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 회담'에 여권 긴장...'공천 개입 제보' 강혜경 국감 출석

'윤·한 회담'에 여권 긴장...'공천 개입 제보' 강혜경 국감 출석

2024.10.21. 오후 5: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윤 대통령·한동훈 회담 앞두고 국민의힘 ’긴장’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되면 당정 화합 계기 기대
"’빈손 회담’ 땐 김 여사 특검법 방어 어려워져"
AD
[앵커]
여권에선 이번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 면담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오늘 국회 국정감사장엔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한 핵심 증인이 출석해, 관련 의혹들이 사실이 맞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회담에 대해, 여야 분위기는 어떤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회담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선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여권 내 최대 악재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논란이 해소되면 당정이 화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만약 '빈손 회담'에 그치면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민주당의 공세에 맞서기 어렵다는 위기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의 오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 민주당의 이런 반민주 폭거에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당당하게 맞설 수 있도록 김 여사 논란에 대해 근본적 대책이 나와 주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 특검을 받아들이는 대신,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특검을 제안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친한계를 중심으론 결국 논란을 매듭지을 책임은 용산 대통령실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독대인지 면담인지 잘 구별은 안 되지만 만나는 게 중요하다며, 요식 행위가 아닌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한 대표 압박에 가세했는데요.

오늘 아침 회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는 국민을 현혹하지 말고 오늘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을 전면 수용하라고 적극 요청하십시오.]

이 대표는 또 기회가 되면 야당 대표와도 한 번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 조금 전 한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두 번째 여야 대표 회담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국정감사에는 여권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이 출석했죠?

[기자]
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는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핵심 인물 강혜경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강 씨는 앞서 명태균 씨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측에 유리하게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했고,

그 대가로 김건희 여사를 통해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따내려 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오늘 국감에서도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에게 돈을 받는 대신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혜경 / 전 미래한국연구소 직원 : 명태균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김건희 여사가 돈을 챙겨준다고 해서 내역서를 보냈는데, 돈을 받아오겠다고 하고 가셨는데 돈을 안 받아 왔고, 그 결과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 오셨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명 씨가 김건희 여사와 꿈 얘기를 하면서 '권성동·윤한홍 의원, 장제원 전 의원이 윤석열 당시 후보를 펄펄 끓는 솥에 삶아 먹고 있다'고 말했다는 녹음도 공개됐습니다.

당시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알려진 권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을 때인데, 강 씨는 이 대화가 김 여사와 명 씨 사이 '윤핵관' 문제를 논의한 정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강 씨가 직접 보거나 들은 것이 아닌 명 씨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말하고 있다며 신빙성이 낮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정감사 초반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 어머니 최은순 씨에 대한 동행명령장이 야당 주도로 발부되면서 한때 여야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망신 주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 같다며 반발했고, 반면 민주당은 김 여사로 인해 국민이 상처받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를 방문했지만, 대치 끝에 결국 집행하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