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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성문규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결과가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거 판세 전망, 막판 변수는 무엇인지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투표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지금 개표까지 진행이 된 데가 있어요. 보니까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저희 권준기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마는 3:3으로 벌써 나왔네요?
[임은정]
전통적으로 한 60년 정도부터 지금까지 쭉 이렇게 가장 먼저 0시가 되면서 시작되는 곳으로 뭐라고 할까요, 하나의 포문을 여는 듯한 그런 상징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하여튼 이렇게 나왔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물론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 국민들 다 아시다시피 주마다 할당되어 있는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동률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뉴햄프셔의 선거인단 수가 4개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걸 가져가는 쪽이 어떻게 될지 이렇게...
[앵커]
그런데 민주당 텃밭이라면서요?
[임은정]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그런데 아무튼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게 미국은 워낙 나라가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시차도 있고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어쩌면 조금이라도 또 투표장에 나오는 분들에 대한 마음에 약간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지 않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를 막판까지 보면 초접전 양상을 보였잖아요. 특히나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7곳을 보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는데 지금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임은정]
정말 이건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다 달라서 이걸 일일이 다 인용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마는 그래도 다 물론 공신력이 있는 기관들이라고 믿지만 그중에서도 지금 갖고 온 건 뉴욕타임스 시에나대 결과인데요. 이 지표로 봤을 때는 약간은 해리스가 더 우세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네바다주 같은 경우는 해리스가 49이면서 트럼프가 46이고요.
[앵커]
이게 11월 5일이니까요.
[임은정]
조금 더 갱신된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보시다시피 수치가 거의 차이가 없고. 지금 가장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곳이 펜실베이니아도 지금 동률이었다가 벌어진 게 그나마 1~2 정도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앵커]
다 보면 1~2%포인트네요.
[임은정]
오차범위 안이라고 봐야겠죠. 결국은 전체에서 해리스가 다소 우세하다, 이게 3%네, 4%네 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경합주를 위주로 보기는 해야 하는데. 경합주가 이렇게까지 박빙으로 나옵니다. 이렇게까지 박빙으로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설사 예측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탓할 수 없는 그런 국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여론조사라는 게 지난 여러 차례 미국 대선에서 최종 결과하고 좀 다른 면이 있어서 그래서 샤이 트럼프라는 얘기도 나오고 이번에는 히든 해리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게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임은정]
이제 이런 경험들이 누적됐으니까요. 아무래도 여론조사 기관들도 노력을 하죠. 예를 들면 샤이냐, 히든이라냐라고 하는 건 조금 뉘앙스나 말하는 그룹이 달라지는데 샤이라는 말이 붙었다는 것은 뭔가 말 그대로 부끄러워서 얘기를 안 했다는 거잖아요. 부끄럽다는 것은 예를 들면 트럼프 같은 분을 지지한다고 하는 것이 내가 사회적으로 받는 나에 대한 이미지,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했을 때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받게 될 약간의 싸늘한 눈초리, 이런 것들을 신경 쓰다 보니까 미처 말을 못한 걸 얘기하는 거고. 아닌 히든이라는 표현을 만약 쓴다면 그것은 여론조사에 미처 잡히지 못했던 부분들, 얘기하는 거라고 볼 텐데요. 샤이 트럼프라고 하는 것은 2016년 당시 이게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고 우리가 알게 된 것이 당시를 반추해 보면 트럼프라는 인물이 워낙 유명인사이기는 했죠. 저도 그때 당시 워싱턴에서 생활을 할 때인데 전 국민이 아는 셀러브리티니까요. 연예인은 아니시지만 빌리언에어, 억만장자,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성공을 해서 각종 TV 예능 쇼에 나오고 그래서 인지도가 굉장히 있지만 이분은 분명히 워싱턴의 소위 우리나라 정치로 치면 여의도 정치에서 봤을 때는 벗어나 있던 사람이란 말이죠. 이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도 잘 알 수도 없는, 잘 모르는 약간 블랙박스 같은 그런 당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여론조사에 다 잘 반영이 안 됐던 건데 이런 경험들이 있으니까 여론조사 기관들도 보정을 하려고 하죠. 내지는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워낙 크니까 이걸 전화를 계속 하는데 많게는 천 단위로 간다고 하더라도 적을 때는 수백 명 단위를 가지고 이 얘기를 하는데, 이 여론조사라는 게. 이것이 과연 억단위 유권자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도 있을 수 있고요. 보정하려고 하는 노력들은 분명히 여론조사 기관들이 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한계가 또 이번에 어떤 식으로 드러날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대선 승부를 예측하는 모델이 선거 전 마지막 날까지 50:50 동률로 분석이 됐습니다. 그런데 막판 예상 승률 추세를 살펴보면 해리스 후보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나더라고요.
[임은정]
그런데 이것도 글쎄요, 어떻게 봐야 할지. 그러니까 지금 말씀드린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샘플링 자체가 예를 들면 똑같은 샘플을 놓고 시계열을 놓고 계속 봤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샘플이 바뀌잖아요. 지금 바뀌는 상황에서 다소 어느 시점에 트럼프가 우세해 보였다가 또 어느 시점에 해리스가 우세해 보이는데 우리가 관찰자적 입장에서 우리는 이걸 시계열적으로 이거를 지난한 선거기간을 쭉 봤었을 때 6월달에 첫 TV토론이 있었는데 그때 바이든이 너무 모습이 좋지가 않았고 그래서 7월에 후보가 교체가 됐고, 물론 또 그사이에 암살 시도가 있고 이런 드라마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시점, 시점에 이거를 지금 우리가 분절적으로 이어졌는데 우리는 이것을 되돌아봐서 시계열적으로 생각을 하니까 이게 추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죠.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들을 하시는 교수님들도 있으십니다, 전문가들도. 이건 요컨대 그만큼 지금은 박빙 상태인 건 맞는 거고. 그러면 누가 어느 순간 올라갔다, 내려갔다라고 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지금 계속 박빙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이 흐름을 결국은 그러면 이게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유리할 거냐, 해리스가 유리할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들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겠죠.
[앵커]
여론조사 예측조사 다 모른다, 그런 말씀이신데. 어쨌든 지금 경합주가 7곳이라고 했는데 대표적으로 경합주 중의 경합주를 펜실베이니아를 꼽더라고요, 왜인가요?
[임은정]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어떻게 보면 우리 역사랑 비슷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는 게 우리도 상당히 미국에 비해서는 훨씬 영토 사이즈는 작지만 동과 서가 나뉘어져 있고 그것은 여러 역사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실 산업구조가 좀 다른 부분들도 크죠. 동쪽이 아무래도 공업 쪽이 강하고 서쪽은 상대적으로 좀 다른 농업도 있고. 물론 저희 대학이 있는 충남 같은 경우는 제가 항상 충남이 펜실베이니아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공업도 있고, 농업도 있고. 심지어 학술연구기관들도 있고 이러한 주란 말이죠, 펜실베이니아라고 하는 곳이. 그래서 전통적인 미국을 먹여살렸었다라고 하는 석유, 화학, 제철 이런 쪽들, 그러니까 중화학공업에 가까운 것들이 그곳에 있었으나 이것이 소위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컨베이어벨트가 녹슬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전통적인 공업들이 쇠퇴했던 지역. 그러나 우리가 트럼프 자신도 본인이 그 대학 출신이라고 굉장히 자랑을 많이 하시지만 그 유명한 유펜이 있는 필라델피아도 있고. 또 미국의 상징이었던 곳이었지 않습니까, 필라델피아라는 곳은요. 그런 도시도 있고 해서 이게 복잡한데 북쪽인 듯 북쪽 아닌 듯, 산업적으로 봤을 때도 공업 쪽인 듯 또 지적산업이 있는 듯 또 농업 쪽도 있는 복합적인 곳이니까 인구도 많기 때문에 19명이나 되는 거고요, 선거인단이. 그러니까 여기서 결국은 승부가 갈릴 거라고 많이 보고 계신 거죠.
[앵커]
펜실베이니아를 보면 지난 2016년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했던 곳이고 지난번이죠,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역전극을 펼쳐서 신승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어떻게 저희가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임은정]
글쎄요, 이것도 여론조사마다 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데 결국은 정말 여기서 갈라질 겁니다. 결국은 지금 아마도 이 7개 경합주 중에서 예를 들면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이런 데는 트럼프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거고요. 소위 말하는 선벨트라고 약간 남부 지역이면서, 물론 애리조나는 더 서쪽이지만, 전통적으로 이쪽 지역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거고.
[앵커]
보수 성향이 강하죠, 남부가.
[임은정]
대체적으로요, 아직 여러 가지 산업의 특히 애리조나나 조지아는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래도 여전히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여기를 일단은 확보를 하고 적어도 북부의 아까 말씀드린 러스트벨트 중의 하나. 그렇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가 중요해지는 건데요.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어떤 면에서는 해리스 쪽이 다소 더 확률이 높아 보인다라고 하시는 것도 아마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얘기인 게 북부가 아무래도 선거인단 수가 더 많으니까요. 위스콘신, 미시간 그다음에 이긴다고 했을 때는 이쪽을 설사 잃는다 하더라도 그 숫자를 더하면 270이 된다, 해리스가,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 거죠.
[앵커]
자기 텃밭을 굳건히 지킬 것인지 그게 관건인데.
[임은정]
그래서 펜을 가지고 와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지역적으로는 그렇고 사전투표가 막판까지 진행이 됐잖아요. 보니까 8200만 명 넘게 했다고 그래요. 이게 상당히 많은 수인가 봐요.
[임은정]
이게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코로나 때죠, 코로나 때 여기 도표에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 때가 제일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체 투표율에서 무려 66.8%인 것으로 지금 나오는데 그러면 1억 명이 넘는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셨다. 또 그때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것을 앞뒤로 비교해 보니까 지금 이런 수치가 나오는데 지금 이미 올해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제 7500, 오늘 8000 이렇게 넘어갔다고 하니까요. 아마 무난히 50%를 넘길 것으로 지금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전체 투표율 가운데 사전투표한 게 반 이상.
[임은정]
하신 분들이 반 이상 넘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성향의 정당들이 다소 유리해지는 그런 국면이 있는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면 민주당 쪽이 또 사전투표 하신 분들 출구에서 문의를 하거나 했었을 때는 해리스 쪽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공화당 쪽 같은 경우도 이전의 모습, 전통적인 해석과는 달리. 전통적인 해석이라 함은 보수 쪽일수록 아무래도 사전투표 못 믿으니까 현장 당일에 가시죠라는 행동 패턴이 좀 있었는데 그게 이번에는 결국은 공화당도 지금 독려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사전투표 하시죠, 하시죠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지금 양쪽이 다 결집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게 나왔다는 것이 반드시 꼭 대단히 민주당한테 유리한 결과를 갖고 올 것이냐는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결국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백인 여성층의 표심도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백인 여성들이 미국 대선에서 지난 두 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었잖아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임은정]
글쎄요, 트럼프라고 하는 캐릭터가 이건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 좋아하시고.
[앵커]
지금 잠깐 표를 보면 전체 유권자 중에 백인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2%네요. 유색인종들도 물론 있기 때문에.
[임은정]
아무래도 미국이 아무리 뭐라고 할까요. 다인종 국가라고 하더라도 백인이 절대적인 우위인 것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그것은 인구구조상 어쩔 수 없는 건데 예를 들면 니 헤일리 기억하시죠. UN 대사도 하셨고 경선도 같이했고 막판까지 혹시 끝까지 가려나라고 기대하는 분들조차 있었던니키 헤일리 같은 분. 이걸 백인 여성이라고 다 일반화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것을 의문을 던져본다면 미국 안에 있는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성별 문제가 여러 지표를 통해서 이미 다 확인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성별 문제에 얹어서 이게 약간의 계급 갈등, 계층 갈등적인 구조를 보이는 게 백인 남성이라도 고학력자가 아닌, 예를 들면 고졸이신데 어디 노동자로 있다든지 아니면 어디 지역의 농업에 종사한다든지 이런 분들의 소위 소득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는 대졸이라 하더라도 여성보다는 높았던 시절이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이게 아무래도 뭐가 더 공평한 거냐라는 것은 들으시는 시청자분들께서 판단하실 문제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지금은 학력이 더 높은 대졸 여성들의 수입이 올라간 측면이 있죠. 그러면 이게 여기서 겹쳐 보이는 게 백인이라서라는 것도 있지만 성별에 있어서 과거에 주류였던 남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쇠퇴한 것에 비하여 여성들의 지위는 더 경제적 지위도 올라갔고 이런 구조에서 나오는 분노, 집단적 분노 내지는 열패감이라고 할까요. 실망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트럼프라고 하는 어떤 캐릭터에 덧입혀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소위 아까 니키 헤일리 같은 분을 지지했을 만한 고학력에 백인 여성들이면서 때로는 본인이 사는 지역이 공화당 우세라 하더라도, 그래서 잘 말할 수 없었던 그런 분들이 행여나 모르죠, 주변은 그렇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래도 이번만큼은 결국은 해리스를 뽑아야 되겠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앵커]
남녀로 꼭 분리해서 절반으로 나눠서 볼 건 아니다. 소득 구조도 많이 달라졌고 그렇기 때문에.
[임은정]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득 구조, 교육 수준 그다음에 본인이 속한 지역의 분위기라고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같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시청자 여러분들 보셨습니다마는 이게 스티커들이 여러 군데 붙어 있거든요. 저게 여자 화장실에 붙어 있는 스티커들인데 여기에 당신의 투표는 비밀이다. 그리고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남자친구나 남편은 알 필요가 없다. 이것도 해리스 캠프 측의 선거운동이었다면서요?
[임은정]
이게 아마 2016년에 트럼프가 당선됐던 게 굉장히 세계적으로도 파장이 컸지만 저도 그 당시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게 굉장히 부부간의 갈등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라고 하는 게. 이혼이 많아졌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얘기는 결국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들인데 이렇게까지 정치적 관점이 달랐나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대로는 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던 얘기죠. 그러니까 그것에 대한 모든 역사라는 것은 결국 액션과 리액션이니까요. 반작용으로서 이제는 그때 그런 경험을 어떻게 보면 떠올리게 하는 제가 봤을 때는 그런 문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걱정할 필요 없이 서로 얘기하지 말고 본인의 소신껏 정치적 소신을 한 표로서 행사하십시오라는 캠페인의 일환이 아닌가라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성 유권자 소신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까지 제작됐는데 당연히 트럼프 측에서는 이간질하는 것이라면서 격앙된 분위기를 나타냈잖아요. 이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시나요?
[임은정]
글쎄요, 트럼프라고 하는 인물이 워낙 여성 관련 문제들이 있었잖아요. 지금 실제로 사법적인 부분들도 진행이 되고 있고. 사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저 역시 여성으로서 참 할 말이 많습니다마는 어쨌든 별의별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예전 2016년 선거 때 라커룸에서 있었던 녹취록 사건이라든지 어떤 배우분하고의 문제라든지 등등 이런 것들을 놓고 봤을 때 여성들이 선뜻 이것을 참 마음이 가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계속 본인이 얘기했었죠. 본인은 누구보다 굉장히 여성들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으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백인 여성들은 모두 트럼프를 지지했었고 비중상, 트럼프를 더 많이 지지를 했었고 뉴욕타임스가 그래서 백인 여성이 이번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기사도 썼기 때문에 그래서 더 집중적으로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한번 이번에는 공약하고 정책을 비교해 볼까요, 두 후보의. 많이 다른가요?
[임은정]
아무래도 트럼프가 6월달에, 그때는 후보가 바이든이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 가장 강조했던 것이 인플레이션, 불법 이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얘기였죠. 국방 외교 쪽에서 얘기했던 건데. 지금 도표에서 보시다시피 역시 불법이민을 가장 전면적으로 끝까지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대규모 추방 아주 심각한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에 비해서 해리스는 국경 보안을 더 강화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 사회적인 파장이 큰 낙태권 문제도 트럼프는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을 대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술 주별로 결정하겠다라는 것에 비하여 해리스 쪽은 더 진보적인 생식권을 보장하겠다고 나오고 있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법인세 같은 경우는 트럼프는 인하하고 관세를 결국은, 우리한테까지 한미FTA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관세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라든지.
한편 해리스는 결국은 민주당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 중산층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 때 있었던 소위 말하는 리쇼어링이라고 하죠.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오게끔 하는 것의 연장선에서 있었던 인플레 감축법을 계승한다든지 이런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고요. 그리고 북한 문제, 우리한테는 중요한 북한 문제를 놓고 봤을 때는 트럼프 같은 경우는 본인이 친분이 있다는 걸 굉장히 강조해 왔었으니까요. 그런 정상외교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 것에 비하여해리스는 그것에 대해서는 좀 더 비판적이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니면 외교정책에 있어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우크라이나 전쟁일 건데 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당장이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하는 쪽이고, 해리스는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쪽을 당분간은 지원해야 한다는 쪽이고 해서 그래서 상당히 지금 다 갈라지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6월에 트럼프가 토론에서 선점을 딱딱 했잖아요. 인플레이션, 불법이민, 아프간 딱딱딱딱 이렇게 세팅을 딱 해놨기 때문에 다소 지금 민주당 쪽은 방어적으로 나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 낙태권 문제를 빼고는요. 빼고는 대부분 조금 트럼프가 만들어놓은 프레임. 물론 트럼프만이 이걸 만들었다기보다는 정말 이것들이 중요한 문제들이기는 한데, 또 트럼프가 워낙 어젠다 지금 세팅을, 의제 설정을 잘해 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리액션 정도로 보인다고 하는 것이 조금.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정책을 비교해서 해리스 대 트럼프 이렇게 나왔지만 사실 해리스는 지금 바이든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는 것 아닌가요?
[임은정]
본인이 이런저런 곳에서 인터뷰하는 곳에서도 그래서 도대체 다른 게 뭐냐라고 했을 때 선뜻 뭐가 말이 안 나오잖아요, 지금. 본인이 계속 나는 바이든이 아니다, 바이든과 다르다는 말만 하는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을 때 거기서 클리어한 게, 깨끗하게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해리스라고 하는 후보의 다소 한계일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사실 이거 전에 없던 일이지 않습니까? 지금 후보가 중간에 바뀐다든지 내지는 이거는 제대로 된 어떻게 보면 경선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의 절차를 다 거쳐서 경쟁을 뚫고 나온 후보가 아니란 말이죠. 그런 뾰족함이 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이런 데서 지금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에 따라서 글로벌 외교나 정치, 경제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텐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주신다면 어떨까요?
[임은정]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대선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다 영향이 크지만, 게다가 동맹을 기반으로 우리는 안보 정책을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걱정이 크실 텐데요. 일단 트럼프가 만약에 당선된다는 시나리오에서 생각했을 때 제일 많이 걱정하시는 게 역시 방위비 분담금 문제일 것이고. 그리고 저 역시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핵무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것은 북한과 1:1로 교섭을 하겠다, 핵군축에 가까운 그런 협상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없죠. 없게 되면 결국은 우리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자체적인 핵무장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목소리의 힘이 더 실릴 수 있을 건데요. 이런 시나리오들을 저희가 우려하는데 제가 우리나라 관련해서 한반도 관련한 사안들이 안 중요하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마는 그 사안의 시급성에 있어서 봤을 때 트럼프가 만약에라도 취임한다고 한다면 당장 내년 2025년에 우리 문제가 그렇게 최우선에 오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어떤 면에서는 희소식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안 좋은 소식일 수도 있는데요. 결국 지금 제일 급한 건 우크라이나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여기에 지금 북한이 개입이 돼 있고 해서 우리랑도 직접적 관계가 있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 여기에 지금 저희조차도 다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동 상황보다 더 심각해졌습니다, 여기가. 한때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중동 상황이 더 심각해 보였습니다마는 지금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유럽 상황이 훨씬 더 긴박하기 때문에.
[앵커]
푸틴이 직접 제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할 정도로.
[임은정]
실제로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그렇게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북한도 파병도 했습니다마는 여기 지금 한반도에서도 오늘도 탄도미사일 쐈잖아요. 며칠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쏘고 그래서 그 존재감을 계속해서 드러내려고 미국 대선 앞두고 그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투표가 시작됐고 내일부터는 투표 마감되고 개표도 시작되고 결과도 나올 텐데 결과가 한참 뒤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보통 우리는 그 당일날 나오기도 하는데.
[임은정]
그렇죠. 저는 새벽이면 나오니까요. 그런데 2020년 당시에 11월 3일 선거였고 7일 저녁 때쯤에 나왔던 것으로 나오는데 한 4일 걸린 것이죠, 꼬박. 이번에도 상당히 걸릴 수가 있는 게 일단은 앞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시차가 일단 있고요. 시차가 일단 있고 그다음에 특정주가 미국은 연방...
[앵커]
그러니까 지금 표도 나옵니다마는 각 주마다 다르네요. 시작 시간도 다르고 마감 시간도 다르고. 저게 지금 동부 시각 기준으로지만 동부시각 기준으로 하면 다 다르겠죠. 각 주별로도 저녁 6시냐, 8시냐도 다르고.
[임은정]
맞습니다. 이게 연방국가이다 보니까 각 주가 가지고 있는 자치권이 워낙에 강하고, 그래서 주마다 룰도 다른데 예를 들면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는 득표율이 0.5% 미만으로 차이가 날 경우에는 그냥 자동으로 재검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앵커]
0.5% 기준으로 해서요?
[임은정]
이런 주들이 제법있습니다. 워싱턴DC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게 주마다 또 그 숫자가 다르기도 해요. 그래서 이렇게 재검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왜냐하면 아까 우리가 여론조사 결과 계속 보셨지만 너무 초박빙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있어서 만약에라도 재검표를 하게 된다면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고. 그다음 우편투표가 또 있으니까요. 그 부분까지도 봐야 된다고 하면 이번 주, 글쎄요. 적어도 며칠 내지는 어쩌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그런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느긋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경합주 같은 경우는 개표 결과가 늦어지면서 재검표 요구도 나올 수 있고. 사실 소송전이 발생할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 이미 대선 관련 소송이 90여 건에 달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임은정]
맞습니다. 지금 제일 아마 우려하시는 것이 저한테도 굉장히 충격적인, 저 개인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모두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이 1월 6일 사건이죠.
[앵커]
의사당 난입 사건.
[임은정]
그렇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무리 미국이 총이 있는 나라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인데 이런 비슷한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죠.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데, 지금 아무래도 트럼프를 강력하게 지지하시는 분들이나 트럼프 본인도 굉장히 또 언변이 화려하시다 보니까 이런 시나리오를 지금 또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라는 것이 우려되는 사안입니다.
[앵커]
특히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저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네요, 그들이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당신이 그것을 지적하면 당신을 감옥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공정하고 법적이며 좋은 선거일 때는 받아들이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자신이 이기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 약간 이런 식으로도 해석이 되고요. 그래서 벌써 선거 뒤를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드죠.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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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본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면서결과가 더 주목되고 있습니다. 선거 판세 전망, 막판 변수는 무엇인지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투표 시작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지금 개표까지 진행이 된 데가 있어요. 보니까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 저희 권준기 특파원이 전해드렸습니다마는 3:3으로 벌써 나왔네요?
[임은정]
전통적으로 한 60년 정도부터 지금까지 쭉 이렇게 가장 먼저 0시가 되면서 시작되는 곳으로 뭐라고 할까요, 하나의 포문을 여는 듯한 그런 상징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하여튼 이렇게 나왔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물론 미국 대통령 선거는 우리 국민들 다 아시다시피 주마다 할당되어 있는 선거인단을 가져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동률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해야 될지 뉴햄프셔의 선거인단 수가 4개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걸 가져가는 쪽이 어떻게 될지 이렇게...
[앵커]
그런데 민주당 텃밭이라면서요?
[임은정]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렇게 볼 수 있겠죠.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그런데 아무튼 이런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게 미국은 워낙 나라가 크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게 시차도 있고 계속 진행이 되기 때문에 어쩌면 조금이라도 또 투표장에 나오는 분들에 대한 마음에 약간이라도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없지 않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여론조사를 막판까지 보면 초접전 양상을 보였잖아요. 특히나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7곳을 보면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었는데 지금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가요?
[임은정]
정말 이건 여론조사 결과가 기관마다 다 달라서 이걸 일일이 다 인용하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마는 그래도 다 물론 공신력이 있는 기관들이라고 믿지만 그중에서도 지금 갖고 온 건 뉴욕타임스 시에나대 결과인데요. 이 지표로 봤을 때는 약간은 해리스가 더 우세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네바다주 같은 경우는 해리스가 49이면서 트럼프가 46이고요.
[앵커]
이게 11월 5일이니까요.
[임은정]
조금 더 갱신된 부분인 것 같은데요. 이렇게 보시다시피 수치가 거의 차이가 없고. 지금 가장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곳이 펜실베이니아도 지금 동률이었다가 벌어진 게 그나마 1~2 정도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앵커]
다 보면 1~2%포인트네요.
[임은정]
오차범위 안이라고 봐야겠죠. 결국은 전체에서 해리스가 다소 우세하다, 이게 3%네, 4%네 하는 것보다는 결국은 경합주를 위주로 보기는 해야 하는데. 경합주가 이렇게까지 박빙으로 나옵니다. 이렇게까지 박빙으로 나온다는 것은 상당히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설사 예측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탓할 수 없는 그런 국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여론조사라는 게 지난 여러 차례 미국 대선에서 최종 결과하고 좀 다른 면이 있어서 그래서 샤이 트럼프라는 얘기도 나오고 이번에는 히든 해리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이게 여론조사에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어떻게 보세요?
[임은정]
이제 이런 경험들이 누적됐으니까요. 아무래도 여론조사 기관들도 노력을 하죠. 예를 들면 샤이냐, 히든이라냐라고 하는 건 조금 뉘앙스나 말하는 그룹이 달라지는데 샤이라는 말이 붙었다는 것은 뭔가 말 그대로 부끄러워서 얘기를 안 했다는 거잖아요. 부끄럽다는 것은 예를 들면 트럼프 같은 분을 지지한다고 하는 것이 내가 사회적으로 받는 나에 대한 이미지, 나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이야라고 말했을 때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받게 될 약간의 싸늘한 눈초리, 이런 것들을 신경 쓰다 보니까 미처 말을 못한 걸 얘기하는 거고. 아닌 히든이라는 표현을 만약 쓴다면 그것은 여론조사에 미처 잡히지 못했던 부분들, 얘기하는 거라고 볼 텐데요. 샤이 트럼프라고 하는 것은 2016년 당시 이게 여론조사에서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고 우리가 알게 된 것이 당시를 반추해 보면 트럼프라는 인물이 워낙 유명인사이기는 했죠. 저도 그때 당시 워싱턴에서 생활을 할 때인데 전 국민이 아는 셀러브리티니까요. 연예인은 아니시지만 빌리언에어, 억만장자,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부동산 디벨로퍼로 성공을 해서 각종 TV 예능 쇼에 나오고 그래서 인지도가 굉장히 있지만 이분은 분명히 워싱턴의 소위 우리나라 정치로 치면 여의도 정치에서 봤을 때는 벗어나 있던 사람이란 말이죠. 이 사람이 어떻게 나올지도 잘 알 수도 없는, 잘 모르는 약간 블랙박스 같은 그런 당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여론조사에 다 잘 반영이 안 됐던 건데 이런 경험들이 있으니까 여론조사 기관들도 보정을 하려고 하죠. 내지는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워낙 크니까 이걸 전화를 계속 하는데 많게는 천 단위로 간다고 하더라도 적을 때는 수백 명 단위를 가지고 이 얘기를 하는데, 이 여론조사라는 게. 이것이 과연 억단위 유권자들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도 있을 수 있고요. 보정하려고 하는 노력들은 분명히 여론조사 기관들이 하고 있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한계가 또 이번에 어떤 식으로 드러날 수도 있겠죠.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대선 승부를 예측하는 모델이 선거 전 마지막 날까지 50:50 동률로 분석이 됐습니다. 그런데 막판 예상 승률 추세를 살펴보면 해리스 후보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나더라고요.
[임은정]
그런데 이것도 글쎄요, 어떻게 봐야 할지. 그러니까 지금 말씀드린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샘플링 자체가 예를 들면 똑같은 샘플을 놓고 시계열을 놓고 계속 봤다든지 이런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샘플이 바뀌잖아요. 지금 바뀌는 상황에서 다소 어느 시점에 트럼프가 우세해 보였다가 또 어느 시점에 해리스가 우세해 보이는데 우리가 관찰자적 입장에서 우리는 이걸 시계열적으로 이거를 지난한 선거기간을 쭉 봤었을 때 6월달에 첫 TV토론이 있었는데 그때 바이든이 너무 모습이 좋지가 않았고 그래서 7월에 후보가 교체가 됐고, 물론 또 그사이에 암살 시도가 있고 이런 드라마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 시점, 시점에 이거를 지금 우리가 분절적으로 이어졌는데 우리는 이것을 되돌아봐서 시계열적으로 생각을 하니까 이게 추세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 게 느껴지는 것일 수 있겠지만 사실은 아닐 수도 있죠. 아닐 수도 있다는 분석들을 하시는 교수님들도 있으십니다, 전문가들도. 이건 요컨대 그만큼 지금은 박빙 상태인 건 맞는 거고. 그러면 누가 어느 순간 올라갔다, 내려갔다라고 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지금 계속 박빙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 이 흐름을 결국은 그러면 이게 궁극적으로 트럼프가 유리할 거냐, 해리스가 유리할 거냐 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석들이 갈라지는 부분이 있겠죠.
[앵커]
여론조사 예측조사 다 모른다, 그런 말씀이신데. 어쨌든 지금 경합주가 7곳이라고 했는데 대표적으로 경합주 중의 경합주를 펜실베이니아를 꼽더라고요, 왜인가요?
[임은정]
그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어떻게 보면 우리 역사랑 비슷해 보이는 부분들이 있는 게 우리도 상당히 미국에 비해서는 훨씬 영토 사이즈는 작지만 동과 서가 나뉘어져 있고 그것은 여러 역사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실 산업구조가 좀 다른 부분들도 크죠. 동쪽이 아무래도 공업 쪽이 강하고 서쪽은 상대적으로 좀 다른 농업도 있고. 물론 저희 대학이 있는 충남 같은 경우는 제가 항상 충남이 펜실베이니아와 비슷하다고 얘기를 하는데, 공업도 있고, 농업도 있고. 심지어 학술연구기관들도 있고 이러한 주란 말이죠, 펜실베이니아라고 하는 곳이. 그래서 전통적인 미국을 먹여살렸었다라고 하는 석유, 화학, 제철 이런 쪽들, 그러니까 중화학공업에 가까운 것들이 그곳에 있었으나 이것이 소위 러스트벨트라고 하는 건 말 그대로 컨베이어벨트가 녹슬었다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전통적인 공업들이 쇠퇴했던 지역. 그러나 우리가 트럼프 자신도 본인이 그 대학 출신이라고 굉장히 자랑을 많이 하시지만 그 유명한 유펜이 있는 필라델피아도 있고. 또 미국의 상징이었던 곳이었지 않습니까, 필라델피아라는 곳은요. 그런 도시도 있고 해서 이게 복잡한데 북쪽인 듯 북쪽 아닌 듯, 산업적으로 봤을 때도 공업 쪽인 듯 또 지적산업이 있는 듯 또 농업 쪽도 있는 복합적인 곳이니까 인구도 많기 때문에 19명이나 되는 거고요, 선거인단이. 그러니까 여기서 결국은 승부가 갈릴 거라고 많이 보고 계신 거죠.
[앵커]
펜실베이니아를 보면 지난 2016년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를 했던 곳이고 지난번이죠,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역전극을 펼쳐서 신승을 했던 곳인데 이번에는 어떻게 저희가 전망해 볼 수 있을까요?
[임은정]
글쎄요, 이것도 여론조사마다 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는데 결국은 정말 여기서 갈라질 겁니다. 결국은 지금 아마도 이 7개 경합주 중에서 예를 들면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이런 데는 트럼프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거고요. 소위 말하는 선벨트라고 약간 남부 지역이면서, 물론 애리조나는 더 서쪽이지만, 전통적으로 이쪽 지역은 당연히 이겨야 하는 거고.
[앵커]
보수 성향이 강하죠, 남부가.
[임은정]
대체적으로요, 아직 여러 가지 산업의 특히 애리조나나 조지아는 많이 바뀌었다고 해도 그래도 여전히 그런 성향이 있으니까 여기를 일단은 확보를 하고 적어도 북부의 아까 말씀드린 러스트벨트 중의 하나. 그렇기 때문에 펜실베이니아가 중요해지는 건데요. 이런 차원에서 봤을 때는 어떤 면에서는 해리스 쪽이 다소 더 확률이 높아 보인다라고 하시는 것도 아마 이런 맥락에서 나오는 얘기인 게 북부가 아무래도 선거인단 수가 더 많으니까요. 위스콘신, 미시간 그다음에 이긴다고 했을 때는 이쪽을 설사 잃는다 하더라도 그 숫자를 더하면 270이 된다, 해리스가,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 거죠.
[앵커]
자기 텃밭을 굳건히 지킬 것인지 그게 관건인데.
[임은정]
그래서 펜을 가지고 와야 하는 그런 상황인 거죠.
[앵커]
지역적으로는 그렇고 사전투표가 막판까지 진행이 됐잖아요. 보니까 8200만 명 넘게 했다고 그래요. 이게 상당히 많은 수인가 봐요.
[임은정]
이게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코로나 때죠, 코로나 때 여기 도표에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 때가 제일 높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전체 투표율에서 무려 66.8%인 것으로 지금 나오는데 그러면 1억 명이 넘는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셨다. 또 그때는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것을 앞뒤로 비교해 보니까 지금 이런 수치가 나오는데 지금 이미 올해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어제 7500, 오늘 8000 이렇게 넘어갔다고 하니까요. 아마 무난히 50%를 넘길 것으로 지금 추정할 수 있는 거죠.
[앵커]
전체 투표율 가운데 사전투표한 게 반 이상.
[임은정]
하신 분들이 반 이상 넘어갈 것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 자체가 우리가 전통적으로 생각을 하면 우리나라도 그렇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성향의 정당들이 다소 유리해지는 그런 국면이 있는데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면 민주당 쪽이 또 사전투표 하신 분들 출구에서 문의를 하거나 했었을 때는 해리스 쪽이 우세한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공화당 쪽 같은 경우도 이전의 모습, 전통적인 해석과는 달리. 전통적인 해석이라 함은 보수 쪽일수록 아무래도 사전투표 못 믿으니까 현장 당일에 가시죠라는 행동 패턴이 좀 있었는데 그게 이번에는 결국은 공화당도 지금 독려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사전투표 하시죠, 하시죠 이렇게.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지금 양쪽이 다 결집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느냐라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사전투표율이 이렇게 높게 나왔다는 것이 반드시 꼭 대단히 민주당한테 유리한 결과를 갖고 올 것이냐는 좀 더 지켜볼 여지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앵커]
결국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런가 하면 백인 여성층의 표심도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사실 백인 여성들이 미국 대선에서 지난 두 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었잖아요. 이번에는 어떨까요?
[임은정]
글쎄요, 트럼프라고 하는 캐릭터가 이건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 좋아하시고.
[앵커]
지금 잠깐 표를 보면 전체 유권자 중에 백인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2%네요. 유색인종들도 물론 있기 때문에.
[임은정]
아무래도 미국이 아무리 뭐라고 할까요. 다인종 국가라고 하더라도 백인이 절대적인 우위인 것은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그것은 인구구조상 어쩔 수 없는 건데 예를 들면 니 헤일리 기억하시죠. UN 대사도 하셨고 경선도 같이했고 막판까지 혹시 끝까지 가려나라고 기대하는 분들조차 있었던니키 헤일리 같은 분. 이걸 백인 여성이라고 다 일반화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것을 의문을 던져본다면 미국 안에 있는 갈등이라고 하는 것이 성별 문제가 여러 지표를 통해서 이미 다 확인되는 문제이기는 하지만 성별 문제에 얹어서 이게 약간의 계급 갈등, 계층 갈등적인 구조를 보이는 게 백인 남성이라도 고학력자가 아닌, 예를 들면 고졸이신데 어디 노동자로 있다든지 아니면 어디 지역의 농업에 종사한다든지 이런 분들의 소위 소득이라고 하는 것이 과거에는 대졸이라 하더라도 여성보다는 높았던 시절이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은 이게 아무래도 뭐가 더 공평한 거냐라는 것은 들으시는 시청자분들께서 판단하실 문제겠습니다마는 결국은 지금은 학력이 더 높은 대졸 여성들의 수입이 올라간 측면이 있죠. 그러면 이게 여기서 겹쳐 보이는 게 백인이라서라는 것도 있지만 성별에 있어서 과거에 주류였던 남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쇠퇴한 것에 비하여 여성들의 지위는 더 경제적 지위도 올라갔고 이런 구조에서 나오는 분노, 집단적 분노 내지는 열패감이라고 할까요. 실망감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트럼프라고 하는 어떤 캐릭터에 덧입혀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소위 아까 니키 헤일리 같은 분을 지지했을 만한 고학력에 백인 여성들이면서 때로는 본인이 사는 지역이 공화당 우세라 하더라도, 그래서 잘 말할 수 없었던 그런 분들이 행여나 모르죠, 주변은 그렇다고 할지라도 나는 그래도 이번만큼은 결국은 해리스를 뽑아야 되겠다라고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앵커]
남녀로 꼭 분리해서 절반으로 나눠서 볼 건 아니다. 소득 구조도 많이 달라졌고 그렇기 때문에.
[임은정]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득 구조, 교육 수준 그다음에 본인이 속한 지역의 분위기라고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다 함께 같이 고려해야 할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화면으로 시청자 여러분들 보셨습니다마는 이게 스티커들이 여러 군데 붙어 있거든요. 저게 여자 화장실에 붙어 있는 스티커들인데 여기에 당신의 투표는 비밀이다. 그리고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남자친구나 남편은 알 필요가 없다. 이것도 해리스 캠프 측의 선거운동이었다면서요?
[임은정]
이게 아마 2016년에 트럼프가 당선됐던 게 굉장히 세계적으로도 파장이 컸지만 저도 그 당시 미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게 굉장히 부부간의 갈등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이라고 하는 게. 이혼이 많아졌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얘기는 결국 평생을 같이 살아온 사람들인데 이렇게까지 정치적 관점이 달랐나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이대로는 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았던 얘기죠. 그러니까 그것에 대한 모든 역사라는 것은 결국 액션과 리액션이니까요. 반작용으로서 이제는 그때 그런 경험을 어떻게 보면 떠올리게 하는 제가 봤을 때는 그런 문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것들을 걱정할 필요 없이 서로 얘기하지 말고 본인의 소신껏 정치적 소신을 한 표로서 행사하십시오라는 캠페인의 일환이 아닌가라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여성 유권자 소신 투표를 독려하는 광고까지 제작됐는데 당연히 트럼프 측에서는 이간질하는 것이라면서 격앙된 분위기를 나타냈잖아요. 이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시나요?
[임은정]
글쎄요, 트럼프라고 하는 인물이 워낙 여성 관련 문제들이 있었잖아요. 지금 실제로 사법적인 부분들도 진행이 되고 있고. 사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는 저 역시 여성으로서 참 할 말이 많습니다마는 어쨌든 별의별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예전 2016년 선거 때 라커룸에서 있었던 녹취록 사건이라든지 어떤 배우분하고의 문제라든지 등등 이런 것들을 놓고 봤을 때 여성들이 선뜻 이것을 참 마음이 가기가 어려운 부분들이 있죠.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계속 본인이 얘기했었죠. 본인은 누구보다 굉장히 여성들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좋은 사람이다라는 얘기를 많이 했었으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어쨌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백인 여성들은 모두 트럼프를 지지했었고 비중상, 트럼프를 더 많이 지지를 했었고 뉴욕타임스가 그래서 백인 여성이 이번의 승패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이런 기사도 썼기 때문에 그래서 더 집중적으로 지금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한번 이번에는 공약하고 정책을 비교해 볼까요, 두 후보의. 많이 다른가요?
[임은정]
아무래도 트럼프가 6월달에, 그때는 후보가 바이든이기는 했습니다마는 그때 가장 강조했던 것이 인플레이션, 불법 이민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얘기였죠. 국방 외교 쪽에서 얘기했던 건데. 지금 도표에서 보시다시피 역시 불법이민을 가장 전면적으로 끝까지 굉장히 강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대규모 추방 아주 심각한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에 비해서 해리스는 국경 보안을 더 강화하겠다 이렇게 나오고 있고 사회적인 파장이 큰 낙태권 문제도 트럼프는 상당히 보수적인 분들을 대변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시술 주별로 결정하겠다라는 것에 비하여 해리스 쪽은 더 진보적인 생식권을 보장하겠다고 나오고 있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법인세 같은 경우는 트럼프는 인하하고 관세를 결국은, 우리한테까지 한미FTA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 관세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라든지.
한편 해리스는 결국은 민주당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 중산층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면서도 바이든 행정부 때 있었던 소위 말하는 리쇼어링이라고 하죠.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오게끔 하는 것의 연장선에서 있었던 인플레 감축법을 계승한다든지 이런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고요. 그리고 북한 문제, 우리한테는 중요한 북한 문제를 놓고 봤을 때는 트럼프 같은 경우는 본인이 친분이 있다는 걸 굉장히 강조해 왔었으니까요. 그런 정상외교가 가능할 것처럼 얘기하는 부분이 있는 것에 비하여해리스는 그것에 대해서는 좀 더 비판적이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런 아니면 외교정책에 있어서 가장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우크라이나 전쟁일 건데 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당장이라도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하는 쪽이고, 해리스는 아무래도 우크라이나 쪽을 당분간은 지원해야 한다는 쪽이고 해서 그래서 상당히 지금 다 갈라지는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 6월에 트럼프가 토론에서 선점을 딱딱 했잖아요. 인플레이션, 불법이민, 아프간 딱딱딱딱 이렇게 세팅을 딱 해놨기 때문에 다소 지금 민주당 쪽은 방어적으로 나오는 것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는 모습이 있는 것 같아서 낙태권 문제를 빼고는요. 빼고는 대부분 조금 트럼프가 만들어놓은 프레임. 물론 트럼프만이 이걸 만들었다기보다는 정말 이것들이 중요한 문제들이기는 한데, 또 트럼프가 워낙 어젠다 지금 세팅을, 의제 설정을 잘해 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리액션 정도로 보인다고 하는 것이 조금.
[앵커]
그러니까 지금 사실 정책을 비교해서 해리스 대 트럼프 이렇게 나왔지만 사실 해리스는 지금 바이든 정책을 그대로 물려받는 것 아닌가요?
[임은정]
본인이 이런저런 곳에서 인터뷰하는 곳에서도 그래서 도대체 다른 게 뭐냐라고 했을 때 선뜻 뭐가 말이 안 나오잖아요, 지금. 본인이 계속 나는 바이든이 아니다, 바이든과 다르다는 말만 하는데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고 했을 때 거기서 클리어한 게, 깨끗하게 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그것은 해리스라고 하는 후보의 다소 한계일 수도 있고요. 왜냐하면 사실 이거 전에 없던 일이지 않습니까? 지금 후보가 중간에 바뀐다든지 내지는 이거는 제대로 된 어떻게 보면 경선 과정을 통해서 민주당의 절차를 다 거쳐서 경쟁을 뚫고 나온 후보가 아니란 말이죠. 그런 뾰족함이 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이런 데서 지금 나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대선 결과에 따라서 글로벌 외교나 정치, 경제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을 텐데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주신다면 어떨까요?
[임은정]
일단 우리 입장에서는 미국 대선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다 영향이 크지만, 게다가 동맹을 기반으로 우리는 안보 정책을 꾸려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 걱정이 크실 텐데요. 일단 트럼프가 만약에 당선된다는 시나리오에서 생각했을 때 제일 많이 걱정하시는 게 역시 방위비 분담금 문제일 것이고. 그리고 저 역시 굉장히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핵무장에 관한 얘기입니다. 이것은 북한과 1:1로 교섭을 하겠다, 핵군축에 가까운 그런 협상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일 수가 없죠. 없게 되면 결국은 우리 사회에서 소위 말하는 자체적인 핵무장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목소리의 힘이 더 실릴 수 있을 건데요. 이런 시나리오들을 저희가 우려하는데 제가 우리나라 관련해서 한반도 관련한 사안들이 안 중요하다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마는 그 사안의 시급성에 있어서 봤을 때 트럼프가 만약에라도 취임한다고 한다면 당장 내년 2025년에 우리 문제가 그렇게 최우선에 오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건 어떤 면에서는 희소식일 수도 있고 어떤 면에서는 안 좋은 소식일 수도 있는데요. 결국 지금 제일 급한 건 우크라이나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여기에 지금 북한이 개입이 돼 있고 해서 우리랑도 직접적 관계가 있습니다마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어떻게 수습하느냐, 여기에 지금 저희조차도 다 직접적 관련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중동 상황보다 더 심각해졌습니다, 여기가. 한때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중동 상황이 더 심각해 보였습니다마는 지금은 제가 판단하기에는 유럽 상황이 훨씬 더 긴박하기 때문에.
[앵커]
푸틴이 직접 제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할 정도로.
[임은정]
실제로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그렇게 느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 가능성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앵커]
북한도 파병도 했습니다마는 여기 지금 한반도에서도 오늘도 탄도미사일 쐈잖아요. 며칠 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도 쏘고 그래서 그 존재감을 계속해서 드러내려고 미국 대선 앞두고 그러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늘 투표가 시작됐고 내일부터는 투표 마감되고 개표도 시작되고 결과도 나올 텐데 결과가 한참 뒤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서요? 보통 우리는 그 당일날 나오기도 하는데.
[임은정]
그렇죠. 저는 새벽이면 나오니까요. 그런데 2020년 당시에 11월 3일 선거였고 7일 저녁 때쯤에 나왔던 것으로 나오는데 한 4일 걸린 것이죠, 꼬박. 이번에도 상당히 걸릴 수가 있는 게 일단은 앞서도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시차가 일단 있고요. 시차가 일단 있고 그다음에 특정주가 미국은 연방...
[앵커]
그러니까 지금 표도 나옵니다마는 각 주마다 다르네요. 시작 시간도 다르고 마감 시간도 다르고. 저게 지금 동부 시각 기준으로지만 동부시각 기준으로 하면 다 다르겠죠. 각 주별로도 저녁 6시냐, 8시냐도 다르고.
[임은정]
맞습니다. 이게 연방국가이다 보니까 각 주가 가지고 있는 자치권이 워낙에 강하고, 그래서 주마다 룰도 다른데 예를 들면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인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우는 득표율이 0.5% 미만으로 차이가 날 경우에는 그냥 자동으로 재검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앵커]
0.5% 기준으로 해서요?
[임은정]
이런 주들이 제법있습니다. 워싱턴DC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게 주마다 또 그 숫자가 다르기도 해요. 그래서 이렇게 재검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죠. 왜냐하면 아까 우리가 여론조사 결과 계속 보셨지만 너무 초박빙이기 때문에 그럴 수가 있어서 만약에라도 재검표를 하게 된다면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고. 그다음 우편투표가 또 있으니까요. 그 부분까지도 봐야 된다고 하면 이번 주, 글쎄요. 적어도 며칠 내지는 어쩌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그런 과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느긋하게 기다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경합주 같은 경우는 개표 결과가 늦어지면서 재검표 요구도 나올 수 있고. 사실 소송전이 발생할 우려도 벌써 나오고 있는데 이미 대선 관련 소송이 90여 건에 달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임은정]
맞습니다. 지금 제일 아마 우려하시는 것이 저한테도 굉장히 충격적인, 저 개인적으로도 충격적인 사건이었고 모두에게 충격적이었던 것이 1월 6일 사건이죠.
[앵커]
의사당 난입 사건.
[임은정]
그렇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무리 미국이 총이 있는 나라지만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인데 이런 비슷한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죠. 다시 있어서는 안 되는데, 지금 아무래도 트럼프를 강력하게 지지하시는 분들이나 트럼프 본인도 굉장히 또 언변이 화려하시다 보니까 이런 시나리오를 지금 또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라는 것이 우려되는 사안입니다.
[앵커]
특히 펜실베이니아 지역에서 저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네요, 그들이 선거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당신이 그것을 지적하면 당신을 감옥에 넣으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공정하고 법적이며 좋은 선거일 때는 받아들이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자신이 이기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 약간 이런 식으로도 해석이 되고요. 그래서 벌써 선거 뒤를 염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드죠. 임은정 공주대 국제학부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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