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 여사 불기소에 "국민 납득할 정도인가"...민주, 특검 재발의

한동훈, 김 여사 불기소에 "국민 납득할 정도인가"...민주, 특검 재발의

2024.10.17.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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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설명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전엔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를 촉구하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까지 망라한 새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김 여사 무혐의 처분에 관한 정치권 반응, 먼저 여당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전에 기자들 질문을 받고 검찰 수사 내용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며 평가를 유보했는데,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이 보기에 검찰의 설명이 납득할 만한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는데, 수사 종결을 앞두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했던 기존 언급과 같은 맥락으로 들립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수사기록을 다 알 수 없으니 뭐라고 판단하긴 어렵습니다만 오늘 검찰의 설명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대표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전에 말한 것처럼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촉구했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에 협조하라고도 요구했습니다.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에 특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어떤 특정한 절차를 말한 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 문제는 중요한 문제라며, 다음 주 성사될 거로 보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 자리에서도 거론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어제 재보궐선거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든 뒤 곧바로 대통령실을 향한 쇄신 압박에 나선 모습입니다.

검찰의 김 여사 무혐의 처분을 놓고 여당 내부에선 다소 온도 차도 감지됩니다.

서범수 사무총장은 오전에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수사상황은 모르지만, 이번 불기소 처분에 국민이 의아해하고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요.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오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 등에서 감정적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순 없는 거라며 김 여사를 엄호했습니다.

[앵커]
야당은 김 여사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제 국민 누구도 검찰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을 거라며, 이번 면죄부 처분은 특검의 기폭제가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20분쯤 전에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도이치 사건은 물론, 최근 명태균 씨 폭로로 확산한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추가해 모두 13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특검으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하면 정권 몰락은 더 빨라질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침묵만으론 '명태균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며, 직접 의혹을 해명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오리발과 발뺌으로 일관하다간 자신들이 스스로 판 수렁에서 영원히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대선 기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숨김없이 낱낱이 국민께 고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합니다.]

[앵커]
어제 재보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는데, 여야 내부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한동훈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당 핵심 인사는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 같은 당의 강세지역에서 이긴 건 선거 기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리를 낸 한 대표 덕이라고 추켜세웠습니다.

친윤계 의원들 역시 한 대표가 지휘한 선거에서 이겼으니 잘한 건 잘한 거라고 호평했지만, 일각에선 자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산도, 한 대표도 모두 자제해야 한다며 당원의 뜻은 한 대표가 대통령과 맞서 싸우라는 게 아니라 변화를 위해 당정이 함께 노력하란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에선 부산 금정에서의 패배가 아프지만,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지역을 수성한 데 의미를 두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이어, 여당 강세지역에선 정권 심판론이 거세게 일수록 보수진영이 결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인천 강화에선 민주당 후보 득표율도 만만치 않았다며, 정권에 분노한 민심이 야당 지지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정권의 오만과 폭주로부터 민생을 회복시키기 위해 더 분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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