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한동훈 취임 100일 기자회견..."변화와 쇄신"

[시사정각] 한동훈 취임 100일 기자회견..."변화와 쇄신"

2024.10.30.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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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형주 세명대 특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그리고 김형주 세명대 특임교수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취임 100일을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나왔는지 먼저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결하겠다. 그리고 단결하겠다. 이런 얘기들을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변화와 쇄신이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친한계에서는 100일을 돌아보면서 고군분투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 지난 100일의 여정을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역대 집권여당 대표 중에서 대표로 취임하면서 가장 악조건을 안고 시작한 당대표가 아닐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른바 대통령실과의 관계도 불편했던 게 많았고요. 그다음에 집권여당이지만 소수 정당 아닙니까. 야당이 절대의석을 갖고 있고. 역대 최악의 여소야대인데 본인 스스로도 원내가 아니고 원외고. 그러다 보니까 역대 집권여당 대표 중에서 최악의 조건 속에서 출발을 했고. 그런데 여기까지 잘 항해해서 헤쳐나갔다, 이런 정도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100일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거고요. 앞으로 갈 길이 멀죠.

[앵커]
사실 총선 후에 당대표 경선할 때 총선의 패장이 당대표가 되는 게 맞냐, 이런 논란도 많았었는데 100일 동안 어느 정도 안착했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저는 안착이라기보다는 현상 유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이라서. 실제로 방금 말씀이 있었습니다마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선제적 문제제기를 하고 문제 해결을 하려고 했습니다마는 번번이 대통령실과의 갈등, 친윤계의 갈등 속에서 그것이 제대로 국민들이 보기에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이런 것은 아직도 과제고. 그러다 보니까 실제적으로 친한계의 세력 확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은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여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중간에 눈치보는 의원들도 많았다고 보여지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치하게 한동훈 대표께서 소위 권영세 의원이라든지 권선동 의원, 이철규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과의 소통을 강화시켜서 가급적 대통령과 마찰을 줄이려는 부분을 우선순위에 뒀으면 조금 더 안정되게 당과 대통령실과 화합을 통해서 과제를 함께 푼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지 않았냐.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의 100일 키워드, 저희가 정리해 봤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먼저 수평적 당정관계 강조해 왔고 김건희 여사 관련 쇄신 요구를 계속해서 요청해 왔죠. 그리고 금투세 폐지, 여야의정 협의체, 청년과의 소통. 이 정도로 키워드를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오늘 우리가 바뀌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11월 안에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다음 페이지를 갈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 이 문제의 핵심은 아무래도 김건희 여사 문제겠죠.

[신지호]
당연합니다. 당내에 보면 이른바 친윤, 친한, 그다음에 중간지대 관망파, 이렇게 크게 보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어느 쪽에 속해 있든 간에 요즘은 당론 통일이 된 것 같습니다. 김 여사 문제,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 다만 어디까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바뀌어야 한다. 거기서는 당론 통일이 이미 이루어진 것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런데 시간의 흐름이라는 게 시간은 누구 편인가?

기다리면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겠지. 시간은 우리 편 아니야? 전혀 반대죠. 이것도 정치는 타이밍의 예술이라고 항상 그 적기에 선제적으로 이런 조치를 취해서 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오히려 문제를 키워왔어요. 적시에 해결을 못함으로써 어찌 보면 화를 더 키워온 측면이 있고. 이미 늦어도 너무 많이 늦었습니다. 그래서 11월 안에 해결해야 된다는 건 11월 15일, 25일에 이재명 대표의 2개 1심 선고가 있고 그런 것을 우리가 제대로 정치적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내부 정비를 통해서 주체적인 역량을 잘 정비해 놔야 되지 않는가. 그런 취지의 얘기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오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첫 질문도 특별감찰관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답변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야권의 특검 압박에 대한 나름의 묘책으로 내놓은 게 특감인데. 오늘 특별감찰관 반드시 해야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거든요. 당내 여론을 만드는 게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거죠?

[김형주]
어찌 보면 특별감찰관 제도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습니다. 심지어 더 비판적으로 보면 이미 공약으로 만들어놓은 걸, 해야 될 걸 빨리 하자는 것에 대한 이의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저걸 원내의 권한이라고 얘기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고. 또 하나 이제 와서 표결로 하는 것 자체는 더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실제로 특별감찰관은 마땅히 해야 되는 건데 실제로 그러면 민주당과 같이 협의해서 할 거냐,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할 거냐, 한동훈 대표처럼 따로 따로 할 것이냐 당내 합의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실제로 누구를 감찰관으로 할 것이냐의 내용을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찬반 논의는 중요한 게 아니다.

[김형주]
그리고 특별감찰관은 필요충분조건이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 되고 하지만 어떤 감찰관이냐에 따라서 이게 감찰의 한계. 지금 비서실장도 그 역할을 못한다. 정무수석도 역할을 못한다고 그러면 특별감찰관이 온들 그런 부정적인 인식들이 아직도 있을 수 있다는 측면이 있고요. 또 가장 큰 장애요인은 민주당 아니겠습니까? 특검을 먼저 하자. 아마 이걸 가지고 딜을 할 거예요. 특별감찰관 동의해 주는 대신에 동시에 우리가 만드는 특검안에 합의해라. 그렇게 양당 대표가 만났을 때 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냐가 남아 있는 숙제인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찬반 논의는 맞는 게 아니라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YTN 취재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오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 밀어붙이면서 이렇게 당에 분란을 일으키는 건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고요.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이 돌아오는 상황에서 대통령에게 국정쇄신의 주도권을 줘야 된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나서서 특별감찰관 해야 된다고 여론몰이 하는 게 분란만 일으키고 있다, 이런 시각인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신지호]
저런 얘기는 하기 쉬워요. 그런데 이제까지 진행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하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논평 수준의 얘기라고 보는데. 사실상 물밑에서 여러 가지 것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는데 그게 잘 안 됐습니다. 안 됐기 때문에 공개적인 문제제기,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사실상 대통령실에서 여론의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돼야지만 바뀌겠다 하는 정도로 상황이 온 겁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한가한 논평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고요. 그리고 특별감찰관은 아까 김형주 의원께서도 얘기했듯이 대통령 공약이었습니다. 공약을 하자는데 무슨 뭐가 있을 수 있습니까? 공약을 실천하자는 거고.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비워놨던 거 아닙니까?

만약에 문재인 청와대에 특별감찰관이 있었으면 문다혜 씨가 태국으로 이주하고 돈벌이를 위해서 공유형 숙박업 운영하고, 거기에 심부름꾼으로 청와대 직원들이 동원될 일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당연히 해야 되는 거죠.

[앵커]
그런데 제가 추측을 해보기로는 권영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용산하고 소통을 하는 분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저 의사가 혹시 용산의 뜻이 아닌 건지. 또 특별감찰관은 용산은 거부하고 있는 건지, 그런 의심을 가지고 있거든요.

[김형주]
그러니까 이런 부분도 서로 갑론을박할 아니라 지난번에 세 가지 한 대표가 제안했습니다마는 그걸 바로 즉답하기보다는 11월 되면 대통령 임기 전반을 마지막 기자회견 인적쇄신 그런 걸 할 때 그 뒤에 대통령실과 협의해야죠. 특히 권영세 의원 같은 분들과 논의를 더 깊이 해서 대통령의 쇄신 방안에 자연스럽게 한 대표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하면 더 부드럽고 화합하는 것 같지 않냐. 이걸 마치 요청해서 따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이 껄끄럽다. 이런 모습이거든요.

[앵커]
O, X를 밝혀라.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는 건가요?

[김형주]
그것은 O라는 걸 다 아는데. 그런 것들을 요구해서 받아내는 모습하고, 사전에 그걸 자연스럽게 특히 친윤으로 대표되는 조금 더 중립적인 분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대통령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그 길로 가도록. 그런데 제가 알기로도 대통령이 안 하겠다는 것보다는 야당과 합의해서 안을 갖고 와봐라. 이렇게 얘기한 걸로 보이거든요. 숙제는 대통령실에도 있는 반면에 한동훈 대표도 풀어야 될 숙제가 저는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대통령실에 쇄신의 주도권을 줘야 한다는 권영세 의원이 포함된 중진의원 모임이 있었는데요. 이 모임이 또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금 사진에 보시는 대로 중진의원 모임, 나경원 의원은 사진에 빠져 있는 것 같기는 한데요. 권영세 의원도 있고 김기현 전 대표, 박형준 시장, 오세훈 시장 이분들이 조찬회동을 했다고 그러거든요. 이분들의 공통점은 뭐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신지호]
저분들이 초선의원 시절에 같이 개혁소장파 모임을 하기도 하고 친분이 굉장히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분들인데 최근에 정치 행보를 보면 결은 달랐죠. 박형준 부산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출직 시장으로 나름대로 독립적인 존재였던 반면에. 김기현 전 당대표의 경우에는 사실상 용산에서 만들어준 당대표, 이렇게 다들 당 안팎에서 생각하고 있는 거고.

[앵커]
막판에 좀 틀어지지 않았습니까?

[신지호]
막판에 대표를 그만둘 때는 조금 불편했었죠. 그런데 그 이후에도 기본적으로 친윤의 스탠스는 굳건하게 지켜왔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말할 것도 없이 대통령과 허물 없이 얘기할 수 있는 대학 선후배 관계고 그다음에 통일부 장관 역임을 했고요. 저는 권영세, 김기현 저 두 분이 위치 이동을 한 게 아닌가. 어제 입장문을 냈잖아요. 그걸 쭉 보면 윤한 갈등 양쪽에 다 책임이 있다. 전향적인 양비론이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실도 정신 차리고 당도 각성하라. 이런 양쪽에 대고 주문하는 전향적인 양비론인데. 아마도 그런 새로운 양비론에 입각한. 윤도 아니고 한도 아니고 나름대로 제3의 구심점이 되고자 그런 거 아니냐, 이렇게 보여지는데요. 그런데 오른쪽 라인에 앉은 분들은 그러면 위치이동을 하신 셈이죠.

[앵커]
대표적인 친윤에서 저 모임이 이상야릇하다는 분들도 있었는데 저렇게 조찬회동하고 사진 공개할 때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거예요?

[김형주]
우선 일단은 더 이상 윤 대통령만을 비호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 선 건 분명한 크릭 이동입니다. 권영세 전 장관 같은 경우는 무조건 한동훈 대표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양비론인 것은 지금 상태가 대통령이 그렇게 버틸 상태는 아니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실제로 박형준 시장도 대통령께서 부산에 갔을 때 이준석 대표하고 갈등이 있을 때 장제원과 더불어서 상당히 대통령 심기나 여러 가지 보좌에 공을 들였던 분이거든요. 그런데 저 그림을 보면서 해석이 여러 가지더라고요.

오세훈이 일성한 거 아니냐. 오세훈 시장이 서서히... 저기서 다음 대권의 유력한 주자는 물론 다 유력한 주자가 될 수 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사람은 오세훈이니까 그런 것을 통해서 양쪽에 대한 비판적 시그널을 보냈다. 그런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객관적으로는 당에서 대통령실이 너무 지나치게 완고한 부분에 대한 걱정이 있다. 실제로 이런 부분들을 잘 한동훈 대표가 각지지 않게 자기 편으로 하면 훨씬 당이 평온한 상태에서 전진할 수 있지 않겠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것은 개인적인 논평이십니다마는 오른쪽 계신 분들 위치이동한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셨는데 좌측에 오세훈 시장 주목해 보면 어쨌든 차기 대권에서 한동훈 대표와 경쟁자로 꼽히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저분이 저 조찬회동을 하고 이런 메시지를 낼 때는 뭔가 속내가 있을 것 같거든요.

[신지호]
그리고 왼쪽에 앉아 있는 김병민 정무부시장이 저 모임의 대변인 격으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세훈 시장은 한때는 윤한 갈등 속에서 그래도 용산에서 한동훈의 대항마로 가장 정치적 상품가치가 있고 경쟁력이 있는 게 오세훈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친한, 친윤 그속에서는 친윤 쪽의 조력을 받아서 한동훈의 대항마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가 여의도 정가에서 많이 돌았는데 조금 조정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내 보면요. 친한, 친윤 비교적 선명한 그게 중간지대가 꽤 많습니다, 관망파라고. 그러니까 양비론은 전형적인 관망파의 스탠스거든요. 그분들의 심정과 그걸 대변하고 앞장서서 함으로써 구심점 역할을 한다면,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조차도 차기 대권을 친윤만에 의존해서 하지는 않겠다 하는 걸로 보입니다.

[앵커]
관망파 속에 나는 있겠다는 건데. 한동훈 대표와 잠재적으로 라이벌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한동훈과 다른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려면 결국은 친윤 쪽으로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또 있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형주]
나경원을 비롯해서 모든 당내에 있는 차기 대권후보가 친윤을 해서 자기한테 이익이 되느냐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한동훈만 꺾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친윤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조차도 꺼려지는 상태로 대통령 지지율이나 대통령실의 태도가 보인다고 하는 부분에서 부드러운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는 거고요.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실은 지난번에 그 말이 굉장히 큰 아픔일 수 있는데. 대통령께서 김건희 특검 하면 어쩔 수 없지라고 하는 그 발언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 그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어쨌든 이상야릇한 조찬 모임. 멤버가 앞으로 어떤 분이 더 늘어날지 이 부분도 굉장히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당내 문제 해결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게 김건희 여사 논란인데요. 이런 가운데 김건희 여사가 지난 7월에 개혁신당의 허은아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이 사실이 공개가 됐습니다. 허은아 대표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직접 이 내용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앵커]
김건희 여사가 야당 대표에게 전화를 했다, 이런 설이 돌아서 누구냐 이랬더니 허은아 대표인 걸로 확인이 됐고요. 왜 전화했을까, 많은 분들이 궁금했는데 조문을 못 가서 미안하다, 이런 계기로 전화를 했다는 거죠?

[신지호]
그걸 계기로 전화했다는데 지금 허은아 대표 설명에 의하면 통화를 한 시점이 저희 당 전당대회가 있었던 7월 23일 그 전인 것 같거든요.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으로 전대 후보들 간에 공방이 아주 치열했을 때입니다. 그런데 얘기 들어보면 한번 만나자 했는데 본인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거절을 했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는 앞에 시부상 위로는 그건 하는 것이고, 위로를 만나서 하려고 만나자고 하지는 않았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보면 한동훈에 대한 서운함, 이런 것들. 자신의 억울함 이런 것들을 많이 호소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굉장히 길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통화 시간이 1시간 가까이 됐다고 하는데. 그걸로도 모자라서 만나자고 했으면 뭔가 의도하는 바가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서 김건희 여사께서 너무 많은 분들하고 너무 많은 얘기를 했다는 게 저 사례를 통해서도 입증되는 게 아니냐. 대통령은 광폭행보를 하는 게 필요하지만 영부인은 광폭행보하시면 안 됩니다.

[앵커]
물론 저 통화 사실이 어떻게 알려졌나, 이런 부분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데 허은아 대표는 얘기 안 했다고 하거든요. 용산에서 흘러나간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더라고요.

[김형주]
저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용산이 여러 가지 진원지가 될 수 있다고 하는 부분. 처음부터 규범과 문화가 상당히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대변인실이 공실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까 각 방별로 통제가 안 됐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이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라는 이제 와서 하는 걸 보면 명태균 씨와의 관계 속에서 이준석 대표와 연관성도 있고. 혹은 앞으로 나아가서 만에 하나 한동훈 대표가 이재명 대표 만나서 김건희 특검을 하겠다고 했을 때 표 단속에 들어갔다는 부분으로도 이해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선후의 문제는 있지만. 그때는 그런 문제가 도출되지는 않았겠습니다마는, 그 시점상으로는. 그러나 지금 현재는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에게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면서 표 단속을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읽힐 수도 있다는 거죠. 그런 부분이 지금 단순히 이 시점에서 전화했다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잘못하면 다시 이준석과 손잡으려고 하나? 그런 궁금증까지 낳게 한다는 점에서 여사가 편안하게 아는 사람하고 전화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내용 들어보니까 만나자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김형주]
그러니까 만나서 예컨대 여성가족부 장관을 제안한다, 그 조차도 매우 부적절한 얘기 아닙니까? 아무런 이야기 없이 자기 억울하다는 표명하려고 만난다, 야당 대표. 그게 말이 됩니까? 편하게 만나서 정치적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자기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지금이라도 인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 논란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는 상황에서 용산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임기도 반환점을 돌게 되는데 용산에서도 쇄신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시점의 중요성,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임기 반환점에 쇄신 카드가 빨리 나와야 된다는 바람도 담겨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용산에서 개각을 포함해서 뭔가 내놓을 거다, 이런 얘기가 들려요.

[신지호]
여러 가지 얘기들은 나오고 있는데 확실한 건 아직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하는 것은 다음 주 월요일 11월 4일인데, 예산안 설명하는 대통령 시정연설 국회에서 11년 동안 대통령이 직접 와서 했는데. 그게 미정인 상태라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무총리 대독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러면 11월 4일에 국회에 대통령께서 올 건지 말 건지 하고 11월 10일이 정확히 임기 반환점 아닙니까? 보통 국민과의 대화 또는 기자회견. 기자회견이 국민과의 대화죠. 기자회견을 할 거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런 얘기들이 지배적이었는데 지금은 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 그러니까 11월 4일 국회 시정연설과 11월 10일 대국민 기자회견. 이 두 가지를 할지 말지. 하면 어떻게 할지. 그게 사실상 대통령실 변화와 쇄신의 방향타가 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과의 소통도 중요하고 야당과의 소통도 중요한 상황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민심의 흐름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쇄신책이라고 하면 어떤 걸 제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김형주]
의료개혁 부분에 대해서 다시 복원을 하고 전공의를 비롯해서 어쨌든 2024년 의대 증원은 어렵사리... 지금 의대라 하더라도 숫자 인원을 가지고 뭐라고 할 수 없으니까. 다음부터는 논의를 하겠다. 그리고 실제로 상징적으로 보건복지부 차관이든 장관이든 경질을 통해서 쇄신 다짐을 해보겠다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다음 주 되면 미국 대선의 흐름들이 짚어지고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동북아 질서의 변화, 또 국정 전반을 다시 한 번 갖춰야 될 그런 시점을 같이하면서 대통령께서 큰 폭의 변화를 메시지를 내놓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국회 개원식에도 안 오셨잖아요. 그러니까 더군다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생각하면서. 조금 더 전향적으로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한동훈 대표가 100일 기자회견을 오전에 열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재명 대표가 지난주 주말 일정도 비워놓고 계속 기다렸다는데 한동훈 대표가 연락이 없었다고 그러거든요.

[신지호]
그건 좀 잘못된 얘기고요. 뭐냐 하면 지난번 9월 1일 첫 번째 회동 때도 양당 당대표 비서실장 간에 여러 차례에 걸친 실무협의가 있었고요. 그래서 깨질 듯 말듯 꼬일 듯 하면서 타결이 된 게 그겁니다. 본인이 일방적으로 날짜, 이번 주말 해놓고 비워놓고 기다린다는 건 너무 일방주의적, 이재명 대표의 속성, 일방주의적 속성이 그대로 나온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지는데 양당 대표 회동 저는 조만간 이루어질 거라고 보고요. 지난번과 똑같은 프로세스를 또 밟아야 하는 거죠.

[앵커]
한동훈 대표도 빨리 만나기를 원하는 거 맞죠?

[신지호]
서로가 어젠더에 따라서 시점도 조금 변화가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저렇게 얘기하는 거는 본인이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다, 이런 거를 어필하기 위한 것 같고. 지금 뭐라고 할까, 윤한 갈등 속에서 뭔가 이간계를 한번 써보겠다, 그런 의도가 읽힙니다.

[앵커]
어쨌든 양쪽 다 빨리 만나자고 하면 날짜가 잡히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니까 언제 잡힐지 보겠고요. 대표 회담도 빨리 하자고 하는 이재명 대표가 보수진영 원로인 윤여준 전 장관 오늘 만난다고 하거든요. 뭔가 재판 나오기 전에 정치적 행보를 넓히는 그런 모양새인데 그건 어떤 배경이라고 보세요?

[김형주]
마음은 차기 대권후보로서 중도확장성 그리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으니까 지금 더 크게 우리나라의 정치원로들이라든지 다소 보수적인 인사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대세를 미리 만들어보겠다. 아직까지는 한동훈 대표가 당내에서 안착하지 않았다고 보고요. 그런 노림수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그런데 지금 김종인, 이상돈 이런 분들 포함해서 만나는 것 자체는 좋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당에서 지금 하고 있는, 가령 한동훈 대표하고 접점도 금투세 같은 경우는 아예 페지를 당론으로 만드는 실력을 보여줌으로써 한동훈 대표가 만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주고받을 수 있는 그런 것부터 만들어가야만 더 공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한동훈 대표가 요구해 온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처리하지 못하고 있잖아요. 민주당이 금투세의 최종 당론이 뭔지 어떻게 돼 가는지가 정리 안 된 상태에서 급하게 만나달라고만 해서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뭘 얘기할지 뻔히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북한인권재단 해 줄 테니까 특검 받아라. 이런 얘기할 거 아닙니까? 그런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진정성 있는 여야의 민생을 위한 노력들을 이재명 대표가 좀 더 추진해야 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여야 대표 움직임 그리고 집권 반환점을 지나는 용산의 카드는 뭐가 될지 앞으로 이 부분이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형주 세명대 특임교수두 분 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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