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ICBM 도발...김정은 "핵무력 절대 안 바꿔"

합참 "북, 오늘 아침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고각으로 발사돼 1,000km 비행"…ICBM 추정
북, 올해 첫 ICBM급 도발…지난해 말 이후 10개월만
군 "신형 고체추진 장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

[앵커]
북한이 오늘 동해 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으로 보이는 신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 역시 오늘 발사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는데요.

한미 국방장관이 러시아 파병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힌 직후에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먼저 우리 군이 발표한 내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아침 7시 10분쯤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로 1,000km를 날아가 동해 상으로 떨어졌는데,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ICBM급 도발에 나선 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 만입니다.

당시에도 정상각도가 아닌, 발사 각도를 높여 비행 거리를 줄이는 고각 발사 방식이었습니다.

군은 오늘 발사된 미사일도 고체 연료의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는데, 특히 '신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해 12월 발사 때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보내기 위해 최근 공개했던 신형 12축 이동식발사대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북한 관영 매체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고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오늘 아침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사실도 공개하며 발언 내용을 전했는데요.

김 위원장은 오늘 발사한 ICBM이 적에 대한 대응 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며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 바꾸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통신은 오늘 시험 발사로 전략 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경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열 달 만의 ICBM 도발인데, 북한의 의도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네, 오늘 탄도미사일 도발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감행됐습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안보협의회의를 열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지 5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도발은 이에 대한 무력시위이자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무엇보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을 겨냥한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미 국방장관이 미국 측 전략자산 전개 하에 연합훈련 등 다양한 대응방안을 강력하게 시행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안보실도 신원식 실장 주재로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