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대통령 "저와 아내 처신 사과"...특검엔 '반대'

고개 숙인 대통령 "저와 아내 처신 사과"...특검엔 '반대'

2024.11.07. 오후 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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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걱정을 끼쳤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국정 개입 의혹은 받아들일 수 없고,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열린 대국민 담화 시작부터 머리를 숙였습니다.

민생을 위해 시작한 일이 불편을 주고, 염려를 끼쳤다며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그리고 이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담화 뒤 이어진 회견에서 사과의 의미를 묻자 김건희 여사가 선거 때부터 이어진 주변 인물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신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더 신중하게 매사에 처신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 끼쳐드린 건 그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과 김 여사가 개인 전화로 소통을 이어가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며 소통의 방식을 바꾸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으로서 대통령을 도운 것을 국정농단이라고 할 수 없고, 침소봉대되고, 악마화한 측면이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검법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이 반대하는 특검을 임명한다는 것은 헌법에 반하는 것이라며 정치 선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특별검사의 업무도 사법 업무입니다. 그런데 이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이 말입니다. 이런 걸 가지고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이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유린이 되고요.]

김건희 여사 대외활동에 대해서는 지금도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제2부속실장을 발령한 사실을 공개하며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더해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번 달 순방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 리스크가 줄어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최영욱 김종완

영상편집: 김지연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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