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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2012년 탈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ICBM이 최신형인 화성-19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탈북민 출신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종 완결판이라고 하는데 뭐가 완결됐다는 거예요?
[김금혁]
일단은 화성-19형은 화성-18형에 비해서 탄두 부분도 상당히 굵어졌고요. 그리고 사거리라든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술적인 진보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히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최종 완결판이다, 앞으로 더 개발할 것이 없다라고 공언을 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또 우리가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아직까지는 뭔가 미숙한 구석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최종 완결판이라고 부르려면 사실 18형과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탄두 중량을 키웠다든가 혹은 사거리를 늘린 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가 반드시 확인해야 되는 것은 과연 그 탄두가 대기권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재진입하는 기술을 확보를 했느냐, 이 문제를 저희가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가 북한이 그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영상에서도 역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부러 숨긴 것일 수도 있고 여전히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공개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미 군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여전히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못한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 이 재진입 기술의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도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다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 미사일이 실린, 저희가 저번 방송에서 TEL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12축 TEL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축이라는 건 쉽게 말씀드리면 바퀴가 12개라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11축, 즉 기존에 화성-18형을 발사했던 11축 TEL에 실어서 미사일을 올렸단 말이죠. 이 11축에도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를 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11축 발사대 자체는 공개를 했었는데 이번에 화성-19형 발사에는 지금 공개된 바로는 쓰이지 않은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거고요. 조금 전에 설명을 해 주신 것처럼 화성-19형 그림이 있으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끝부분이 좀 뭉뚝해졌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건 무슨 뜻이에요?
[김금혁]
탄두 부분이 커졌다라는 것은 저희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다탄두라는 겁니다.
[앵커]
탄두를 더 많이 넣는다고요?
[김금혁]
그렇죠. 탄두 안에 예컨대 하나의 핵탄두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개, 3개 또 많게는 5개까지도 들어갑니다. 여러 개의 핵탄두를 넣어서 폭발력, 즉 핵무기의 위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라는 의도고요. 사실 이런 다탄두는 러시아도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고 미국도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기술적인 진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 파병 시기랑 맞물려 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 가져온 게 있나, 이 부분이 관전포인트였는데 그건 아직은 단정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거네요?
[김금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로부터 북한이 시급하게 가져와야 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방금 전에 말씀드린 탄두 재진입 기술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개를 하지 않았고. 또 미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여전히 러시아가 북한에게 해당 기술을 넘겨주었다고 믿을 만한 확실한 정보는 없다라는 걸 봐서는 아직까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해당 기술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확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가 왔더라고요. 최근에는 좀 뜸했었는데 이런 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를 동행하는 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김금혁]
현재 북한 주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는 그 ICBM 위력은 결국은 이 정권 보위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을 하거든요.그 런 어떻게 보면 정권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무기를 발사 시험하는 현장에 김주애를 대동하고 데려갔다는 것은 결국 북한식 표현으로 한다면 이런 획기적인 사변마다 김주애가 등장을 해서 아버지 김정은을 보좌하면서 후계자로서 지도자 수업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요.
저 사진을 잘 보셔야 되는 것이 현재 모든 북한 언론매체가 김정은을 보도할 때의 사진 구도는 김정은을 중심에 넣고 다른 피사체들을 배치하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김주애가 등장하고 시작하고 난 뒤부터 노동신문에 실리고 있는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중심에 있다가도 가끔씩은 김정은과 김주애를 동시에 중심에 넣는 그런 화법을 통해서 마치 중심이 2명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저런 것도 지금 보면 완벽한 중심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그런 효과로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자 될 때도 어린 시절에 저런 장치가 있었습니까?
[김금혁]
김정은은 후계자가 될 때 여러 가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왜 냐하면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집권 초기 그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 혹은 소문들이었거든요. 2009년에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북한 내부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는데 북한 내적으로, 즉 고위 관료층 내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8년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지위에 올라간 것은 결국 김정일 사망 이후인 2012년 초부터인데, 결국은 후계자로서 대중에게 공개된 시간이 결정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공개활동도 많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권 초창기에 과연 저 어린 김정은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만 혹은 여러 가지 우려가 북한 사회 내부에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많은 숙청을 치르면서 이 자리까지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본인의 다음 후계자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주민에게 노출을 시켜서 후계자로서 각인을 시키고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준비된 후계자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신데. 김주애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후계자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죠.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또 이런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은 어느 정도 추측일 뿐이지만 현재 국정원장에서는 후계자가 맞는 것 같다, 이런 분석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지만 박지원 의원 개인적으로는 아닌 것 같다. 아들 있을 거다, 이런 추측이네요.
[김금혁]
개인적인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서도 국정원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나름의 타당한 근거와 분석 자료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 거라고 보는데요. 현재 많은 북한 전문가들이 동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만약 박지원 의원 언급대로 아들이 있고 아들을 은폐시켰다가 나중에 어떤 시점이 되어서 후계자로 공개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북한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즉 현재 김주애는 약 2년 전부터, 2년 전 이맘때 처음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2년 전 이맘때부터 이미 후계자로서 대내외에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고 특히나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는 후계자로서 인정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세밀한 작업들이 진행 중에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갑자기 아들이 갑자기 짠 등장을 해서 내가 이제부터 후계자다라고 하는 것은 명분도 없거니와 김주애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여러 가지 레거시를 봤을 때 전혀 비교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리는 개연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아들이 있어도 내세우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내세우지 못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대부분 학자들의 분석이고요. 특히나 현재 노동신문이 김주애와 김정은을 실을 때 쓰는 표현을 보면 향도자라는 표현도 쓰고 우리가 과거에 김정일이 후계자가 돼 때 그리고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때 후계자의 지위를 암시하는 듯한 단어를 북한 노동신문이 자주 사용을 했었는데 그때의 패턴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김주애가 후계자에 가장 일순위에 있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사실이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굳어져 가는 분위기라고 보시는 거고 지금 북한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러시아 파병 문제일 텐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장성 3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명의 장성 이렇습니다.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이렇게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저 중 핵심이 누구입니까?
[김금혁]
많은 언론들은 김영복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리창호가 오히려 김영복보다 더 김정은이 신뢰하는 인물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복이 지금 우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직책 때문에 그렇습니다. 폭풍군단의 군단장을 지냈었고 그리고 현재로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지위가 상당히 높고 상장이라는 그 지위 때문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 공개된 리창호는 역시 상장입니다.
그리고 정찰총국장인 동시에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창모장입니다. 즉 김영복과 지위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리창호라는 사람의 이력을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면 별을 단 게 2020년의 일입니다. 즉 장성이 된 게 2020년인데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금 여러 번의 진급을 거쳐서 별 3개가 됐단 말이죠.
[앵커]
최근에 확 부상한 인물이네요?
[김금혁]
상식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별 3개를 다는 데 4년이 걸렸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인사고 1년에 하나씩 별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특히나 우리가 리창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리창호는 대한민국 정부가 규정한 독자 대북제재안에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정찰총국장으로 지낸 게 약 2년 전부터인데요. 그때부터 북한의 해킹 사태라든가 대규모적인 여러 가지 사이버 공격이 주로 이루어졌고 그것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도 지금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특히 지금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의 시대 아닙니까? 북한은 그런 드론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드론을 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에서 러시아보다 많이 미약합니다.
즉, 이런 상황에서 정찰총국장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것은 향후 북한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그런 드론전 기술들을 익혀서 대남 전략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주목해야 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냥 군대만 보낸 게 아니라 장성 3명까지 파견했을 정도면 북한이 지금 이 러시아 파병에 정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죠?
[김금혁]
그렇죠. 지금 상장만 2명을 파견한 겁니다.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병 병력의 규모는 1만 2000명이기 때문에 1만 2000명은 통상적으로 1개 사단 규모거든요. 그러면 1개 사단은 북한에서는 소장, 우리는 준장이라고 하는데 별 하나가 지휘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입니다.
하지만 별3개짜리 상장을 2명이나 보냈다는 것은 차후 추가 병력 파병 가능성까지도 열어놓은, 그리고 또한 병력 파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사적인 제휴가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맺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북한군이 이미 투입됐다, 전사자 나왔다, 설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영상들도 있는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그런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가 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단 영상을 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것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이고요.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저 영상이 사실일 가능성을 얘기해보고 싶은데, 말투나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어떤 것 같으세요?
[김금혁]
저 영상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나 혹은 근거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그것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일단은 저 영상 자체만 우리가 평가를 한다면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가 사용하는 단어라든가 말투라든가 그런 것들은 분명 북한 말투가 맞고요.
그리고 방금 파괴된 땅크나 장갑차를 보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땅크라는 것은 결국은 우리는 탱크라고 하지만 북한은 땅크라고 하거든요. 즉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북한 군인들만 사용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은 조작의 가능성이 조금 없지 않나.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조작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 영상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북한 병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금 뒷받침할 수 있는 뉴스 보도들도 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그것 역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겠지만 선발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그중 대부분이 전사하고 1명이 생존했다라는 보도가 엊그제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보도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가로 공개된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투 상황이 북한군에게 매우 불리하게,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예측했다시피 현재 북한군에게 지급되는 여러 가지 장구류라든가 보급물자가 전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또 저 병사가 언급한 대로 초보적인 정찰조차 이루어지지 때문은 상태에서 무작정 돌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상황들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참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이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일 개연성도 크기 때문에 만약에 사실이라고 단정을 한다면 무기도 주지 않고 투입을 시킨다는 건데 이게 사실이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 전투에 임하는 것 아닙니까?
[김금혁]
그렇습니다. 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나 러시아군의 일선 보병들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보급 상황의 열악함은 이미 익히 알려진 바 사실입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러시아군에게도 여러 가지 물자라든가 장비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군이 총이 없어서 그냥 우크라이나군에 그냥 투항하는 사례도 정말 많이 있었고요.
그렇다면 그 상황이 북한군이 투입되었다고 해서 나아질 기미가 있었느냐라고 했을 때에는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군 역시 러시아의 일선 보병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보급 부족 사태들을 고스란히 겪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금 1만 2000명이 파병됐지만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거고 더 많은 추가 파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이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폭풍군단은 암살이나 시설 파괴 같은 임무를 하던 그런 부대인데 저런 현대전, 미사일 쏘고 이런 데서 성과를 낼 수 있겠나. 의문을 갖더라고요.
[김금혁]
그렇습니다. 폭풍군단, 특히나 경보병여단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중 하나는 매우 간소한 무기를 가지고 빠르게 침투를 해서 은폐, 엄폐를 잘해서 잘 해서 산악지형을 타고 내려와서 후방을 교란하고 치고 빠지는 전술이거든요. 하지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부분 벌판 아닙니까? 어떤 산도, 몸을 숨길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매우 아주 간편한 무기만 들고 가다 보니까 사실상 방어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은 모두가 인정할 만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북한이 지금 장성 3명까지 보낼 정도면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준비했고 앞으로도 많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파병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북한의 파병 규모,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김금혁]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군사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병력 규모를 말씀드리는 건 어렵지만 어림잡아서 지금 통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숫자는 약 8~10만 명 정도가 추가로 파병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8만~10만이라는 숫자는 현재 러시아가 필요한 병력 숫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러시아가 필요한 병력 부족분을 북한이 대부분 대체를 할 것이다라는 기본적인 판단이고요.
앞으로 김정은이 이 전쟁에서 원하는 것은 결국 러시아와의 혈맹 관계고 그것을 더 넘어서 북한을 어떻게 보면 북한 내에서 본인의 독재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러시아로부터 얻어내기 위
한 그런 목적이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북한 장병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크고.
더 큰 문제는 그들이 희생되는 이유 그리고 그들이 어떤 전쟁에 참전했는지에 대한 명분 이런 것들을 찾지 못한 채 결국 지금 오로지 외화벌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병사들은 병사들대로 죽어 나가지만 그들의 유가족이라든가 북한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합당한 보상이나 대가를 전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한 채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조금 더 주목을 해서 국제사회가 비판을 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파병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 김정은이 어떤 도발을 계획할지 이 부분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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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2012년 탈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어제 발사한 ICBM이 최신형인 화성-19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탈북민 출신인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종 완결판이라고 하는데 뭐가 완결됐다는 거예요?
[김금혁]
일단은 화성-19형은 화성-18형에 비해서 탄두 부분도 상당히 굵어졌고요. 그리고 사거리라든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술적인 진보들이 있었던 것은 분명히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그런 의미에서 북한이 최종 완결판이다, 앞으로 더 개발할 것이 없다라고 공언을 한 것 같은데요. 하지만 또 우리가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아직까지는 뭔가 미숙한 구석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최종 완결판이라고 부르려면 사실 18형과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 되는데 탄두 중량을 키웠다든가 혹은 사거리를 늘린 것은 기술적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고 우리가 반드시 확인해야 되는 것은 과연 그 탄두가 대기권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재진입하는 기술을 확보를 했느냐, 이 문제를 저희가 들여다봐야 하는 문제가 북한이 그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줘야 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북한의 영상에서도 역시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일부러 숨긴 것일 수도 있고 여전히 그런 기술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공개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한미 군당국이 파악한 바로는 여전히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에게 직접적인 위협은 되지 못한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이 이 재진입 기술의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미국도 아직은 파악하지 못했다라는 것이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이 미사일이 실린, 저희가 저번 방송에서 TEL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12축 TEL을 가지고 있습니다. 12축이라는 건 쉽게 말씀드리면 바퀴가 12개라는 소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11축, 즉 기존에 화성-18형을 발사했던 11축 TEL에 실어서 미사일을 올렸단 말이죠. 이 11축에도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를 하지 못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11축 발사대 자체는 공개를 했었는데 이번에 화성-19형 발사에는 지금 공개된 바로는 쓰이지 않은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이거고요. 조금 전에 설명을 해 주신 것처럼 화성-19형 그림이 있으면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끝부분이 좀 뭉뚝해졌다, 이런 얘기가 있잖아요. 그건 무슨 뜻이에요?
[김금혁]
탄두 부분이 커졌다라는 것은 저희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다탄두라는 겁니다.
[앵커]
탄두를 더 많이 넣는다고요?
[김금혁]
그렇죠. 탄두 안에 예컨대 하나의 핵탄두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개, 3개 또 많게는 5개까지도 들어갑니다. 여러 개의 핵탄두를 넣어서 폭발력, 즉 핵무기의 위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겠다라는 의도고요. 사실 이런 다탄두는 러시아도 자주 사용하는 기술이고 미국도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만큼은 기술적인 진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러시아 파병 시기랑 맞물려 있기 때문에 러시아 기술 가져온 게 있나, 이 부분이 관전포인트였는데 그건 아직은 단정할 수는 없는 단계라고 볼 수 있는 거네요?
[김금혁]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러시아로부터 북한이 시급하게 가져와야 되는 기술 중 하나가 방금 전에 말씀드린 탄두 재진입 기술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북한이 공개를 하지 않았고. 또 미 정보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하면 여전히 러시아가 북한에게 해당 기술을 넘겨주었다고 믿을 만한 확실한 정보는 없다라는 걸 봐서는 아직까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해당 기술을 가져온 것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가 확언해서 말씀드릴 수는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가 왔더라고요. 최근에는 좀 뜸했었는데 이런 ICBM 발사 현장에 김주애를 동행하는 건 북한 주민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걸까요?
[김금혁]
현재 북한 주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는 그 ICBM 위력은 결국은 이 정권 보위를 위한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을 하거든요.그 런 어떻게 보면 정권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무기를 발사 시험하는 현장에 김주애를 대동하고 데려갔다는 것은 결국 북한식 표현으로 한다면 이런 획기적인 사변마다 김주애가 등장을 해서 아버지 김정은을 보좌하면서 후계자로서 지도자 수업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는 것을 뜻하고요.
저 사진을 잘 보셔야 되는 것이 현재 모든 북한 언론매체가 김정은을 보도할 때의 사진 구도는 김정은을 중심에 넣고 다른 피사체들을 배치하거든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김주애가 등장하고 시작하고 난 뒤부터 노동신문에 실리고 있는 사진을 보면 김정은이 중심에 있다가도 가끔씩은 김정은과 김주애를 동시에 중심에 넣는 그런 화법을 통해서 마치 중심이 2명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저런 것도 지금 보면 완벽한 중심이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한 그런 효과로서 사용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후계자 될 때도 어린 시절에 저런 장치가 있었습니까?
[김금혁]
김정은은 후계자가 될 때 여러 가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왜 냐하면 충분한 후계자 수업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집권 초기 그가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트라우마 혹은 소문들이었거든요. 2009년에 김정은이 공식 후계자로 북한 내부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는데 북한 내적으로, 즉 고위 관료층 내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08년입니다.
그리고 공식적인 지위에 올라간 것은 결국 김정일 사망 이후인 2012년 초부터인데, 결국은 후계자로서 대중에게 공개된 시간이 결정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그리고 공개활동도 많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집권 초창기에 과연 저 어린 김정은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불만 혹은 여러 가지 우려가 북한 사회 내부에 존재했던 것이 사실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수많은 숙청을 치르면서 이 자리까지 왔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입장에서는 본인의 다음 후계자는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반복적으로 주민에게 노출을 시켜서 후계자로서 각인을 시키고 능력을 입증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앵커]
준비된 후계자로 만들고 싶어할 것이다, 이런 추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신데. 김주애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후계자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오고 있죠.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의원은 또 이런 추측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은 어느 정도 추측일 뿐이지만 현재 국정원장에서는 후계자가 맞는 것 같다, 이런 분석을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지만 박지원 의원 개인적으로는 아닌 것 같다. 아들 있을 거다, 이런 추측이네요.
[김금혁]
개인적인 여러 생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박지원 의원께서도 국정원장을 지내셨기 때문에 나름의 타당한 근거와 분석 자료를 가지고 그렇게 말씀을 하셨을 거라고 보는데요. 현재 많은 북한 전문가들이 동일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만약 박지원 의원 언급대로 아들이 있고 아들을 은폐시켰다가 나중에 어떤 시점이 되어서 후계자로 공개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북한이 감당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즉 현재 김주애는 약 2년 전부터, 2년 전 이맘때 처음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2년 전 이맘때부터 이미 후계자로서 대내외에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고 특히나 북한 주민들을 상대로는 후계자로서 인정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세밀한 작업들이 진행 중에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과정 속에서 갑자기 아들이 갑자기 짠 등장을 해서 내가 이제부터 후계자다라고 하는 것은 명분도 없거니와 김주애가 지금까지 쌓아왔던 여러 가지 레거시를 봤을 때 전혀 비교가 안 된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논리는 개연성이 떨어진다.
오히려 아들이 있어도 내세우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내세우지 못하는 것이 맞다는 것이 대부분 학자들의 분석이고요. 특히나 현재 노동신문이 김주애와 김정은을 실을 때 쓰는 표현을 보면 향도자라는 표현도 쓰고 우리가 과거에 김정일이 후계자가 돼 때 그리고 김정은이 후계자가 될 때 후계자의 지위를 암시하는 듯한 단어를 북한 노동신문이 자주 사용을 했었는데 그때의 패턴을 똑같이 반복하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김주애가 후계자에 가장 일순위에 있는 것은 어느 정도는 우리가 받아들여야하는 사실이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굳어져 가는 분위기라고 보시는 거고 지금 북한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러시아 파병 문제일 텐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 장성 3명의 이름을 공개했습니다. 그래픽으로 보여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명의 장성 이렇습니다.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리창호 정찰총국장, 신금철 인민군 소장, 이렇게 세 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 저 중 핵심이 누구입니까?
[김금혁]
많은 언론들은 김영복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실 리창호가 오히려 김영복보다 더 김정은이 신뢰하는 인물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영복이 지금 우리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직책 때문에 그렇습니다. 폭풍군단의 군단장을 지냈었고 그리고 현재로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을 지내고 있기 때문에 지위가 상당히 높고 상장이라는 그 지위 때문에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인데, 이번에 공개된 리창호는 역시 상장입니다.
그리고 정찰총국장인 동시에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창모장입니다. 즉 김영복과 지위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리창호라는 사람의 이력을 간략하게 말씀을 드린다면 별을 단 게 2020년의 일입니다. 즉 장성이 된 게 2020년인데 약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지금 여러 번의 진급을 거쳐서 별 3개가 됐단 말이죠.
[앵커]
최근에 확 부상한 인물이네요?
[김금혁]
상식적인 기준에서 봤을 때 별 3개를 다는 데 4년이 걸렸다는 것은 매우 파격적인 인사고 1년에 하나씩 별이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특히나 우리가 리창호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리창호는 대한민국 정부가 규정한 독자 대북제재안에 올라 있는 인물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의 정찰총국장으로 지낸 게 약 2년 전부터인데요. 그때부터 북한의 해킹 사태라든가 대규모적인 여러 가지 사이버 공격이 주로 이루어졌고 그것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 인물이기 때문에 우리도 지금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특히 지금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드론전의 시대 아닙니까? 북한은 그런 드론전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드론을 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술적인 부분에서 러시아보다 많이 미약합니다.
즉, 이런 상황에서 정찰총국장을 러시아에 보냈다는 것은 향후 북한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그런 드론전 기술들을 익혀서 대남 전략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주목해야 하는 인물이다. 앞으로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냥 군대만 보낸 게 아니라 장성 3명까지 파견했을 정도면 북한이 지금 이 러시아 파병에 정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거죠?
[김금혁]
그렇죠. 지금 상장만 2명을 파견한 겁니다. 지금 알려진 바에 따르면 파병 병력의 규모는 1만 2000명이기 때문에 1만 2000명은 통상적으로 1개 사단 규모거든요. 그러면 1개 사단은 북한에서는 소장, 우리는 준장이라고 하는데 별 하나가 지휘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입니다.
하지만 별3개짜리 상장을 2명이나 보냈다는 것은 차후 추가 병력 파병 가능성까지도 열어놓은, 그리고 또한 병력 파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군사적인 제휴가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 맺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험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북한군이 이미 투입됐다, 전사자 나왔다, 설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영상들도 있는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그런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가 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단 영상을 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것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이고요.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저 영상이 사실일 가능성을 얘기해보고 싶은데, 말투나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어떤 것 같으세요?
[김금혁]
저 영상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나 혹은 근거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그것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일단은 저 영상 자체만 우리가 평가를 한다면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가 사용하는 단어라든가 말투라든가 그런 것들은 분명 북한 말투가 맞고요.
그리고 방금 파괴된 땅크나 장갑차를 보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땅크라는 것은 결국은 우리는 탱크라고 하지만 북한은 땅크라고 하거든요. 즉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북한 군인들만 사용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은 조작의 가능성이 조금 없지 않나.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조작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 영상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북한 병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금 뒷받침할 수 있는 뉴스 보도들도 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그것 역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겠지만 선발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그중 대부분이 전사하고 1명이 생존했다라는 보도가 엊그제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보도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가로 공개된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투 상황이 북한군에게 매우 불리하게,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예측했다시피 현재 북한군에게 지급되는 여러 가지 장구류라든가 보급물자가 전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또 저 병사가 언급한 대로 초보적인 정찰조차 이루어지지 때문은 상태에서 무작정 돌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상황들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참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이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일 개연성도 크기 때문에 만약에 사실이라고 단정을 한다면 무기도 주지 않고 투입을 시킨다는 건데 이게 사실이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 전투에 임하는 것 아닙니까?
[김금혁]
그렇습니다. 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나 러시아군의 일선 보병들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보급 상황의 열악함은 이미 익히 알려진 바 사실입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러시아군에게도 여러 가지 물자라든가 장비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군이 총이 없어서 그냥 우크라이나군에 그냥 투항하는 사례도 정말 많이 있었고요.
그렇다면 그 상황이 북한군이 투입되었다고 해서 나아질 기미가 있었느냐라고 했을 때에는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군 역시 러시아의 일선 보병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보급 부족 사태들을 고스란히 겪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금 1만 2000명이 파병됐지만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거고 더 많은 추가 파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이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폭풍군단은 암살이나 시설 파괴 같은 임무를 하던 그런 부대인데 저런 현대전, 미사일 쏘고 이런 데서 성과를 낼 수 있겠나. 의문을 갖더라고요.
[김금혁]
그렇습니다. 폭풍군단, 특히나 경보병여단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중 하나는 매우 간소한 무기를 가지고 빠르게 침투를 해서 은폐, 엄폐를 잘해서 잘 해서 산악지형을 타고 내려와서 후방을 교란하고 치고 빠지는 전술이거든요. 하지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부분 벌판 아닙니까? 어떤 산도, 몸을 숨길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매우 아주 간편한 무기만 들고 가다 보니까 사실상 방어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은 모두가 인정할 만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북한이 지금 장성 3명까지 보낼 정도면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으로 준비했고 앞으로도 많은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파병이 끝이 아니고 시작이다, 이런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북한의 파병 규모,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김금혁]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군사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병력 규모를 말씀드리는 건 어렵지만 어림잡아서 지금 통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숫자는 약 8~10만 명 정도가 추가로 파병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8만~10만이라는 숫자는 현재 러시아가 필요한 병력 숫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러시아가 필요한 병력 부족분을 북한이 대부분 대체를 할 것이다라는 기본적인 판단이고요.
앞으로 김정은이 이 전쟁에서 원하는 것은 결국 러시아와의 혈맹 관계고 그것을 더 넘어서 북한을 어떻게 보면 북한 내에서 본인의 독재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수단을 러시아로부터 얻어내기 위
한 그런 목적이기 때문에 아마 더 많은 북한 장병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크고.
더 큰 문제는 그들이 희생되는 이유 그리고 그들이 어떤 전쟁에 참전했는지에 대한 명분 이런 것들을 찾지 못한 채 결국 지금 오로지 외화벌이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측면이 크기 때문에 병사들은 병사들대로 죽어 나가지만 그들의 유가족이라든가 북한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합당한 보상이나 대가를 전혀 북한 당국으로부터 받지 못한 채 죽음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조금 더 주목을 해서 국제사회가 비판을 해야 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파병의 명분을 찾기 위해서 김정은이 어떤 도발을 계획할지 이 부분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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