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북한 참전' 한목소리 규탄...대북·외교 정책은 온도 차

여야, '북한 참전' 한목소리 규탄...대북·외교 정책은 온도 차

2024.10.19.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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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북한 파병, 국제사회에 명백한 위협"
한동훈 "북러 군사동맹 확인…향후 움직임 우려"
민주, 당 차원 국가안보상황점검 회의 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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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기 위해 특수군 전력을 파병하자 정치권은 일제히 규탄에 나섰습니다.

국제사회와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는데, 다만 정부의 대북·외교 기조를 두고는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북한의 대규모 우크라이나전 파병 결정 소식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쓰레기 풍선 살포와 남북 연결 도로 폭파 등 일련의 도발을 열거하며 빈틈없는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연주 / 국민의힘 대변인 :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물샐틈없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무모한 행동에 대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한동훈 대표도 '군사동맹'이 확인된 북러 관계에서 참전 대가로 ICBM 재진입 기술 등 핵심 원천 기술이 북한에 제공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습니다.

특히 최근 서울 지도를 펼쳐 놓고 대남 위협 발언을 쏟아낸 북한 김정은을 겨냥해 어떠한 도발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북한의 파병 소식을 접하자마자 늦은 밤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소집해 안보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회의 뒤엔 북한의 파병 결정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참전 행위'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18일) : 북러 군사동맹이 현실화된 것이다. 북한은 국제사회 일원으로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참전 행위를 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

당 차원의 '북한 파병 중단'과 '러시아의 전쟁 중단' 촉구 결의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이렇듯 동시에 북한 규탄에 나선 여야지만, 정부의 대북·외교 기조를 놓곤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주재 긴급 안보회의 등을 부각하며, 향후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민주당에선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중심의 가치 외교가 문제를 노출한 거란 의견이 터져 나왔습니다.

적절한 간격을 유지했어야 할 러시아를 적대시한 결과, '북러 밀착'이란 부정적인 결과물로 돌아왔단 겁니다.

북한 파병 뒤 전장 양상과 향후 도발 등을 놓고, 정부의 대북·외교 정책과 북러 밀착의 상관관계를 따지는 여야 공방은 한층 더 격해질 거란 전망도 적잖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디자인 : 이가은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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