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에도 '갑자기 김영선?'...윽박지르는 명태균 녹취도

당시에도 '갑자기 김영선?'...윽박지르는 명태균 녹취도

2024.11.01. 오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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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육성 공개로 주목받고 있는 2년 전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문제, 당시에도 김영선 전 의원 낙점은 뜻밖이라는 반응이 적잖았습니다.

개혁 이미지완 다소 거리가 있던 오랜 정치인이란 평가였는데, 그런 만큼 명태균 씨의 녹취들이 윤 대통령 부부의 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것 아니냔 의심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을 둘러싼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은 크게 2년 전 보궐선거와 지난 4월 총선으로 나뉩니다.

핵심은 본선 승리까지 이어진 2022년 보궐선거입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주목할 대목은 '당에서 말이 많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인데, 실제 당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두고 뒷말이 적잖이 나왔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19대와 20대 선거에서 연거푸 떨어졌던 김 전 의원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심지어 지역 기반도 약했던 경남지역에 낙점된 탓이었습니다.

당시 당 지도부였던 A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왜 꼭 김 전 의원을 공천해야 하느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하자가 아닌 이상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을 수 없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또 당시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2022년 두 차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2~3곳의 공천은 석연치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영향으로 단정 짓지는 않겠다면서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공천 업무를 맡았던 인사들은 김 전 의원이 중진으로서 인지도도 있었고 평가항목에서 다른 후보보다 앞섰다고 입을 모으지만,

공천개입을 의심케 하는 정황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의혹의 핵심인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딱 붙어 있어야 6선도 할 수 있다며 김 전 의원에게 으름장을 놓는 통화녹취가 추가로 공개된 겁니다.

[명태균 씨 (2022년 6월 중순) :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시키면 왜 시키는 대로 안 합니까?]

민주당은 명태균 씨 의혹 관련 녹음 파일을 아직 3분의 1도 못 들어본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여당은 명 씨가 허풍이 심한 정치 브로커이고,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둔 민주당의 공세라고 주장하면서도 심상찮은 사태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백승민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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