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얘기 한 한동훈...당정관계 더 악화되나

할 얘기 한 한동훈...당정관계 더 악화되나

2024.10.21. 오후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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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면담 뒤, 한동훈 대표 측은 앞서 밝혔던 요구사항들을 전달했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실의 수용 여부를 포함한 결과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소한 대통령실에 하고자 한 말은 전했다는 건데, 그러나 친한계에선 대통령실이 변화 의지가 없다는 점만 확인했다며 불쾌한 내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논란에 '3대 요구'를 공개 제안한 뒤 한동훈 대표는 측근들에게 거듭 이대로는 안 된다, 대통령과 면담에서 다 말씀드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지난 17일) : 김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한 대로 대외 활동 중단해야 합니다. 나아가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설명하고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애초 한 대표가 직접 회동 결과를 브리핑할 거란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80분 동안의 만남을 마친 뒤 한 대표는 즉각 집으로 향했습니다.

대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앞서 밝혔던 3가지 쇄신방안과 함께 특별감찰관 임명 진행, 여야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출범을 대통령께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개혁과제를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부담되는 이슈들은 털고 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 개혁의 추진 동력을 위해서라도 부담되는 이슈들을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이 대통령 반응을 묻자, 대신 전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공개적 언급을 삼갔습니다.

하지만 회동 뒤 친한계에선 실망스럽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 대표의 요구에 기대했던 답변들은 하나도 없었다며, 대통령실이 아무런 개선을 할 생각이 없다는 거만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여권 내에선 한 대표가 공개 요구로 이미 쇄신에 시동을 건 만큼, 이른바 '여당 내 야당' 전략으로 당정관계 재설정에 나설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대로 대통령실이 특별한 반응이 없다면, 당정관계는 악화일로에 놓일 거란 관측도 적잖습니다.

야당은 회담 이후 즉각 입장을 내고, 김 여사 문제에서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한 불통 면담이었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 여사를 고리로 한 야당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이번 면담이 당정관계의 중대 기로가 될 거란 게 여권 내 중론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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