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골프 경계령...여야 올해도 잇단 구설수

국정감사 골프 경계령...여야 올해도 잇단 구설수

2024.10.20.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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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도 골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의원들이 나왔습니다.

대중화가 어느 정도 이뤄진 운동이지만, 때와 장소에 따라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을 유념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인 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국정감사 직전인 지난 6일, 전남 지역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습니다.

이 자리엔 대기업 임원도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 의원은 국감 기간인 지난 13일에도 지역구가 있는 광주에서 지인과 골프를 쳤고, 이번 주말에도 모임을 추진하다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자 접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보궐선거에 당력을 모으던 시기와 맞물려 당원들의 비판도 잇달았고, 결국 이재명 대표가 엄중 경고와 함께 당 윤리심판원 조사를 지시하자 민 의원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육군 소장 출신 국방위원 강선영 의원이 피감기관인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달 보좌진과 골프를 치다 직원들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경기를 중단시키자 항의하며 언쟁을 벌인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진 겁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군의 복지시설 운영 실태를 점검하러 간 거라며, 되레 피감기관이 언론을 통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강선영 / 국민의힘 의원 (16일) : 저희 의원실을 대상으로 언론을 통한 음해 행위를 하는, 감사에 대한 피감기관의 조직적 저항으로 생각됩니다.]

골프 때문에 입방아에 오르는 정치인들은 매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년 전엔 국민의힘 정운천 전 의원이 국감장에서 휴대전화로 골프 약속을 잡다가 비판받았고 지난해엔 홍준표 대구시장이 수해 중 골프를 쳤다가 당에서 징계받았습니다.

운동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때와 지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전휘린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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