 뒷배가 있다, 대통령이 했다, 이렇게 나가는 건 사실 제가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좌파 유튜버의 아주 극단적인 쪽에 사주를 한 거잖아요. 불쾌하잖아요. 그런데 이 보도를 어디서 했었습니까? 서울의 소리에서 했잖아요. 그렇다면 그쪽의 의도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 무턱대고 하나가 되자가 아니라 충분히 개인적인 플레이라고 할 수 있는 정황도 많은데 과하게 지금부터 팀플레이다, 뒷배가 있다 이렇게 하는 건 너무 나갔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개인의 일탈이다. 대통령실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는 친분도 없고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어쨌든 행정관을 지냈던 사람이 나와서 한 일이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대통령실 공직기강과도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 이게 무관하다고 선을 그을 수 있는 것이냐, 이런 반론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장현주]
그렇죠. 일단 김대남 전 행정관이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했었고 또 그 이후의 행적들을 본다고 한다면 전당대회 이후에 바로 서울보증보험의 상근감사 자리를 갔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건설분야에서 활동하신 분이라고 알려져 있고 금융 경력은 전무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서울보증 상근감사 자리를 바로 갈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야당으로서는 의혹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지금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 공격사주,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공격을 사주하고 이런 부분들이 실현이 되니까 보은성으로 인사를 받은 것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아무래도 이번 국감에서, 운영위 차원에서라도 김대남 전 행정관을 증인으로 불러서 물어봐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일단 이 인사에 대해서도 적법했는지, 그리고 이 인사에 개입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저는 진상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물론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 입장에서 감찰을 시작한 것이고 또 친한계에 속하신 의원님들 입에서는 지금 이것이 그냥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배후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당내 감찰 과정에서 배후가 있다면 그 배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밝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예민한 전당대회 기간에 한동훈 대표 공격을 사주한 배경. 그 동기가 무엇인지, 이것도 하나의 축으로 궁금하지만 또 하나가 말씀하신 것처럼 물론 캠프에서 고생한 사람들 공기업 가는 건 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라는 자리를 갈 만한 직위도 아니고 간 과정도 석연치가 않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거든요. 이건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김기흥]
우선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요. 많은 분들이 볼 때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이분을 옹호하자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요. 제가 그쪽 입장에서 좀 얘기를 한다면 뭐냐 하면 이분이 3급이라는 것을 받았지만 사실 저희가 대통령실에서 3급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낮은 건 아닙니다. 그리고 또 하나 뭐냐 하면 저희가 처음에 2022년 5월에 윤석열 정부가 시작됐는데 그때 이후로 올 5월까지인가요? 한 번도 승진이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명박 정부 때는 한 6개월에서 1년마다 승진을 시켰다고 하는데요.

[앵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김기흥]
대통령의 생각이 있었다고 봅니다. 고생하는 건 고생하는 거지만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그게 있습니다. 우리가 어공이 있고 늘공이 있지 않습니까? 어공은 소위 말해서 정치권에 있다가 뭔가 정무적인 역할을 하면서, 그러니까 예전부터 그것은 아니고요, 어공은. 늘공은 예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봐서 들어간 사람이죠. 저 같은 경우는 어공이었죠. 그러니까 그동안에 있었던 경력을 보면 그런 것을 평가를 받아서 한 번 정도 승급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는 의미에서 봤을 때, 그리고 또 이분이 직무대리도 했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터무니없다고 보기는 그렇고 다만 본인이 전문성이 있느냐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그렇고. 저는 공기업 관련해서 이게 소위 말해서 좀 부끄러운 얘기지만 예전부터 정치권들이 정권을 바꾼 다음에, 정권을 교체한 다음에 그래 왔었던 부분이 없지 않아 있고 또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쪽이 사기업인데 예보에서 90% 이상의 그런 주주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사람을 통해서 네트워킹 그런 것에 있어서 장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상근이사 하는 데 있어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드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조금 과한 인사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앵커]
대통령실에서도 어쨌든 이번 일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라, 이렇게 압박하고 있잖아요.

[김기흥]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거기가 공기업은 아닙니다. 사기업이고 일정 부분 정부의 입김이 작용될 수 있기는 한데요.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여러 힘든 면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기업이었거나 아니면 차라리 부처에 있다면 분명히 이것은 여러 가지 품위를 훼손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인사 조치를 할 수 있겠죠. 사기업이기 때문에 한계가 좀 있다. 직권남용 여지도 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일정 부분 여러 가지 상황을 봤을 때 본인이 좀 제가 볼 때는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어쨌든 공격당한 한동훈 대표, 이례적으로 상당히 즉각적인, 직접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감찰을 지시하기도 했는데 이 부분을 놓고 나경원 의원은 해당행위다, 이런 표현까지 썼고 홍준표 시장은 이것은 좀생이나 할 짓이다, 이렇게까지 비판을 했는데 대응 수위가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장현주]
일단 나경원 의원도 아무래도 당정 갈등이 좀 더 증폭될 수 있다라는 측면에서 우려를 표현해 주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 저는 밖에서 봤을 때는 어떻게 본다면 공격 사주의 피해자가 피해를 입은 사람이 한동훈 대표라고 볼 수도 있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럼에도 한동훈 대표가 본인이 공격사주를 당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감찰을 하고 진상조사를 해야 된다라는 입장을 내는 것인데 어떻게 본다면 피해를 입은 한동훈 대표에게 왜 그렇게 일을 키우느냐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밖에서 봤을 때는, 또 국민의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당 내부에서 소위 이른바 좌파 유튜버와 결탁을 해서 당시 전당대회 후보자를 공격하라고 했다라는 의혹이라면 자신들이 더 나서서 똘똘 뭉쳐서 진상을 규명하자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저는 더 상식적인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진상도 규명하고 만약에 배후가 있다고 한다면 그 배후에 대해서도 일망타진해야 된다라는 목소리가 나와야만 저는 오히려 그것이 더 합리적일 것인데,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경원 의원이나 홍준표 지사 같은 경우에는 마치 한동훈 대표가 일을 키우고 있다라는 식으로 지금 규탄을 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에 밖에서 보기에는 이게 구도가 적절한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럼에도 한동훈 대표가 여기서 멈출 것 같지는 않고요. 당연히 감찰을 계속해서 할 것 같고 감찰 이후에 만약에 범죄혐의가 있다고 한다면 형사 고발까지도 나아가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앵커]
어쨌든 배후를 찾아라. 이런 지시에 대해서 너무 나갔다, 이런 목소리도 있는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김기흥]
우선 언론에도 나오기는 했지만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이른바 김대남 전 행정관하고 이명수 기자하고 통화하기 전에 이와 관련된 얘기는 조금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그게 뭐냐 하면 청년 최고로 출마를 했던 이상규 당협위원장이 이른바 유튜브를 통해서 이 관련된 얘기를 한번 문제를 삼았습니다. 그때가 7월 2일이고요. 그다음에 이명수 기자하고 김대남 전 행정관이 통과를 한 게 7월 10일입니다. 한 일주일 정도의 텀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소위 말해서 여의도연구원에서 여론조사하지 않습니까? 이 부분의 얘기가 여기에서 나왔겠죠, 처음에. 그런데 이게 누군가를 거쳐서 김대남 전 행정관에게 갔는데 개인적으로 간 걸 떠나서 이미 이게 알려진 것은 7월 2일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누군가 이것을 구체적으로 사주하라 이런 것보다는 김대남 전 행정관 말대로 자기가 어디에서 본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을 때 이게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측면을 좀 말씀드리고요.

[앵커]
그것은 단정할 수 없으니까 그렇죠.

[김기흥]
저도 그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저는 지금의 상황이 상대가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다면 제가 만약에 한동훈 대표라면 참 어렵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이렇게 되면 굉장히 불쾌하고 화가 날 것 같고 진상조사하는데, 다만 주변의 다른 분들이 말을 한마디씩 거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면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간의 간극이 더 벌어지는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참 어렵습니다. 가정이라는 건 어려운데 이러면 어땠을까 싶어요.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이런 상황이 됐으면 전대 과정에서 저에 대해서 비난하시고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터무니없는 고발사주도 들어왔다. 공격, 제보, 이런 것도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지만 저는 믿는다.

그러면서 이것을 한번 큰 틀에서 그냥 넘어갔으면, 포용했으면 제가 볼 때는 지금 한동훈 대표나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왜 서로 그럴까.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위기가 있을 때 불리할 때 큰 틀에서 내가 양보하거나 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하는구나 하면 더 플러스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도 만약에 그 상황이 되면 화가 많이 나겠죠.

[앵커]
어쨌든 한동훈 대표 측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많이 참고 있다고 하니까. 그 참아야 하는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한동훈 대표 본인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고요. 어쨌든 지금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면 민주당도 녹취록 문제 때문에 내부적으로 시끌시끌한 것 같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변호인과 나눈 얘기의 녹취록인데요. 먼저 어떤 얘기인지부터 좀 듣고 오겠습니다.

보신 대로입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변호인과 구치소 접견 때 나눈 내용이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에서 공개가 된 겁니다. 주진우 의원이 공개를 한 거고, 이 녹취록을 어떻게 입수했는지 정확히 저는 모르겠지만 이 녹취록을 이화영 전 부지사 변호인 측이 법원에 낸 것은 맞는 건가요?

[장현주]
일단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화영 전 부지사의 구치소 접견 과정에서, 변호인 접견 과정에서 나눈 대화인 것인데 이게 녹취가 되어서 최근에 법원에 제출이 되었다, 이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녹취록은 법원에 제출돼서 소수의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진우 의원이 이 녹취록을 입수해서 이것을 청문회장에서 일부를 틀었기 때문에 과연 이것을 입수하게 된 경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지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고요.

[앵커]
그런데 이게 이전에 오마이뉴스에서도 녹취록 내용이 보도가 됐다면서요?

[장현주]
한 언론사에서 보도가 된 적도 있고 주진우 의원의 얘기에 따르자면 검찰 출신이죠, 박은정 의원도 이 녹취록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입수한 경위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녹취록을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서 이 경위도 좀 짚고 넘어가겠다라는 입장인 것이고, 그리고 녹취의 굉장히 일부만 틀어줬기 때문에 마치 이재명 대표와 김성태 회장을 둘러싼 엄청난 의혹이 있는 것처럼 좀 발췌가 돼서 녹취가 틀어진 부분도 문제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전체의 취지를 들어보면 사실상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다라는 것도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앵커]
짧은 녹취이고 사실 전체 녹취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이 정황을 저희가 이해는 할 수 없습니다마는 나오는 그 단어들이 간단치가 않거든요. 법원 로비, 변호사비 대납, 이런 얘기가 나오고 정치자금 관련 얘기도 나오는 것 같고요.

[김기흥]
그러니까 제가 볼 때 여기서 귀에 쏙 들어오는 게 광장, 그다음에 주요 인물로는 이해찬, 그다음에 조정식 의원 얘기가 되는데 사실 광장이라는 게 이해찬 전 총리가 서울대 녹두거리에 보면 광장서점이 있습니다. 이 광장이라는 말이 굉장히 어떻게 보면 좋아하는 워딩이 있죠. 이해찬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데 광장이라는 조직이 이해찬 전 총리의 지지그룹이었는데 이번에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이재명 대표의 그룹으로 바뀌었다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있어서 김성태 회장이 광장에 뭔가 후원을 했다, 쪼개기 후원을 한 것 아니냐. 결국은 이재명 지사의 지지 그룹을 도운 것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건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와서. 사실 지금 언급되는 것들이 아주 새로운 얘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수면 아래 있었는데 다시 올라온 거거든요. 그렇다면 저도 좀 이해가 안 되는 게 왜 이 녹취를 변호사가 의뢰인의 목소리를 따서 이것을 재판부에 냈는지.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2심 변호사한테 줬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알기로는 변호인은 그 녹취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왜 그럴까? 그래서 저는 두 가지 관점에서 볼 때 이 부분을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고발을 해서 수사가 될 것이고 또 하나의 측면은... [앵커] 고발할 계획인 겁니까?

[김기흥]
저는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의혹은 있고 그거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수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이게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서 제가 볼 때는 이화영 피고인의 독무대를 만들어준 거 아닙니까? 그런데 혹을 떼려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인 꼴이 되지 않았느냐. 그래서 과도하게 힘을 쓰려다가 되치기 당한 형국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박상용 검사 탄핵 청문회라서 박상용 검사가 해외 연수 중이라 직접 나오지는 않았는데 박상용 검사 얘기가 아니라 이화영 전 부지사 얘기 쪽으로 논란의 중심이 조금 쏠린 분위기는 맞는 것 같고요. 일단 녹취록에 보면 몹시 두렵다라는 표현에 언론이 많이 주목을 했는데, 아무래도 추정이기는 하지만 김성태 부회장 관련 진술에 대해서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는 읽을 수 있는 거죠?

[장현주]
전체 녹취를 들어보고 맥락을 따져봐야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다만 그 두렵다라는 것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체 취지를 들어보면 아마도 이화영 전 부지사가 상당히 압박이라든지 여러 가지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라는 것을 변호인들이 강조를 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변호인 측에서는 이화영 전 부지사가 그동안 진술에 대해서 회유와 압박을 당하고 있었다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녹취가 아닌가라는 추측이 들고요. 여러 가지 나오고 있는 광장의 자금이 지원되었다, 이런 부분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녹취가 작년 7월에 이루어진 것이고 제 개인적으로 추측해보자면 만약에 정말 여기서 엄청난 혐의점이 있거나 이게 수사의 단서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미 검찰에서 입수를 해서 수사를 하지 않았을까라는 예상도 할 수 있거든요. 따라서 이 녹취 자체가 이재명 대표나 이화영 전 부지사의 어떤 혐의 자체를 증가시키거나 이럴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없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이화영 전 부지사도 지나치게 짜깁기 되어 있다, 이렇게 주장을 한 상황인데 법원에 제출이 된 거니까 이게 사법부가 그 녹취록 내용은 판단을 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전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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