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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면담 후폭풍'이 거센데요. 한동훈 대표, 친한계 의원들과 긴급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어제(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났잖아요. 만났을 때의 상황들을 조금 심각하게 엄중하게 보고 있다…. 회동 이후에 오늘 만나서 향후 정국에 대해서 엄중함을 공유했다, 이 정도만 보면 되겠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면담 얘기 좀 하고,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그 정도였어요. 걱정스러운 부분들, 그걸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는 점점 더 논의해 보자….]
[앵커]
조경태 의원, 박정훈 의원 얘기 들었는데요. 조경태 의원,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향후정국의 엄중함을 공유했다 이렇게 전체적인 큰 틀에서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만찬회동?
[홍석준]
아무래도 조경태 의원은 당내 최다선 6선 의원으로서 큰 틀에서 민주당의 거센 탄핵 공세를 앞두고 당정이 갈등을 빗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 큰 틀에서 조금 우려를 표명하는 그런 뜻이 아니었나 싶고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가 어제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그런 상황에 대해서 가까운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또 의원들의 생각이 어떤 건지 의견도 청취하고 또 본인의 생각도 같이 공유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리의 취지는 그렇단 말이에요. 어제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오늘 만찬회동을 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서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하는데 사실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오늘 낮에 다 나왔거든요. 어떤 자리였다고 보세요, 신 의원님은?
[신현영]
실제로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같은 길을 갈 수는 없겠구나라는, 어제 면담 홀대 상황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아니었나. 그러면서 첫 번째 모임이었는데 오늘 한 23명의 친한계 의원들이 모였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는 지난번 모임과는 비슷하게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명수가 중요한 건 나중에 김건희 특검법이든 아니면 채 상병 특검법이든 나중에 재의요구가 들어왔을 때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에서 8표 이상이 되는 친한계의 단결된 모습이 보여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동훈 대표는 당내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데 상당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원외이기 때문에 원내에서의 영향력을 세력화하는 데 있어서의 오늘 모임이 더더욱 의미가 있고요. 오늘 또 언론에 보도되는 것으로 보면 많은 의원들이 실제로 어제 대통령의 모습은 한동훈 대표를 홀대하는 건 마치 국민의힘당을 이렇게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냐 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오늘의 모임이 여러 가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앞으로 국정 난국에서 특히 국회에서 여야가 뭔가 갈등상황이 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어느 쪽으로의 방향키를 가지고 항해를 할 것이냐 할 때 중요한 리더십의 그런 기로가 있을 것이고요. 그러면서 앞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때 어떤 부분을 협상하고 또 협치를 하고 그러면서 지금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국민의힘과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민심을 위하겠다고 오늘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만큼 방향키를 기존의 기조와는 조금 더 친윤과는 다른 길을 확실하게 노선을 정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 나오는데요. 서범수 사무총장은 오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오늘 만찬회동 앞뒤에. 특검법 재의요구권이죠. 재의요구권 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의해서 다시 온다면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당 의원들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대통령이 우리 당으로는 생각하나. 여기에서 제일 마지막에 우리는 친한계 의원들을 지칭하겠죠. 이 이야기는 어떻게 들으십니까?
[홍석준]
지금 서범수 사무총장이 되게 센 발언, 어떻게 보면 지나친 발언을 저는 했다고 보는데. 사실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민주당이 발의한 이런 특검법은 위헌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통과할 수 없다고 선을 이미 그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당대표가 이미 이야기한 사안에 대해서 사무총장이 이런 식으로 대통령 재의요구를 했으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고. 그리고 오늘 한동훈 대표와 만찬을 한 의원들이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데 다들 통과 시킨다든지 재의요구가 왔을 때 받아들인다든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은 제가 볼 때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고 지금 한동훈 대표 만남이 곧 이분들이 재의요구가 왔을 때 찬성을 던질 그런 의원들과 동격으로 연결시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서범수 의원이 이렇게 얘기한 건 지금 당내에서 상당히 비판을 받을 그럴 소지가 많은 게 이런 식으로 되면 쉽게 말해서 대통령을 협박하는 거 아닌가. 이런 것까지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향후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의 초점인데 한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진행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도 사실 한동훈 대표 취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면담 이후에 첫 공식 발언이 나왔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습니다. 국민께 힘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 보셔서 알겠지만 단어 하나를 선택해서 얘기한다고 느껴지는데요, 제가 듣기에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에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신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현영]
원래 국민의힘이 당명 바꿀 때 여러 가지 밈이 있었는데요. 국민의 짐 아니냐. 지금은 국민의 스트레스 아니냐. 그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여당의 모습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마음을 그리고 결기를 가다듬는 그런 기로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는 아마 어제 면담 이후에 상당히 화가 났다고 해요, 한동훈 대표가.
[앵커]
바로 귀가를 했죠.
[신현영]
귀가를 하고 브리핑 안 하고 박정하 비서실장을 통해서 그렇게 한 건데. 아마 오늘 아침까지 여론을 모니터링하면서 상당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본인이 극복해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실에도 협조와 단도리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 어제 확인된 만큼 이제는 독자적 행보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언제까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가 있으니까 협조할 수 없다는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겠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될 때도 공약으로 채 상병 특검도 우리가 통과시키겠다라고 했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적 쇄신도 그렇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소명과 제대로 된 조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이제는 한동훈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힘이 뭔가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로써 어떤 역할을 당내에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제안드리고 싶은 건 그러면 한동훈표 또는 국민의힘표 특검법을 발의해서 민주당과 같이 협상하면서 위헌적 요소, 과한 부분은 제하고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사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차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홍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국민만 보고 민심에 따라서 가겠다. 여기는 좀 이해가 가는데 피하지 않겠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홍석준]
저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인이 항상 큰 선거에 출마할 때 국가와 또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어떻게 보면 상투적이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언급하면서 피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건 좀 더 본인이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세운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사실 그러면 무엇이 국민의 뜻이냐, 무엇이 국민의 눈높이냐. 이게 각론에 들어가서 문제인데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는 최근에 중앙지검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그러면 문제가 있는 거냐.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2010년, 2011년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글자 그대로 탈탈탈 털어서 수사를 했고 그 이후에 91명의 전주 중에 딱 1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김건희 여사 포함해서 기소를 하지 않은 사건이에요. 그리고 손 모 씨라고 불리는 기소된 그 사람과 김건희 여사가 완전히 차별화된 건 다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면 어떤 사항에 대해서 특검을 할 것이냐. 이런 본질적인 문제가 들어간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각론에 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합리적인 최종적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검법 관련해서는 잠시 뒤에 더 이어서 얘기하고요. 다시 시간을 어제로 되돌려보겠습니다. 어제 81분 정도 면담을 했는데요. 내용하고 형식을 두고 오늘 많은 말이 나왔는데 일단 마주앉은 테이블, 자리 배치 두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윤 대통령이 가운데 사각에 넓은 테이블 앞에서 윤 대통령이 앉았고 맞은편에 한동훈 대표 그리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앉았고요. 한동훈 대표한테는 제로콜라가 제공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고 하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런 자리 배치와 관련해서는.
[신현영]
한동훈 대표로서는 상당히 굴욕적이죠. 처음부터 30분 대기 시키더니 그것도 밖에서 서서 기다리게 하고 그리고 실제로 야외정원에서도 인적 쇄신을 요구했던 의전비서관, 여전히 배석하고 있는 사진들이 대통령실에서는 공개되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서 대통령실은 변함없이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가겠다라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의지들이 보였던 거죠. 그리고 기사에서 알려진 바로는 원탁테이블을 당대표실에서 요청했는데 저렇게 길게 사각 테이블로 한 것. 그리고 배석 자리에서도 1:1의 같은 눈높이에서가 아니라 정진석 비서실장을 2:1로 배치하면서 마치 저 자세는 교장 선생님이 훈시하거나 아니면 검찰 선배가 후배한테 뭔가 교훈을 주는, 조언을 해 주는 그런 방식으로의 권위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사실 대통령실에서는 아마 수백장을 찍었을 텐데요. 그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공개하는 거긴 한데 왜 하필 그런 것들을 골랐을까.
[앵커]
어쨌든 영상이 나오기는 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신현영]
하지만 스틸컷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면담이라고 하면 두 사람을 클로즈업하는 사진. 뒤에 뭔가 지나가는 엑스트라나 아니면 배석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것들을 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례인데 셀렉션을 할 때 분명히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까지 의심이 갈 정도로 한동훈의 굴욕의 시간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처음부터 기를 죽이고서 면담에 들어간 것 아니냐.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할 말을 하고 그리고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었고 그런 면에서 당대표로서의 위상과 체신이 상당히 떨어지는. 함부로 독대요청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네 모욕 당할 것이다. 그 정도의 메시지가 갈 수 있을 그런 오늘의 상당히 여론이 악화되는 시간이었다고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어제 20여 분 정도 늦었고 그 시간 동안 한동훈 대표가 서서 기다렸고 사각테이블에 1:2 구도로 앉아서 콜라를 마시는 장면. 이게 대부분 이렇게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데요. 홍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석준]
글쎄요, 저는 기본전제가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될 게 지금 국가 대 국가의 만남도 아니고 또 여야대표 간의 만남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의전적으로 동급으로 반드시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안 됐으니까 이건 엄청난 결례다, 이렇게 전제를 깔고 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금 집권당 당대표와 대통령 간의 만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의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물론 저도 좀 자연스럽게 둥근 원탁테이블이라든지 이런 게 있었으면 더 자연스러울 수는 있었겠지만 그러나 저런 모습이 곧 한동훈 대표에게는 결례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러면 다른 당입니까? 다른 국가입니까?
[앵커]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하고 영수회담할 때와 많이들 비교하더라고요.
[홍석준]
그러니까 그때는 이재명 대표라는 다른, 특히 압도적인 1당의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한 거고 지금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의 관계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특히 계속 김 여사 특검법이 관심의 대상이니까요. 이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전해졌느냐 하면 만약에 국민의힘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면 그러면 어쩔 수 없고라고 얘기했다고 그럽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어쩔 수 없다.
[신현영]
사실 정확한 워딩이 보도된 건 아니어서 언론을 통해서 저희가 추측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석은 분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게 통과되면 그거에 따라야지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되도록 국민의힘에서 큰 협조를 앞으로도 기대한다는 거의 반어법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앵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신현영]
그래서 계속해서 한동훈 대표가 부결 호소를 한 것처럼 앞으로 이렇게 단합된 모습으로 김건희 여사를 지켜달라는 표현의 그런 이야기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이슈에 대해서는 지금 나의 아내는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의욕도 떨어졌고 그리고 이미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봐달라고 얘기했고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 있으면 객관적으로 근거 가지고 와봐라고 하면서 뭔가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여사가 뭔가 불법을 일으킬 만큼 잘못한 거 아닌데 너무 과한 야당의 정쟁에 너희가 휘말리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내비치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실이 계속 유지한다고 그러면 국민의힘은 따라갈 수 없다. 결국에는 당이 가야 될 길은 차별화하면서 대통령실과 따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남은 2년 반에 지지율을 회복해야 지선도 해고 또 대선도 하고 총선도 할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 이제는 상당히 고민할 시간이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것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오늘 또 했는데 저희가 뉴스에서 앞부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부산 범어사를 방문했다고 해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을 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그러면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 밝혔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홍석준]
저는 대통령의 어떻게 보면 의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을 연금, 노동 개혁이라든지 또 교육개혁을 하고 있는데 이런 데서 많은 문제가 있을지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겠다는 그런 뜻과 특히 대통령실에 대한 야당, 민주당의 여러 가지 입체적인 공격에도 당당하게 나가겠다는 그런 의미이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사실은 제기하고 있는 상당 부분은 합리적인 부분보다는 민주당의 주장보다 때로 더 과한 부분이 사실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의 문제, 타지마할 문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옷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었을 때 과연 민주당의 당시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그걸 해결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까? 사실 전혀 없는 과거 당대표가 어떤 당 대표든지간에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을 어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또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원래 이런 이야기는 비공개로 해서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해야 되는데 이걸 너무 당대표로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게 두 분 간에 어떻게 보면 100% 해결이 안 되는 충돌적인 모습도 보입니다마는 대통령이 어쨌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 심지어 본인이 이야기하면서 나는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봐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모가 지금 현재 감옥에 간 거라든지 또 현직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최초로 서면조사가 아닌 검찰의 대면조사를 받은 거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설명을 하면서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대통령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점들이 그래도 어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어쨌든 콜라 마시고 그리고 한 80분 만에 대통령실을 한동훈 대표가 떠났고요.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그러죠. 그런데 그 이후에 대통령이 만찬 약속이 잡혔는데 그 자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갔다고 그래서 이게 오늘 또 한참 뉴스가 됐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읽어야 됩니까?
[신현영]
그렇죠, 모욕감을 받고 간 한동훈의 또 다른 반전의 이슈였다고 보이는 거죠. 아마 한동훈 대표가 그래서 본인이 친한 친한계 의원들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해요, 그날 저녁에. 그 정도로 쇼킹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같은 그래도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의 한 원내대표와 한 당대표가 이렇게 차별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사람을 가려서 만나고 쓴소리하는 사람은 배제하고 정말 자기의 말, 협조를 잘하는 그런 의원들이나 아니면 원내대표만 이렇게 챙기면서 만찬을 부르는구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의 옹졸함이 보여지는 잘못된 처신이었다고 저는 보고요. 사실은 어제 같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좀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곤 합니다. 사실 면담 전에도 보면 이재명 대표와의 당대표 회동을 본인이 승낙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날이 바로 법사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던 같은 날에 민주당에서 공격하는 것을 왜 한동훈 대표는 또 이재명을 당대표로 만나겠다고 승낙하느냐. 결국에는 대통령실의 압박으로서 뭔가 전략적인 사고를 한 게 아니냐 이런 부분의 불편한 심기를 추경호 원내대표를 만찬에서 따로 부르면서 예뻐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극렬한 대우의 차이를 보여줬다. 이런 대통령이 통 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속좁은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너무 김건희 여사 등 본인의 주변 사람들을 싸고도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서 헤어나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친한계 일각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어제 만찬 자리에 부른 것이 이게 국민의힘 안의 의원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홍석준]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 이야기는 이미 사전에 약속이 된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에게도 저녁을 같이 하겠느냐 물어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단순하게 식사 자리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조금 전에 신현영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에서는 굉장히 섭섭한 게 지금 민주당에서는 탄핵공세를 본격화하면서 11월 2날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3차 특검을 비롯해서 또 국감의 동행명령장을 대통령실에 의원들이 보내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공세적으로 해야 될 당에서 당대표가 오히려 이런 문제를 비공식적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들고 나와서 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어제 상세하게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 예를 들면 인적쇄신 문제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체를 하겠다. 또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최대한 당대표에 대해서 예우 차원에서 설명을 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내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친한계에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냈고요. 친윤계에서는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입장인데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께서 EU 사무총장과 전화한다고 하면서 늦게 오셨잖아요. 한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어요. 사진을 보시면 용산에서는 여러분들이 나오셨잖아요. 여섯 일곱 분이 우르르 거기 서 계시고, 당에서는 아무도 없이 한동훈 대표 혼자 거기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책상 앞에 윤석열 대통령이 손을, 두 팔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앉아계시고, 언론에서 그분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얘기한 비서관도 같이 대동해서 오셨더라고요. 그것은 대놓고 당에서 얘기하는 얘기를 우리는 들어줄 수 없다는 것들에 대한 그런 명시적인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을 경청하신 만큼 저는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당 대표님이 당의 전부가 아니듯이 당에는 원내대표도 계시고 중진 국회의원님도 계시고 원로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초선 의원들도 계시거든요. 저들은 지금 파상공세로 치밀하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지금 선동정치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지만 친한계에서는 형식면을 굉장히 많이 부각합니다. 내용과 형식이 있는데 어쨌든 내용에서 뭔가가 없기 때문에 형식까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그런데 친윤계하고 친한계하고 계속 말이 달라서 이게 면담 이후에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신현영]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이 면담에 대해서 언론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국민의힘이 친한계와 친윤계의 회동이 이제는 선을 그을 거라는 그런 예측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만찬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는 사실 한동훈 대표도 처음에 면담이든 독대든 형식이 뭐가 중요하느냐, 내용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워낙에 빈손, 맹탕 면담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형식적으로도 모욕을 받았고 내용도 대통령실은 변화하지 않겠다는 걸 확인한 시점에서는 더 이상은 본인들이 어떤 행동으로 어떤 정치를 해야 될 것인가 아마 깨달을 수 있는 나름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로서는 딜레마인 것이 결국에는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과 각을 세웠을 때 본인의 리더십이 당내에서 매우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당내 입지를 전체적으로 줄어들게 하고 본인한테는 화살로 돌아오게 되는 그런 결론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또 포용적으로 갈 수밖에 없으면서도 멍확한 본인의 정치 색깔과 선명성을 보여야 앞으로 대선후보로서도 더 클 수 있다는 정치적인 숙제들과 딜레마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친한계 의원들 얘기 듣기로는 당직이나 이런 부분을 친윤계나 여러 의원들을 포용하기 위한 당직의 개편도 필요할 거라는 그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한동훈 중심의 정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매우 집중해서 보여주어야 할 거라는 숙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향후가 문제인데 친한과 친윤과의 관계 그리고 당정 관계.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석준]
앞으로 당분간은 좀 건전한 긴장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소위 말해서 친한계로 불리는 분들 중에서도 원내보다는 원외에 계신 분들이 좀 더 강성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조금 전에 김종혁 최고 같은 경우에도 숫자를 가지고 대통령실에 몇 명 있는데 당대표를 수행한 사람은 없다고 자꾸 숫자를 가지고 비교하는데 다 같은 식구이고 다 같은 편인데 자꾸 분리해서 똑같이 숫자도 해야 되고 똑같이 격을 맞춰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일단 저는 조금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에는 어떤 트라우마와 학습효과가 있느냐 하면 이런 식으로 국민의 지지 내지는 이런 여론을 봐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우파 보수진영에서는 주홍글씨처럼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라는 압박을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일부 갈등이 있다고 할지라도 가장 결정적인 특검 찬성 여부라든지 이런 데서는 결국 더 이상 이탈하기에는 과거의 학습효과, 주홍글씨 효과가 너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쉽게 이탈하지는 못할 겁니다.
[앵커]
야당 반응이 오늘 나왔죠. 소득 없는 매탕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고요. 이와 함께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는데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거부하고 반대하고 꼼수를 써서 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완전히 버리십시오. 김건희 특검은 필연입니다.]
[앵커]
지금 모든 대화에, 토크에 이런 주제가 기승전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지금 모아지거든요. 여야 대표회담도 조만간 하기로 했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2차 여야 대표회담이 열릴 테고 김 여사 특검법 각각 어떻게 생각하시나 들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신현영]
저는 지금 10월달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의 명태균, 김건희 이 두 이슈로 모든 국감을 덮어버리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어제도 법사위에 강혜경 씨가 증인 출석하면서 명태균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에 대해서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만약에 재의요구권해서 거부된다고 그러면 계속해서 민주당은 발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건 정말 끝장을 볼 때까지 반복되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고요. 22대 국회에서는 이것으로 정치와 정쟁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가 이 딜레마를 먼저 끊어버릴 것이냐가 중요한데 김건희 여사의 사과는 이미 타이밍은 늦은 것 같고요. 그러면 정말 나중에 최강욱 의원이 항고했을 때 다시 한 번 검찰조사를 제대로 받는다든지 아니면 압수수색이나 이런 여러 가지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제대로 된 조사에 협조 그리고 특검을 통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받는 모습. 이런 것들로 인해서 국민들이 이만하면 됐다라고 할 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여당에서 좀 태세전환을 하면서 국민의 민심을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 의원님?
[홍석준]
결국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와 장모에 대해서 계좌 압수수색이라든지 이런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무죄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렇게 민주당이 집착하는 이유는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이런 고리를 당김으로써 최순실을 통해서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듯이 결국은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기 위한 공세의 단초를 여기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 흔들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특검법에 대해서 일부 생각이 의원들 중에 조금은 다르다고 할지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트라우마, 학습효과가 너무너무 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재의요구가 설사 오더라도 통과하지는 못할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국감 끝나고 11월 초에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시킨다고 했으니까 그 이후 과정 한번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홍석준, 신현영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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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포커스 나이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홍석준 전 국민의힘 의원,신현영 전 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간의 '면담 후폭풍'이 거센데요. 한동훈 대표, 친한계 의원들과 긴급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어떤 얘기들이 오갔을까요. 한번 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 어제(21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났잖아요. 만났을 때의 상황들을 조금 심각하게 엄중하게 보고 있다…. 회동 이후에 오늘 만나서 향후 정국에 대해서 엄중함을 공유했다, 이 정도만 보면 되겠습니다.]
[박정훈 / 국민의힘 의원 : 면담 얘기 좀 하고, 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그 정도였어요. 걱정스러운 부분들, 그걸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는 점점 더 논의해 보자….]
[앵커]
조경태 의원, 박정훈 의원 얘기 들었는데요. 조경태 의원,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고 향후정국의 엄중함을 공유했다 이렇게 전체적인 큰 틀에서 얘기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오늘 만찬회동?
[홍석준]
아무래도 조경태 의원은 당내 최다선 6선 의원으로서 큰 틀에서 민주당의 거센 탄핵 공세를 앞두고 당정이 갈등을 빗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 큰 틀에서 조금 우려를 표명하는 그런 뜻이 아니었나 싶고 아무래도 한동훈 대표가 어제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그런 상황에 대해서 가까운 의원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또 의원들의 생각이 어떤 건지 의견도 청취하고 또 본인의 생각도 같이 공유하는 자리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자리의 취지는 그렇단 말이에요. 어제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 오늘 만찬회동을 했고 어떤 내용이었는지에 대해서 공유하는 차원이라고 하는데 사실 어떤 내용들이 나왔는지 오늘 낮에 다 나왔거든요. 어떤 자리였다고 보세요, 신 의원님은?
[신현영]
실제로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같은 길을 갈 수는 없겠구나라는, 어제 면담 홀대 상황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아니었나. 그러면서 첫 번째 모임이었는데 오늘 한 23명의 친한계 의원들이 모였다는 거예요. 그런 면에서는 지난번 모임과는 비슷하게 2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명수가 중요한 건 나중에 김건희 특검법이든 아니면 채 상병 특검법이든 나중에 재의요구가 들어왔을 때 과연 통과할 수 있을까에서 8표 이상이 되는 친한계의 단결된 모습이 보여야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동훈 대표는 당내에서 입지를 확장하는 데 상당히 노력을 해야 합니다. 본인이 원외이기 때문에 원내에서의 영향력을 세력화하는 데 있어서의 오늘 모임이 더더욱 의미가 있고요. 오늘 또 언론에 보도되는 것으로 보면 많은 의원들이 실제로 어제 대통령의 모습은 한동훈 대표를 홀대하는 건 마치 국민의힘당을 이렇게 내려다보고 있는 게 아니냐 하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오늘의 모임이 여러 가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앞으로 국정 난국에서 특히 국회에서 여야가 뭔가 갈등상황이 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어느 쪽으로의 방향키를 가지고 항해를 할 것이냐 할 때 중요한 리더십의 그런 기로가 있을 것이고요. 그러면서 앞으로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럴 때 어떤 부분을 협상하고 또 협치를 하고 그러면서 지금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국민의힘과 대통령 국정지지율을 극복하는 데 있어서 국민의 민심을 위하겠다고 오늘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만큼 방향키를 기존의 기조와는 조금 더 친윤과는 다른 길을 확실하게 노선을 정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 나오는데요. 서범수 사무총장은 오늘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오늘 만찬회동 앞뒤에. 특검법 재의요구권이죠. 재의요구권 오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발의해서 다시 온다면 통과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당 의원들 믿는다고 하지 않았나, 대통령이. 대통령이 우리 당으로는 생각하나. 여기에서 제일 마지막에 우리는 친한계 의원들을 지칭하겠죠. 이 이야기는 어떻게 들으십니까?
[홍석준]
지금 서범수 사무총장이 되게 센 발언, 어떻게 보면 지나친 발언을 저는 했다고 보는데. 사실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민주당이 발의한 이런 특검법은 위헌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통과할 수 없다고 선을 이미 그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당대표가 이미 이야기한 사안에 대해서 사무총장이 이런 식으로 대통령 재의요구를 했으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고. 그리고 오늘 한동훈 대표와 만찬을 한 의원들이 특검법이라든지 이런 데 다들 통과 시킨다든지 재의요구가 왔을 때 받아들인다든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의원들은 제가 볼 때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없고 지금 한동훈 대표 만남이 곧 이분들이 재의요구가 왔을 때 찬성을 던질 그런 의원들과 동격으로 연결시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데 서범수 의원이 이렇게 얘기한 건 지금 당내에서 상당히 비판을 받을 그럴 소지가 많은 게 이런 식으로 되면 쉽게 말해서 대통령을 협박하는 거 아닌가. 이런 것까지도 해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향후에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의 초점인데 한번 이야기를 나누면서 또 진행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오전 일정도 사실 한동훈 대표 취소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면담 이후에 첫 공식 발언이 나왔는데요.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습니다. 국민께 힘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 보셔서 알겠지만 단어 하나를 선택해서 얘기한다고 느껴지는데요, 제가 듣기에는.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에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신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현영]
원래 국민의힘이 당명 바꿀 때 여러 가지 밈이 있었는데요. 국민의 짐 아니냐. 지금은 국민의 스트레스 아니냐. 그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는 여당의 모습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마음을 그리고 결기를 가다듬는 그런 기로의 시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는 아마 어제 면담 이후에 상당히 화가 났다고 해요, 한동훈 대표가.
[앵커]
바로 귀가를 했죠.
[신현영]
귀가를 하고 브리핑 안 하고 박정하 비서실장을 통해서 그렇게 한 건데. 아마 오늘 아침까지 여론을 모니터링하면서 상당히 당황스럽기도 하고 이걸 어떻게 본인이 극복해 나가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히 골머리를 앓았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는 계속해서 대통령실에도 협조와 단도리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 어제 확인된 만큼 이제는 독자적 행보를 해야 되는데 그러면 언제까지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이 위헌적 요소가 있으니까 협조할 수 없다는 앵무새 같은 말만 반복하겠습니까.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로 당선될 때도 공약으로 채 상병 특검도 우리가 통과시키겠다라고 했다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인적 쇄신도 그렇고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한 소명과 제대로 된 조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이제는 한동훈 중심으로 해서 국민의힘이 뭔가 대안을 마련하지 않은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당대표로써 어떤 역할을 당내에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제안드리고 싶은 건 그러면 한동훈표 또는 국민의힘표 특검법을 발의해서 민주당과 같이 협상하면서 위헌적 요소, 과한 부분은 제하고 그러면서 제대로 된 조사와 이런 부분에 있어서 차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홍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국민만 보고 민심에 따라서 가겠다. 여기는 좀 이해가 가는데 피하지 않겠다, 이건 어떤 의미인가요?
[홍석준]
저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인이 항상 큰 선거에 출마할 때 국가와 또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어떻게 보면 상투적이고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언급하면서 피하지 않겠다고 얘기한 건 좀 더 본인이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세운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그런데 사실 그러면 무엇이 국민의 뜻이냐, 무엇이 국민의 눈높이냐. 이게 각론에 들어가서 문제인데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 특검 관련해서는 최근에 중앙지검이 발표한 도이치모터스 사건이 그러면 문제가 있는 거냐.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이미 2010년, 2011년도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글자 그대로 탈탈탈 털어서 수사를 했고 그 이후에 91명의 전주 중에 딱 1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김건희 여사 포함해서 기소를 하지 않은 사건이에요. 그리고 손 모 씨라고 불리는 기소된 그 사람과 김건희 여사가 완전히 차별화된 건 다들 알고 있는 상황에서 그러면 어떤 사항에 대해서 특검을 할 것이냐. 이런 본질적인 문제가 들어간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좀 더 각론에 가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치열한 토론이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합리적인 최종적인 판단을 하리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특검법 관련해서는 잠시 뒤에 더 이어서 얘기하고요. 다시 시간을 어제로 되돌려보겠습니다. 어제 81분 정도 면담을 했는데요. 내용하고 형식을 두고 오늘 많은 말이 나왔는데 일단 마주앉은 테이블, 자리 배치 두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왔습니다. 지금 보시다시피 윤 대통령이 가운데 사각에 넓은 테이블 앞에서 윤 대통령이 앉았고 맞은편에 한동훈 대표 그리고 정진석 비서실장이 앉았고요. 한동훈 대표한테는 제로콜라가 제공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아이스 커피를 마셨다고 하고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런 자리 배치와 관련해서는.
[신현영]
한동훈 대표로서는 상당히 굴욕적이죠. 처음부터 30분 대기 시키더니 그것도 밖에서 서서 기다리게 하고 그리고 실제로 야외정원에서도 인적 쇄신을 요구했던 의전비서관, 여전히 배석하고 있는 사진들이 대통령실에서는 공개되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서 대통령실은 변함없이 우리가 맞다고 생각하는 그 길을 가겠다라는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의지들이 보였던 거죠. 그리고 기사에서 알려진 바로는 원탁테이블을 당대표실에서 요청했는데 저렇게 길게 사각 테이블로 한 것. 그리고 배석 자리에서도 1:1의 같은 눈높이에서가 아니라 정진석 비서실장을 2:1로 배치하면서 마치 저 자세는 교장 선생님이 훈시하거나 아니면 검찰 선배가 후배한테 뭔가 교훈을 주는, 조언을 해 주는 그런 방식으로의 권위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사실 대통령실에서는 아마 수백장을 찍었을 텐데요. 그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공개하는 거긴 한데 왜 하필 그런 것들을 골랐을까.
[앵커]
어쨌든 영상이 나오기는 했으니까요, 전체적으로.
[신현영]
하지만 스틸컷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면담이라고 하면 두 사람을 클로즈업하는 사진. 뒤에 뭔가 지나가는 엑스트라나 아니면 배석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것들을 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상례인데 셀렉션을 할 때 분명히 그런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냐까지 의심이 갈 정도로 한동훈의 굴욕의 시간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처음부터 기를 죽이고서 면담에 들어간 것 아니냐. 그런 상황에서 제대로 할 말을 하고 그리고 원하는 답변을 들을 수 있겠느냐에 대해서는 상당히 회의적이었고 그런 면에서 당대표로서의 위상과 체신이 상당히 떨어지는. 함부로 독대요청하지 말아라. 그러면 너네 모욕 당할 것이다. 그 정도의 메시지가 갈 수 있을 그런 오늘의 상당히 여론이 악화되는 시간이었다고 보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어제 20여 분 정도 늦었고 그 시간 동안 한동훈 대표가 서서 기다렸고 사각테이블에 1:2 구도로 앉아서 콜라를 마시는 장면. 이게 대부분 이렇게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데요. 홍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석준]
글쎄요, 저는 기본전제가 우리가 생각을 해야 될 게 지금 국가 대 국가의 만남도 아니고 또 여야대표 간의 만남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꼭 의전적으로 동급으로 반드시 해야 되는데 거기에서 안 됐으니까 이건 엄청난 결례다, 이렇게 전제를 깔고 하는 것이 잘못된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금 집권당 당대표와 대통령 간의 만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의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물론 저도 좀 자연스럽게 둥근 원탁테이블이라든지 이런 게 있었으면 더 자연스러울 수는 있었겠지만 그러나 저런 모습이 곧 한동훈 대표에게는 결례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러면 다른 당입니까? 다른 국가입니까?
[앵커]
지난번에 이재명 대표하고 영수회담할 때와 많이들 비교하더라고요.
[홍석준]
그러니까 그때는 이재명 대표라는 다른, 특히 압도적인 1당의 대표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대통령이 그렇게 한 거고 지금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 간의 관계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저는 잘못됐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특히 계속 김 여사 특검법이 관심의 대상이니까요. 이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이 뭐라고 했는지 전해졌느냐 하면 만약에 국민의힘 당 의원들의 생각이 바뀌면 그러면 어쩔 수 없고라고 얘기했다고 그럽니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까요? 어쩔 수 없다.
[신현영]
사실 정확한 워딩이 보도된 건 아니어서 언론을 통해서 저희가 추측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해석은 분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게 통과되면 그거에 따라야지라고 해석될 수도 있지만 그렇게 안 되도록 국민의힘에서 큰 협조를 앞으로도 기대한다는 거의 반어법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앵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도 했습니다.
[신현영]
그래서 계속해서 한동훈 대표가 부결 호소를 한 것처럼 앞으로 이렇게 단합된 모습으로 김건희 여사를 지켜달라는 표현의 그런 이야기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이슈에 대해서는 지금 나의 아내는 많이 힘들어하고 있고 의욕도 떨어졌고 그리고 이미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켜봐달라고 얘기했고 인적 쇄신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사람 있으면 객관적으로 근거 가지고 와봐라고 하면서 뭔가 변화할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여사가 뭔가 불법을 일으킬 만큼 잘못한 거 아닌데 너무 과한 야당의 정쟁에 너희가 휘말리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는 대통령의 의중을 그대로 내비치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실이 계속 유지한다고 그러면 국민의힘은 따라갈 수 없다. 결국에는 당이 가야 될 길은 차별화하면서 대통령실과 따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고 남은 2년 반에 지지율을 회복해야 지선도 해고 또 대선도 하고 총선도 할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의원들이 이제는 상당히 고민할 시간이 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앵커]
이것과 관련해서 윤 대통령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오늘 또 했는데 저희가 뉴스에서 앞부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오늘 부산 범어사를 방문했다고 해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여러 힘든 상황이 있지만 업보로 생각을 하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일하겠다. 그러면서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서 밝혔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홍석준]
저는 대통령의 어떻게 보면 의지가 담겨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개혁을 연금, 노동 개혁이라든지 또 교육개혁을 하고 있는데 이런 데서 많은 문제가 있을지라도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 가겠다는 그런 뜻과 특히 대통령실에 대한 야당, 민주당의 여러 가지 입체적인 공격에도 당당하게 나가겠다는 그런 의미이고. 그래서 한동훈 대표가 사실은 제기하고 있는 상당 부분은 합리적인 부분보다는 민주당의 주장보다 때로 더 과한 부분이 사실 있을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문재인 정부 때 김정숙 여사의 문제, 타지마할 문제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옷 문제라든지 이런 게 있었을 때 과연 민주당의 당시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서 그걸 해결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습니까? 사실 전혀 없는 과거 당대표가 어떤 당 대표든지간에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을 어제 솔직하게 이야기했고 또 대통령도 거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다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원래 이런 이야기는 비공개로 해서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해야 되는데 이걸 너무 당대표로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런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다 보니까 이게 두 분 간에 어떻게 보면 100% 해결이 안 되는 충돌적인 모습도 보입니다마는 대통령이 어쨌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다. 심지어 본인이 이야기하면서 나는 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 봐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장모가 지금 현재 감옥에 간 거라든지 또 현직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최초로 서면조사가 아닌 검찰의 대면조사를 받은 거라든지 이런 것까지도 설명을 하면서 한동훈 대표에게 있는 대통령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이야기하는 그런 점들이 그래도 어제 성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어제 어쨌든 콜라 마시고 그리고 한 80분 만에 대통령실을 한동훈 대표가 떠났고요. 바로 집으로 귀가했다 그러죠. 그런데 그 이후에 대통령이 만찬 약속이 잡혔는데 그 자리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갔다고 그래서 이게 오늘 또 한참 뉴스가 됐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읽어야 됩니까?
[신현영]
그렇죠, 모욕감을 받고 간 한동훈의 또 다른 반전의 이슈였다고 보이는 거죠. 아마 한동훈 대표가 그래서 본인이 친한 친한계 의원들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해요, 그날 저녁에. 그 정도로 쇼킹한 사건이라고 봅니다. 국민들이 봤을 때는 같은 그래도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의 한 원내대표와 한 당대표가 이렇게 차별을 받을 수 있구나라는 것 때문에 이렇게 윤석열 대통령이 사람을 가려서 만나고 쓴소리하는 사람은 배제하고 정말 자기의 말, 협조를 잘하는 그런 의원들이나 아니면 원내대표만 이렇게 챙기면서 만찬을 부르는구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대통령의 옹졸함이 보여지는 잘못된 처신이었다고 저는 보고요. 사실은 어제 같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좀 섭섭한 부분이 있었다곤 합니다. 사실 면담 전에도 보면 이재명 대표와의 당대표 회동을 본인이 승낙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날이 바로 법사위에서 김건희 여사의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던 같은 날에 민주당에서 공격하는 것을 왜 한동훈 대표는 또 이재명을 당대표로 만나겠다고 승낙하느냐. 결국에는 대통령실의 압박으로서 뭔가 전략적인 사고를 한 게 아니냐 이런 부분의 불편한 심기를 추경호 원내대표를 만찬에서 따로 부르면서 예뻐하는 사람과 미워하는 사람에 대한 극렬한 대우의 차이를 보여줬다. 이런 대통령이 통 큰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아주 속좁은 정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너무 김건희 여사 등 본인의 주변 사람들을 싸고도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에서 헤어나오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친한계 일각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어제 만찬 자리에 부른 것이 이게 국민의힘 안의 의원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홍석준]
지금 추경호 원내대표 이야기는 이미 사전에 약속이 된 거라고 이야기하면서 통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대통령실에서 한동훈 대표에게도 저녁을 같이 하겠느냐 물어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단순하게 식사 자리를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별 의미가 없는 것 같고. 조금 전에 신현영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실에서는 굉장히 섭섭한 게 지금 민주당에서는 탄핵공세를 본격화하면서 11월 2날 대규모 장외집회를 계획하고 있고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3차 특검을 비롯해서 또 국감의 동행명령장을 대통령실에 의원들이 보내는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 이것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공세적으로 해야 될 당에서 당대표가 오히려 이런 문제를 비공식적도 아니고 공식적으로 들고 나와서 한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기분이 언짢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어제 상세하게 대통령이 생각하는 바. 예를 들면 인적쇄신 문제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교체를 하겠다. 또 다른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야기하면서 최대한 당대표에 대해서 예우 차원에서 설명을 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당내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친한계에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쏟아냈고요. 친윤계에서는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입장인데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통령께서 EU 사무총장과 전화한다고 하면서 늦게 오셨잖아요. 한 25분 정도 늦게 오셨는데 대표를 그냥 밖에다 세워놨어요. 사진을 보시면 용산에서는 여러분들이 나오셨잖아요. 여섯 일곱 분이 우르르 거기 서 계시고, 당에서는 아무도 없이 한동훈 대표 혼자 거기 들어가 있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책상 앞에 윤석열 대통령이 손을, 두 팔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앉아계시고, 언론에서 그분이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고 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얘기한 비서관도 같이 대동해서 오셨더라고요. 그것은 대놓고 당에서 얘기하는 얘기를 우리는 들어줄 수 없다는 것들에 대한 그런 명시적인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강명구 / 국민의힘 의원(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대통령께서도 한동훈 대표님의 의견을 경청하신 만큼 저는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도 대통령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 조금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고요. 당 대표님이 당의 전부가 아니듯이 당에는 원내대표도 계시고 중진 국회의원님도 계시고 원로분들도 계시고 저처럼 초선 의원들도 계시거든요. 저들은 지금 파상공세로 치밀하게 스텝 바이 스텝으로 지금 선동정치를 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계속 얘기를 하고 있지만 친한계에서는 형식면을 굉장히 많이 부각합니다. 내용과 형식이 있는데 어쨌든 내용에서 뭔가가 없기 때문에 형식까지 계속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제 느낌에는. 그런데 친윤계하고 친한계하고 계속 말이 달라서 이게 면담 이후에 갈등이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신현영]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종일 이 면담에 대해서 언론에서 주목하는 이유는 앞으로 국민의힘이 친한계와 친윤계의 회동이 이제는 선을 그을 거라는 그런 예측이 있기 때문에 오늘의 만찬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는 거고요. 그런 면에서는 사실 한동훈 대표도 처음에 면담이든 독대든 형식이 뭐가 중요하느냐, 내용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면서 임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워낙에 빈손, 맹탕 면담이 되었기 때문에 결국에는 형식적으로도 모욕을 받았고 내용도 대통령실은 변화하지 않겠다는 걸 확인한 시점에서는 더 이상은 본인들이 어떤 행동으로 어떤 정치를 해야 될 것인가 아마 깨달을 수 있는 나름의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고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로서는 딜레마인 것이 결국에는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과 각을 세웠을 때 본인의 리더십이 당내에서 매우 위축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이 결국에는 당내 입지를 전체적으로 줄어들게 하고 본인한테는 화살로 돌아오게 되는 그런 결론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또 포용적으로 갈 수밖에 없으면서도 멍확한 본인의 정치 색깔과 선명성을 보여야 앞으로 대선후보로서도 더 클 수 있다는 정치적인 숙제들과 딜레마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친한계 의원들 얘기 듣기로는 당직이나 이런 부분을 친윤계나 여러 의원들을 포용하기 위한 당직의 개편도 필요할 거라는 그런 얘기들이 솔솔 나오고 있는 만큼 이제는 한동훈 중심의 정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매우 집중해서 보여주어야 할 거라는 숙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제 향후가 문제인데 친한과 친윤과의 관계 그리고 당정 관계. 이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홍석준]
앞으로 당분간은 좀 건전한 긴장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한 가지 소위 말해서 친한계로 불리는 분들 중에서도 원내보다는 원외에 계신 분들이 좀 더 강성인 발언을 하고 있는데 조금 전에 김종혁 최고 같은 경우에도 숫자를 가지고 대통령실에 몇 명 있는데 당대표를 수행한 사람은 없다고 자꾸 숫자를 가지고 비교하는데 다 같은 식구이고 다 같은 편인데 자꾸 분리해서 똑같이 숫자도 해야 되고 똑같이 격을 맞춰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일단 저는 조금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에는 어떤 트라우마와 학습효과가 있느냐 하면 이런 식으로 국민의 지지 내지는 이런 여론을 봐서 박근혜 대통령 당시에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우파 보수진영에서는 주홍글씨처럼 탄핵에 찬성한 사람들이라는 압박을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사 일부 갈등이 있다고 할지라도 가장 결정적인 특검 찬성 여부라든지 이런 데서는 결국 더 이상 이탈하기에는 과거의 학습효과, 주홍글씨 효과가 너무 크다고 보기 때문에 쉽게 이탈하지는 못할 겁니다.
[앵커]
야당 반응이 오늘 나왔죠. 소득 없는 매탕 회동이었다고 깎아내렸고요. 이와 함께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고 나섰는데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여사의 사과나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따위로 문제를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오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대표도, 거부하고 반대하고 꼼수를 써서 피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완전히 버리십시오. 김건희 특검은 필연입니다.]
[앵커]
지금 모든 대화에, 토크에 이런 주제가 기승전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지금 모아지거든요. 여야 대표회담도 조만간 하기로 했단 말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2차 여야 대표회담이 열릴 테고 김 여사 특검법 각각 어떻게 생각하시나 들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신현영]
저는 지금 10월달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거의 명태균, 김건희 이 두 이슈로 모든 국감을 덮어버리는 상황이다. 그런 면에서 어제도 법사위에 강혜경 씨가 증인 출석하면서 명태균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에 대해서 증언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만약에 재의요구권해서 거부된다고 그러면 계속해서 민주당은 발의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건 정말 끝장을 볼 때까지 반복되는 이슈가 될 수밖에 없고요. 22대 국회에서는 이것으로 정치와 정쟁이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누가 이 딜레마를 먼저 끊어버릴 것이냐가 중요한데 김건희 여사의 사과는 이미 타이밍은 늦은 것 같고요. 그러면 정말 나중에 최강욱 의원이 항고했을 때 다시 한 번 검찰조사를 제대로 받는다든지 아니면 압수수색이나 이런 여러 가지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제대로 된 조사에 협조 그리고 특검을 통해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인정하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처벌을 받는 모습. 이런 것들로 인해서 국민들이 이만하면 됐다라고 할 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여당에서 좀 태세전환을 하면서 국민의 민심을 따라가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홍 의원님?
[홍석준]
결국 문재인 정부 검찰에서 김건희 여사와 장모에 대해서 계좌 압수수색이라든지 이런 강력한 수사를 통해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무죄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렇게 민주당이 집착하는 이유는 결국은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정부의 가장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이런 고리를 당김으로써 최순실을 통해서 결국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듯이 결국은 윤석열 정부를 탄핵하기 위한 공세의 단초를 여기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윤석열 정부 흔들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특검법에 대해서 일부 생각이 의원들 중에 조금은 다르다고 할지라도 박근혜 대통령의 트라우마, 학습효과가 너무너무 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재의요구가 설사 오더라도 통과하지는 못할 겁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국감 끝나고 11월 초에 본회의에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시킨다고 했으니까 그 이후 과정 한번 같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홍석준, 신현영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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