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김 여사 의혹, 객관적 단서부터 있어야...정치 공세 대응해달라"

윤 대통령 "김 여사 의혹, 객관적 단서부터 있어야...정치 공세 대응해달라"

2024.10.22. 오후 1: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건의한 김건희 여사의 의혹 해소와 관련해 객관적 단서부터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인적 쇄신'에 대해서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소상히 적어 전달하라고 답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없는 정치 공세에 대해선 당에서도 같이 대응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가 어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회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설명해줬다고요?

[기자]
네, 앞서 국민의힘은 한동훈 대표가 어제 윤석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대외활동 중단, 각종 의혹 해소라는 3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오전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이 '인적 쇄신'에 대해 자신이 할 일이라고 설명하면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해야 조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에게 구체적인 문제를 소상히 적어서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홍철호 정무수석에게 전달하면 판단하겠다고 말한 겁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미 김 여사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공식 활동이 아닌 대외 활동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어 전직 영부인들과 비교해도 활동이 많지 않다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먼저, '객관적 단서'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제가 있으면 수사를 받고 조치하겠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나와 내 가족이 문제가 있을 때 편하게 빠져나온 적은 없다면서, 그 예시로 장모 최은순 씨의 유죄 판결을 들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특별감찰관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답했는데요.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 한 대표의 '독대' 요구와 달리 정진석 비서실장이 배석한 데 대해서는, 대통령이 외부인을 만날 때 불필요한 오해가 퍼져나가는 걸 피하려고 배석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최근 정부를 향한 공세에 대해 당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는데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대표에게 최근 가중되는 정부를 향한 각종 공세와, 이에 대한 여당의 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요.

윤 대통령은 어처구니 없는 의혹에 대응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싸우는 게 맞나 싶다면서, 당에서도 같이 공격해주고 정치 공세는 정치로 대응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한편, 이탈표 4표가 나온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특검과 검찰수사는 객관적 혐의와 단서가 있어야 하는 거지, 정치적 의혹만으로 진행하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며, 여당이 헌정을 유린하는 법에 제동을 걸어 다행이고 감사하다고 전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80분간의 면담에서 대화의 비중은 윤 대통령이 60%, 한 대표가 40% 정도였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게 성과라고 강조하며, 윤 대통령도 할 말을 한 자리었다고 강조했는데요.

어제 면담 직후 한 대표만 요구사항을 말한 데 그쳤다는 비판적 보도가 잇따른 데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결국, 한 대표의 각종 요구사항에 대해 윤 대통령이 '수용'하겠다는 직접적인 의사를 내비치진 않았고요.

한 대표와의 다음 만남도 기약이 없어 향후 당정관계는 여전히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