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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레(7일)로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한동훈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이번 담화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며, 그게 바로 국민 눈높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어젯밤 늦게 대통령 기자회견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여당 내에선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애초 이달 말쯤 전망됐던 윤 대통령 입장 표명이 모레로 당겨졌는데요,
다소 예상치 못했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엔 추경호 원내대표와 참모진의 건의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가급적 일찍 국민과 소통 기회를 가지면 좋겠단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만나러 갔다가 윤 대통령과 면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1월 말경 얘기가 나와서 그거보단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시면 여러 사안에 대해서 국정에 대한 이해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한동훈 대표도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에 선을 그은 것에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며 거듭 인적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2년 반 남았잖아요.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대통령실의 7일 담화 발표에, 여당 내에선 대체로 그간 제기된 국민 우려와 걱정에 설명하는 시간이 될 거라며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명태균 씨 의혹을 포함해 좌우간 국민이 기대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을 소상히 얘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중진 의원도 어제 시정연설보다는 더 나아간,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대통령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친윤계 역시 비슷한 기류입니다.
이철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눈이 올 때 빗자루로 쓸기보단 장비로 한꺼번에 제설하는 스타일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할 만한 조치가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원래 준비하고 있었고, 오히려 당내 여러 목소리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리라 본다면서도,
한동훈 대표의 어제 요구가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리라 평가했습니다.
다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은 것도 사실입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 중요한 건 메시지가 아니겠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친한계 의원도 굳이 사과의 표현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제시했던 쇄신 방안에 어느 정도 호응하는 지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화자찬 같은 메시지는 안 된다며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역시나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특히 지난 총선 당시 의료대란으로 민심이 좋지 않을 때, 대통령이 담화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담화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저희가 오전에 민주당 관계자 여럿과 통화했는데, 이구동성으로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이 담화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언을 기대한다며 김 여사 특검을 받아들여 국민에 진상을 밝히겠단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면 민심은 더 악화할 거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대국민 사과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가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김 여사 특검 수용과 인적 쇄신을 거론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이 빠진 어떤 조치도 국민 분노를 달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 게 확고한 민심입니다. 대국민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민주당이 11월을 김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한 가운데, 특검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어제 법사위에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상정한 데 이어 오늘은 김 여사 특검법을 소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오는 14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론전에도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본회의 날까지 매일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엔 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국회 재표결이 예상되는 28일까지 또 한 번 비상행동 계획에 돌입합니다.
오는 주말엔 시민단체와 함께 또 한 차례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특검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함께, 명태균 씨 관련 추가 녹취록 분석도 이어가고 있는데,
민주당 관계자는 취재진 통화에서 데이터가 충분한 상태라며 지금 이미 자체적으로 이슈가 굴러가는 상황인 만큼 속도 조절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과 여권 반응을 살피며 추가 녹취 공개 등도 검토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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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7일)로 예고된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한동훈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야당은 이번 담화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며, 그게 바로 국민 눈높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어젯밤 늦게 대통령 기자회견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여당 내에선 어떤 반응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애초 이달 말쯤 전망됐던 윤 대통령 입장 표명이 모레로 당겨졌는데요,
다소 예상치 못했던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엔 추경호 원내대표와 참모진의 건의도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가급적 일찍 국민과 소통 기회를 가지면 좋겠단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만나러 갔다가 윤 대통령과 면담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11월 말경 얘기가 나와서 그거보단 훨씬 이른 시점이면 좋겠고…해외 순방 전에 그런 기회를 가지시면 여러 사안에 대해서 국정에 대한 이해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한동훈 대표도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이 인위적 인적 쇄신에 선을 그은 것에는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며 거듭 인적 개편을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2년 반 남았잖아요. 신뢰를 다시 받고 그런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대통령실의 7일 담화 발표에, 여당 내에선 대체로 그간 제기된 국민 우려와 걱정에 설명하는 시간이 될 거라며 기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입니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명태균 씨 의혹을 포함해 좌우간 국민이 기대하고 궁금해하는 부분을 소상히 얘기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중진 의원도 어제 시정연설보다는 더 나아간, '플러스알파'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대통령실이 여러 상황을 고려해 고민하고 있을 거라고 언급했습니다.
친윤계 역시 비슷한 기류입니다.
이철규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눈이 올 때 빗자루로 쓸기보단 장비로 한꺼번에 제설하는 스타일이라며 국민이 납득하고 이해할 만한 조치가 있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원래 준비하고 있었고, 오히려 당내 여러 목소리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리라 본다면서도,
한동훈 대표의 어제 요구가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으리라 평가했습니다.
다만, 친한계를 중심으로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잖은 것도 사실입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통화에서, 결국 중요한 건 메시지가 아니겠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친한계 의원도 굳이 사과의 표현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한동훈 대표가 제시했던 쇄신 방안에 어느 정도 호응하는 지가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화자찬 같은 메시지는 안 된다며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역시나 같은 맥락으로 읽힙니다.
특히 지난 총선 당시 의료대란으로 민심이 좋지 않을 때, 대통령이 담화에서 같은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느냐면서 담화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야당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저희가 오전에 민주당 관계자 여럿과 통화했는데, 이구동성으로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이 담화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발언을 기대한다며 김 여사 특검을 받아들여 국민에 진상을 밝히겠단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이라면 민심은 더 악화할 거라는 경고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다른 관계자도 대국민 사과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가 중요하다며 구체적으로 김 여사 특검 수용과 인적 쇄신을 거론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이 빠진 어떤 조치도 국민 분노를 달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는 게 확고한 민심입니다. 대국민 사과,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민주당이 11월을 김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한 가운데, 특검 압박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어제 법사위에서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과 함께 상설특검 수사요구안을 상정한 데 이어 오늘은 김 여사 특검법을 소위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습니다.
오는 14일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본격적인 여론전에도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부터 본회의 날까지 매일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후엔 대통령 거부권 행사 뒤 국회 재표결이 예상되는 28일까지 또 한 번 비상행동 계획에 돌입합니다.
오는 주말엔 시민단체와 함께 또 한 차례 장외투쟁에 나서는 등 특검법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함께, 명태균 씨 관련 추가 녹취록 분석도 이어가고 있는데,
민주당 관계자는 취재진 통화에서 데이터가 충분한 상태라며 지금 이미 자체적으로 이슈가 굴러가는 상황인 만큼 속도 조절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번 대통령 기자회견과 여권 반응을 살피며 추가 녹취 공개 등도 검토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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