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완 "윤, 책임피하려 구체적으로 사과 안한 듯..피의자된 검사의 모습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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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尹, 90도 인사 오롯이 본인의 결단..고민과 의지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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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1월 8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시 읽는 시사평론가', 김성완 평론가! 정치계의 풍운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봅니다. 첫 번째 키워드 ‘사과인가 아닌가’입니다.
◆최수영: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15분간의 국정 담화에 이어서 무려 2시간 5분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대통령은 일어서면서 고개 숙여 사과까지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두 분 뭐 좀 총평이라고 그럴까요? 한번 인상 깊게 보셨던 부분들이나 아니면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을 자유롭게 한번 말씀해 주시죠.
★장예찬: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이나 진정성을 조금만 알아주십사 하는 호소를 또 청취자분들께 드리고 싶은데요. 물론 어제 기자회견 한 편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만사형통도 아니고 또 기자회견 질의응답 중에서 청취자분들이나 국민들 눈에 차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에 어떤 분명한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이렇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면서 사과하고 또 본인과 배우자의 처신에 대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다 불찰이다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기회를 간구하는 모습은 매우 드물었다. 이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 재확보를 위한 진심이 그냥 가식이나 보여주기가 아닌 부분이었다는 점이고요. 방식에 있어서도 사실은 뭐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사전에 어떤 질문을 준비하거나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제한으로 어떤 질문이든 다 받겠다고 한 점,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이런 건 참모들이 진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참모나 측근들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합니다. 정도까지는 말할 수 있어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라거나 90도로 인사하라거나 이런 이야기까지는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오롯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결단으로 이런 태도와 방식 자세를 취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롭게 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어떤 고민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점 그 자체를 좀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김성완: 평가를 부탁했는데 호소를 하시면 어떡해요? 저는 글쎄요. 어제 기자회견 보고요. 한 보수 인사하고 얘기를 하는데 당신의 말이 좀 더 호소력 있게 들리려면 긍정적인 얘기도 좀 해줘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물론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그러니까 그 말 속에 맥락 안에는 담겨 있기는 하지만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싶었던 거는 문재인 정부 탓을 안 했다는 거예요. 이전엔 계속 뭔가 입장을 밝힐 때마다 그 얘기를 했거든요. 임기 절반을 지나면서 하는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 어떻게 하면 문제가 있었다 내가 그걸 이어받느라고 고생했다 이런 얘기가 나올 법한데 절제했다. 그 부분은 그리고 나름 공감했다고 할 부분은 지금 국제사회가 굉장히 격변을 겪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유가 인상, 물가 불안 이런 상황에서 집권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 여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 이 말씀 먼저 드리고요. 다만 이제 뒷부분의 얘기가 사실은 더 중요할 텐데 국민들한테 과연 어느 정도 공감 있고 울림 있게 기자회견이 받아들여졌을까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자회견 시작할 때 물론 참모들하고 대통령이 상의는 충분히 했으리라고 보지만 그 첫 10분 정도에 저는 모든 게 다 끝나버렸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의 입장에서 들어와서 국민한테 사과하는 자리잖아요. 기본적으로 그걸 이번 컨셉으로 잡은 거잖아요. 그럼 스탠딩 할 수 있는 연단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고 난 다음에 국민들한테 고개 숙이고 그리고 기자들하고 질의응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장시간 이어질 것 같으니까 그러면 앉아서 하겠다 이렇게 움직였어야 그게 원래 맞는 동선이 아닌가 싶어요. 근데 대통령이 딱 들어와서 입장하자마자 털썩 그냥 앉아가지고 날씨 얘기부터 시작해요. 한가롭게 국민들은 그 자리에서부터 아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정말 그동안의 집권했을 때 문제라든가 뭐 예를 들면 어떤 집권 이후에 실정에 관한 부분이든 아니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부분이든 이런 것에 대해서 진짜 사과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나 가지고 나왔나라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 뒷부분에 계속 기자들이 반복해서 질문했잖아요. 뭘 사과하신다는 겁니까라는 거에 대해서 그냥 사과하는 겁니다라고 대답한 것밖에 없거든요. 누군가가 저한테 당신 잘못했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미안해 뭘 잘못했어 그래서 하여튼 미안해 그럼 오히려 화나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 왜 그런 식의 입장을 밝혔을까 그건 나중에 좀 이따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전혀 울림이 없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수영: 장 최고께서는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장예찬: 그러니까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라는 그 한 문장을 오늘 한 보수 신문도 1면 탑으로 실었던데요. 그러니까 다른 여러 가지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건건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이건 사과하고 저건 사과 안 한다 이렇게 구체성을 띠게 되면 오히려 또 다른 시비거리를 낳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사과를 왜 구체적으로 하지 않느냐 뭐에 대한 사과를 했느냐 라는 것에 대해서 그런 걸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국민이 우려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사과하고 책임지고 인정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게 저는 어제 기자회견의 핵심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 기자회견도 주변 참모와 측근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당초 예상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앞당겨서 국민들께 메시지를 낸 것이라 당장 구체적 조치가 있지는 않았지만 원래 윤석열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던 분이거든요.그런데 어제는 인사 쇄신하겠다 국정 쇄신할 것이다. 다만 추후 그 보완되는 인사들을 위한 검증 작업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인사 스타일이나 그동안의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제는 변화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이고 그리고 이제 중요한 외교 일정 등이 이달 중순 하순에 끝나게 되면 그 약속을 어떻게 12월에 실천하는지까지가 하나의 연말의 큰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고 난 다음에 국민은 늘 옳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다음에 참패했죠. 그다음에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또 시간이 한 반년 정도 지났어요. 지금 또 쇄신하겠다고 얘기합니다.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다음에 대규모 개각이 있을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참모들도 다 사표 내고 총리부터 장관까지 다 사표 냈던 거 아닙니까? 무슨 인사가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지금 한번 더 봐주십시오. 그것도 맡겨놓으면 제가 잘 검토해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큼 막연한 게 어딨어요? 그 국민들한테 쇄신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예찬: 그러니까 행동을 빨리 보여달라는 말씀에도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외교 일정 도중에 갑자기 인선을 교체하게 되면 중요한 외교안보 국정 공백이 우려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취재하고 대통령실의 길을 나름대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12월 중에는 당면한 외교 일정이 끝나는 12월에는 개각이 되었든 대통령 인적 쇄신이 되었든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부분들을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준비를 이미 하고 있었다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익선: 그럼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눈에 띄는 대목들을 좀 두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것이 칭찬이어도 좋고 비판이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국민들께 이런 부분은 좀 더 어필을 했겠다 이런 부분은 아쉬웠겠다라는 것을 좀 집어주시는 것을 요구드립니다.
☆김성완: 저는 대통령이 사실 핵심을 빗겨가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보거든요. 어제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기자회견을 우리는 그러니까 어떤 텍스트 그대로 이해하거나 받지를 못하거든요. 그게 말이라고 하는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그걸 글로 풀어놓고 몇 차례에 걸쳐서 계속 반복해서 읽어 보니까 아 핵심을 이래서 빗겨갔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거는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사과하면 그 부분에 대한 반론이 또 들어올까 라고 우려했을 거라고 저는 봐요. 만약에 명태균 씨 의혹이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든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적절한 처신이든 아니면 어떤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를 했더라면 그 사과가 거짓이라고 하는 반박에 또 부딪힐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걸 우려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대통령이 명태균 씨하고 관계에서 이미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해명했다고 하는 논란에 휩싸였잖아요. 그것도 사실은 저는 윤 대통령이 매우 부적절하게 얘기했다고 보지만 참모한테 내가 이렇게 했더니 참모가 그걸 그런 식으로 얘기했네 참모 책임으로 떠넘겼어요. 그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는 보지만 어찌 됐든 그런 이유 때문에 전반적으로 핵심을 빗겨나가는 해명을 했다 이렇게 봐요.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는 가장 핵심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 녹취가 공개된 거잖아요. 김영선 좀 어떻게 해줘라 이렇게 얘기를 한 게 녹취록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 얘기에 대해서는 그냥 명태균 씨는 경선 때 도와준 사람이라서 성의표시 차원에서 내가 그렇게 공천에 대해서 당에 얘기해주라는 식으로 얘기한 거다라는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이 의견 표시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가 사실 툭 튀어나왔어요. 저는 그게 좀 빌미가 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휴대폰으로 모든 게 수렴되도록 만들어 놨어요. 내가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내 휴대폰으로 고맙다고 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하고 새벽까지 뭔가 메시지를 주고받더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와 관련된 내용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많은 사람하고 톡을 하거나 했다고 하는 내용이 그런 식의 맥락으로 수렴되도록 일부러 장치를 만들어 넣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사실은 명확한 해명이 아니었던 거예요.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여론조사 나는 조작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나오는 내용은 명태균 씨가 조작한 여론조사를 대통령한테 직접 보고한 게 있느냐 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관한 논쟁이란 말이에요. 거기에 만약에 돈이 들어갔다고 하면 그건 선거자금으로 신고해야 되는데 신고하지 않았다.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이렇게 되는 건데 그것도 나는 여론조작을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이렇게 빗겨나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곳곳의 대목마다 이런 식으로 나름의 큰 골격은 미리 참모들하고 상의해서 예상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은 갖고 나왔다. 그래서 그걸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 줄로 하면 피의자가 된 검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저는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장예찬: 저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말이다 이런 진단에는 동의할 수 없는 게 분명한 것은 대통령께서 경선이 끝나기 전에 명태균 씨와 관계 단절 선언을 했고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불법으로 입수한 녹취록을 막 터뜨리고 있지만 대선 본선 당시에 대통령과 명태 사이에 대화나 녹취록이 있다는 근거는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5월 9일의 통화는 아무래도 선거에서 이기고 당선이 되면 마음이 좀 풀어지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관계가 단절됐더라도 초기에 도와준 사람들의 축하 전화나 이런 것들을 좀 폭넓게 받아주는 과정에서 명태균 씨 성격이 본인이 원하는 걸 저희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원하는 게 있어도 말도 못하고 부탁을 못해서 제 머리를 못 깎는다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데 명태균 씨는 자기가 원하는 걸 계속 이야기한다잖아요. 2024년 총선 국면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답장도 안 했는데 혼자 9번이나 김영선 의원 공천해달라고 문자를 막 보내니까 9번 끝에서야 김건희 여사가 겨우 답장한 게 내가 그럴 힘이 없다 경선이 원칙이다 라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 과정에서 혼자 막 김영선 이야기를 통화된 김에 했을 때 대통령이 그냥 좋게좋게 넘긴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어떤 대화나 이런 게 오갔다는 근거나 이런 건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나간 시점의 이야기들이 현 시점에서 많이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민감하고 민망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감수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그만큼 대통령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많이 나름은 애를 썼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좀 실수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는 거 사실은 좀 민망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까지 그냥 가리지 않고 가감 없이 오픈하면서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고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두 분의 개인 핸드폰도 바꾼다고 하고요. 지금 번호는 많이 노출이 되었으니 제2 부속실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관리와 자문 등을 한다고 하니까 그 부분을 좀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 하는 부탁을 드리고싶습니다.
☆김성완: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그 어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같은 기조로 제가 반박을 하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제가 거짓말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거짓말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윤 대통령은 그 핵심 내용을 비켜가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또 다른 반박에 부딪히지 않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했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린 거거든요. 그런 거에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만약에 명태균 씨 공천 그러니까 김영선 좀 해줘라 이렇게 발언이 이미 공개가 됐잖아요. 근데 윤 대통령 발언이 이런 거예요. 사람들이 누구누구 좋다 얘기해 주면 나는 인재영입위원회 패스했다. 아니 외압이 아닌 의견이니까 누구를 꼭 공천해줘라 얘기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어요. 근데 살아있는 권력이에요. 대통령이 이 사람이 좋다는데 한번 좀 봐요.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면 대통령이 공천 추천해주는 건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윤 대통령은 그것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도 그랬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다 두 전직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공천에 개입한 것 때문에 유죄 판결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을 안 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기소한 당사자잖아요.
★장예찬: 제가 좀 설명해도 될까요? 정치적 법적 의미가 좀 다를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는 2024년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대통령이 어떤 심지어는 작은 조언조차도 할 수 없는 형국이었고 그거는 한 대표도 인정하는 것 같고요. 2022년도 당 대표가 이준석 의원입니다. 대선 내내 대통령과 충돌했던 인물이고 그리고 심지어 이준석 의원마저도 본인이 특별한 외압이나 어떤 특혜를 요구받거나 이게 부당하게 진행되는 건 없었다고 말했어요. 다만 이제 법률적으로 넘어가면 초반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이게 법률적으로 문제없다고 한 것은 신분이 당선인인 것도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짧게 설명하면 정무수석실이 동원되어서 실무 기획을 한 부분 여론조사와 선거 전략 수립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형이 나왔습니다만 현기환 정무수석이 그 당시 새누리당 공관위에 공천 리스트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대놓고 공천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관위에 줬는데 그조차 우리 법원에서는 그 정도는 공권력이 기획해서 동원된 게 아니라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유죄로 물을 수 없다라고 2심 3심 무죄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법률적으로는 그 부분은 이게 지금 어떤 조직적인 공권력 동원이나 기획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구분해야 될 것 같고 정치적으로는 22년이나 24년의 대표가 이준석 한동훈이었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의 어떤 발언이나 추천이나 이런 것들이 크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거라고 봅니다.
◆최수영: 제가 두 분 말씀이 더 길어질 것 같으니까 이제 꼭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서 제가 질문드릴게요. 그동안 대통령 말하자면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친한계 의원들 얘기 나왔는데 한동훈 대표 얘기는 안 나오다가 오늘 오전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쨌든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 약속했다. 이 대목 어떻게 보세요?
☆김성완: 약속하셨습니까? 근데 한동훈 대표 귀에는 그렇게 들린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저는 지금 여권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낭떠러지에 한 발만 뒤쪽으로 물러서면 그냥 떨어지는 거예요. 큰 바위가 굴러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안간힘을 가지고 밀면서 지금 버티고 있는 거거든요. 손을 보태야 되잖아요. 윤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는 같은 처지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밀리는 걸 한동훈 대표가 지켜볼 수가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지켜보신 분들 중에 한동훈 대표가 오늘 밝힌 것처럼 사과하고 인적 쇄신하고 김 여사 활동 중단하고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을 국민들께 약속했다고 받아들인 분이 과연 몇 명일지 모르겠어요. 불가피한 입장이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이게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게 문제인데요. 한동훈 대표가 옆에서 조력을 하거나 대통령하고 같이 떠받치기에는 국민 여론이 너무 안 좋습니다. 바위 크기가 너무 커요. 여기에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다른 힘이 가해진다고 하면 다른 변수가 가해지면 한동훈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같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요. 그때쯤 되게 되면 어찌 됐든 나 살자 하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겠습니까?한동훈 대표도 같이 운명공동체가 되기는 어려울 거다. 결국은 길은 달리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익선: 근데 어제 한 대표가 담화를 보는 도중에 나갔다 혹은 뛰쳐나갔다 이런 전언이 있었습니다.
★장예찬: 사실일지 모르지만 이런 풍문이 기사화까지 됐다는 건 좀 부적절하죠. 여당 대표의 발언이나 행보 이런 것은 정제되어서 국민들께 안정감을 드려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 국민들이 여당을 바라보면 당정 갈등 또는 한동훈 대표와 정부 사이에 갈등 때문에 굉장히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것이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친한계 인사들이 익명으로 어제 담화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민주당과 거의 비슷한 농도로 쏟아낸 것도 사실은 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이익선: 근데 이거 왜 익명으로 합니까?
★장예찬: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죠. 예를 들면 어제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노력한 의원들은 대부분 다 실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그런데 보수 지지층이나 국민의힘 당원들 보기에 이게 정말 자신 있는 의견이면 얼굴 내걸고 이름 밝히면서 말하죠. 국회의원 중에 자기 얼굴 이름 드러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 익명으로 한다는 것은 이게 보수 지지층의 공감을 받을 만한 내용이 아닌 어떤 세력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서로 대통령의 담화문이나 기자회견 내용이 친한계의 눈에 100점은 아니었더라도 그래도 70점 80점이면 여기서는 우리가 같은 공동의 위기이기 때문에 대응 전선을 함께 구축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그런 동지 의식이 저는 친한계에게 굉장히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고 이걸 빌미로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야기시키거나 조경태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특검 운운하면서 대통령을 위협하는 경지까지 이른다면 제가 장담컨대 대통령 지지율도 어렵겠지만 한동훈 대표 지지율도 더 떨어집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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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시 읽는 시사평론가', 김성완 평론가! 정치계의 풍운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세요. 본격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봅니다. 첫 번째 키워드 ‘사과인가 아닌가’입니다.
◆최수영: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15분간의 국정 담화에 이어서 무려 2시간 5분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대통령은 일어서면서 고개 숙여 사과까지 하는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두 분 뭐 좀 총평이라고 그럴까요? 한번 인상 깊게 보셨던 부분들이나 아니면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을 자유롭게 한번 말씀해 주시죠.
★장예찬: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이나 진정성을 조금만 알아주십사 하는 호소를 또 청취자분들께 드리고 싶은데요. 물론 어제 기자회견 한 편으로 모든 게 다 해결되는 만사형통도 아니고 또 기자회견 질의응답 중에서 청취자분들이나 국민들 눈에 차지 않는 부분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다만 현직 대통령의 재임 중에 어떤 분명한 불법적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여서 이렇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면서 사과하고 또 본인과 배우자의 처신에 대해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다 불찰이다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시 한 번 기회를 간구하는 모습은 매우 드물었다. 이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동력 재확보를 위한 진심이 그냥 가식이나 보여주기가 아닌 부분이었다는 점이고요. 방식에 있어서도 사실은 뭐 짜고치는 고스톱이나 사전에 어떤 질문을 준비하거나 제안하는 방식이 아니라 무제한으로 어떤 질문이든 다 받겠다고 한 점, 그리고 대통령이 직접 고개를 숙이고 이런 건 참모들이 진언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참모나 측근들은 사과 메시지를 내야 합니다. 정도까지는 말할 수 있어도 대통령에게 고개를 숙이라거나 90도로 인사하라거나 이런 이야기까지는 못하거든요. 그러니까 오롯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결단으로 이런 태도와 방식 자세를 취했다는 점에서 그만큼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롭게 후반기를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한 윤 대통령의 어떤 고민과 의지가 담겨 있었다는 점 그 자체를 좀 강조 드리고 싶습니다.
☆김성완: 평가를 부탁했는데 호소를 하시면 어떡해요? 저는 글쎄요. 어제 기자회견 보고요. 한 보수 인사하고 얘기를 하는데 당신의 말이 좀 더 호소력 있게 들리려면 긍정적인 얘기도 좀 해줘라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물론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그러니까 그 말 속에 맥락 안에는 담겨 있기는 하지만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싶었던 거는 문재인 정부 탓을 안 했다는 거예요. 이전엔 계속 뭔가 입장을 밝힐 때마다 그 얘기를 했거든요. 임기 절반을 지나면서 하는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 때 어떻게 하면 문제가 있었다 내가 그걸 이어받느라고 고생했다 이런 얘기가 나올 법한데 절제했다. 그 부분은 그리고 나름 공감했다고 할 부분은 지금 국제사회가 굉장히 격변을 겪고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우크라이나의 전쟁 그리고 유가 인상, 물가 불안 이런 상황에서 집권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을 토로한 것 여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한다 이 말씀 먼저 드리고요. 다만 이제 뒷부분의 얘기가 사실은 더 중요할 텐데 국민들한테 과연 어느 정도 공감 있고 울림 있게 기자회견이 받아들여졌을까 저는 좀 회의적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자회견 시작할 때 물론 참모들하고 대통령이 상의는 충분히 했으리라고 보지만 그 첫 10분 정도에 저는 모든 게 다 끝나버렸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의 입장에서 들어와서 국민한테 사과하는 자리잖아요. 기본적으로 그걸 이번 컨셉으로 잡은 거잖아요. 그럼 스탠딩 할 수 있는 연단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서 대통령이 먼저 사과하는 입장을 밝히고 난 다음에 국민들한테 고개 숙이고 그리고 기자들하고 질의응답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장시간 이어질 것 같으니까 그러면 앉아서 하겠다 이렇게 움직였어야 그게 원래 맞는 동선이 아닌가 싶어요. 근데 대통령이 딱 들어와서 입장하자마자 털썩 그냥 앉아가지고 날씨 얘기부터 시작해요. 한가롭게 국민들은 그 자리에서부터 아 대통령이 이번 기자회견을 정말 그동안의 집권했을 때 문제라든가 뭐 예를 들면 어떤 집권 이후에 실정에 관한 부분이든 아니면 김건희 여사 의혹과 관련된 부분이든 이런 것에 대해서 진짜 사과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나 가지고 나왔나라고 의심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그 뒷부분에 계속 기자들이 반복해서 질문했잖아요. 뭘 사과하신다는 겁니까라는 거에 대해서 그냥 사과하는 겁니다라고 대답한 것밖에 없거든요. 누군가가 저한테 당신 잘못했어 이렇게 얘기하는데 미안해 뭘 잘못했어 그래서 하여튼 미안해 그럼 오히려 화나잖아요. 그렇게 얘기하면 왜 그런 식의 입장을 밝혔을까 그건 나중에 좀 이따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전혀 울림이 없었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최수영: 장 최고께서는 대통령의 핵심 메시지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장예찬: 그러니까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라는 그 한 문장을 오늘 한 보수 신문도 1면 탑으로 실었던데요. 그러니까 다른 여러 가지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건건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다 이건 사과하고 저건 사과 안 한다 이렇게 구체성을 띠게 되면 오히려 또 다른 시비거리를 낳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사과를 왜 구체적으로 하지 않느냐 뭐에 대한 사과를 했느냐 라는 것에 대해서 그런 걸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국민이 우려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사과하고 책임지고 인정하겠다는 자세를 보인 게 저는 어제 기자회견의 핵심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 기자회견도 주변 참모와 측근들의 조언을 받아들여서 당초 예상보다는 훨씬 빠른 시기에 앞당겨서 국민들께 메시지를 낸 것이라 당장 구체적 조치가 있지는 않았지만 원래 윤석열 대통령은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말했던 분이거든요.그런데 어제는 인사 쇄신하겠다 국정 쇄신할 것이다. 다만 추후 그 보완되는 인사들을 위한 검증 작업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라고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소위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인사 스타일이나 그동안의 국정 기조에 대한 변화를 상징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제는 변화하겠다는 약속의 말씀이고 그리고 이제 중요한 외교 일정 등이 이달 중순 하순에 끝나게 되면 그 약속을 어떻게 12월에 실천하는지까지가 하나의 연말의 큰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성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지고 난 다음에 국민은 늘 옳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다음에 참패했죠. 그다음에 대통령이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고 난 다음에 또 시간이 한 반년 정도 지났어요. 지금 또 쇄신하겠다고 얘기합니다.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다음에 대규모 개각이 있을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참모들도 다 사표 내고 총리부터 장관까지 다 사표 냈던 거 아닙니까? 무슨 인사가 있었어요? 아무것도 없었잖아요. 지금 한번 더 봐주십시오. 그것도 맡겨놓으면 제가 잘 검토해서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만큼 막연한 게 어딨어요? 그 국민들한테 쇄신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예찬: 그러니까 행동을 빨리 보여달라는 말씀에도 분명히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이 외교 일정 도중에 갑자기 인선을 교체하게 되면 중요한 외교안보 국정 공백이 우려될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취재하고 대통령실의 길을 나름대로 알아본 바에 의하면 12월 중에는 당면한 외교 일정이 끝나는 12월에는 개각이 되었든 대통령 인적 쇄신이 되었든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말씀하신 부분들을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기 위한 준비를 이미 하고 있었다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익선: 그럼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눈에 띄는 대목들을 좀 두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그것이 칭찬이어도 좋고 비판이어도 좋습니다. 그리고 국민들께 이런 부분은 좀 더 어필을 했겠다 이런 부분은 아쉬웠겠다라는 것을 좀 집어주시는 것을 요구드립니다.
☆김성완: 저는 대통령이 사실 핵심을 빗겨가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보거든요. 어제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기자회견을 우리는 그러니까 어떤 텍스트 그대로 이해하거나 받지를 못하거든요. 그게 말이라고 하는 특성이기도 하거든요. 그걸 글로 풀어놓고 몇 차례에 걸쳐서 계속 반복해서 읽어 보니까 아 핵심을 이래서 빗겨갔구나 이렇게 생각했어요.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사과하지 않은 거는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 사과하면 그 부분에 대한 반론이 또 들어올까 라고 우려했을 거라고 저는 봐요. 만약에 명태균 씨 의혹이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의혹이든 간에 그 부분에 대해서 부적절한 처신이든 아니면 어떤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를 했더라면 그 사과가 거짓이라고 하는 반박에 또 부딪힐 가능성이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걸 우려했을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대통령이 명태균 씨하고 관계에서 이미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해명했다고 하는 논란에 휩싸였잖아요. 그것도 사실은 저는 윤 대통령이 매우 부적절하게 얘기했다고 보지만 참모한테 내가 이렇게 했더니 참모가 그걸 그런 식으로 얘기했네 참모 책임으로 떠넘겼어요. 그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는 보지만 어찌 됐든 그런 이유 때문에 전반적으로 핵심을 빗겨나가는 해명을 했다 이렇게 봐요.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는 가장 핵심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 녹취가 공개된 거잖아요. 김영선 좀 어떻게 해줘라 이렇게 얘기를 한 게 녹취록에 나옵니다. 그런데 그 얘기에 대해서는 그냥 명태균 씨는 경선 때 도와준 사람이라서 성의표시 차원에서 내가 그렇게 공천에 대해서 당에 얘기해주라는 식으로 얘기한 거다라는 얘기를 한 거예요. 그런데 기자들의 질문이 반복되면서 대통령이 의견 표시는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얘기가 사실 툭 튀어나왔어요. 저는 그게 좀 빌미가 될 거라고 보는데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휴대폰으로 모든 게 수렴되도록 만들어 놨어요. 내가 피곤해서 자고 있는데 내 휴대폰으로 고맙다고 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들하고 새벽까지 뭔가 메시지를 주고받더라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그러니까 명태균 씨와 관련된 내용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많은 사람하고 톡을 하거나 했다고 하는 내용이 그런 식의 맥락으로 수렴되도록 일부러 장치를 만들어 넣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사실은 명확한 해명이 아니었던 거예요. 다른 부분들도 마찬가지예요. 여론조사 나는 조작하라고 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나오는 내용은 명태균 씨가 조작한 여론조사를 대통령한테 직접 보고한 게 있느냐 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관한 논쟁이란 말이에요. 거기에 만약에 돈이 들어갔다고 하면 그건 선거자금으로 신고해야 되는데 신고하지 않았다.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이렇게 되는 건데 그것도 나는 여론조작을 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 이렇게 빗겨나갔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곳곳의 대목마다 이런 식으로 나름의 큰 골격은 미리 참모들하고 상의해서 예상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은 갖고 나왔다. 그래서 그걸 전체적으로 정리를 한 줄로 하면 피의자가 된 검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저는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장예찬: 저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말이다 이런 진단에는 동의할 수 없는 게 분명한 것은 대통령께서 경선이 끝나기 전에 명태균 씨와 관계 단절 선언을 했고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불법으로 입수한 녹취록을 막 터뜨리고 있지만 대선 본선 당시에 대통령과 명태 사이에 대화나 녹취록이 있다는 근거는 안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5월 9일의 통화는 아무래도 선거에서 이기고 당선이 되면 마음이 좀 풀어지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관계가 단절됐더라도 초기에 도와준 사람들의 축하 전화나 이런 것들을 좀 폭넓게 받아주는 과정에서 명태균 씨 성격이 본인이 원하는 걸 저희 같은 사람들은 오히려 원하는 게 있어도 말도 못하고 부탁을 못해서 제 머리를 못 깎는다라는 평가를 많이 듣는데 명태균 씨는 자기가 원하는 걸 계속 이야기한다잖아요. 2024년 총선 국면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답장도 안 했는데 혼자 9번이나 김영선 의원 공천해달라고 문자를 막 보내니까 9번 끝에서야 김건희 여사가 겨우 답장한 게 내가 그럴 힘이 없다 경선이 원칙이다 라는 거잖아요. 그러니 그 과정에서 혼자 막 김영선 이야기를 통화된 김에 했을 때 대통령이 그냥 좋게좋게 넘긴 것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그 이후에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도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어떤 대화나 이런 게 오갔다는 근거나 이런 건 전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저는 지나간 시점의 이야기들이 현 시점에서 많이 부풀려졌다고 보고 있는 것이고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민감하고 민망할 수 있는 부분까지 감수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그만큼 대통령을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많이 나름은 애를 썼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좀 실수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다는 거 사실은 좀 민망할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 부분까지 그냥 가리지 않고 가감 없이 오픈하면서 국민들께 양해를 구했고 앞으로는 그런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두 분의 개인 핸드폰도 바꾼다고 하고요. 지금 번호는 많이 노출이 되었으니 제2 부속실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관리와 자문 등을 한다고 하니까 그 부분을 좀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 하는 부탁을 드리고싶습니다.
☆김성완: 제가 윤석열 대통령의 그 어떤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같은 기조로 제가 반박을 하면 이렇게 되는 거예요. 제가 거짓말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거짓말이라고 말한 적 없어요. 윤 대통령은 그 핵심 내용을 비켜가려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또 다른 반박에 부딪히지 않는 방식으로 기자회견장에서 발언했다 이렇게 제가 말씀드린 거거든요. 그런 거에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만약에 명태균 씨 공천 그러니까 김영선 좀 해줘라 이렇게 발언이 이미 공개가 됐잖아요. 근데 윤 대통령 발언이 이런 거예요. 사람들이 누구누구 좋다 얘기해 주면 나는 인재영입위원회 패스했다. 아니 외압이 아닌 의견이니까 누구를 꼭 공천해줘라 얘기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했어요. 근데 살아있는 권력이에요. 대통령이 이 사람이 좋다는데 한번 좀 봐요.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하면 대통령이 공천 추천해주는 건 안 되는 건가요? 그리고 윤 대통령은 그것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도 그랬고요. 박근혜 대통령도 그렇고 다 두 전직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든 공천에 개입한 것 때문에 유죄 판결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을 안 했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기소한 당사자잖아요.
★장예찬: 제가 좀 설명해도 될까요? 정치적 법적 의미가 좀 다를 것 같은데 정치적으로는 2024년은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대통령이 어떤 심지어는 작은 조언조차도 할 수 없는 형국이었고 그거는 한 대표도 인정하는 것 같고요. 2022년도 당 대표가 이준석 의원입니다. 대선 내내 대통령과 충돌했던 인물이고 그리고 심지어 이준석 의원마저도 본인이 특별한 외압이나 어떤 특혜를 요구받거나 이게 부당하게 진행되는 건 없었다고 말했어요. 다만 이제 법률적으로 넘어가면 초반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이게 법률적으로 문제없다고 한 것은 신분이 당선인인 것도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 짧게 설명하면 정무수석실이 동원되어서 실무 기획을 한 부분 여론조사와 선거 전략 수립한 부분에 대해서는 실형이 나왔습니다만 현기환 정무수석이 그 당시 새누리당 공관위에 공천 리스트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정무수석이 대놓고 공천 리스트를 만들어서 공관위에 줬는데 그조차 우리 법원에서는 그 정도는 공권력이 기획해서 동원된 게 아니라 개인 의견이기 때문에 유죄로 물을 수 없다라고 2심 3심 무죄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법률적으로는 그 부분은 이게 지금 어떤 조직적인 공권력 동원이나 기획이 있지 않다는 점에서 구분해야 될 것 같고 정치적으로는 22년이나 24년의 대표가 이준석 한동훈이었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의 어떤 발언이나 추천이나 이런 것들이 크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거라고 봅니다.
◆최수영: 제가 두 분 말씀이 더 길어질 것 같으니까 이제 꼭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서 제가 질문드릴게요. 그동안 대통령 말하자면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친한계 의원들 얘기 나왔는데 한동훈 대표 얘기는 안 나오다가 오늘 오전에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쨌든 현 상황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과하고 인적 쇄신,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 약속했다. 이 대목 어떻게 보세요?
☆김성완: 약속하셨습니까? 근데 한동훈 대표 귀에는 그렇게 들린 것 같아요. 이게 바로 저는 지금 여권이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거든요.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낭떠러지에 한 발만 뒤쪽으로 물러서면 그냥 떨어지는 거예요. 큰 바위가 굴러오고 있는 상황인데 그걸 안간힘을 가지고 밀면서 지금 버티고 있는 거거든요. 손을 보태야 되잖아요. 윤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는 같은 처지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밀리는 걸 한동훈 대표가 지켜볼 수가 없는 상황인 거예요. 그러니까 어제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지켜보신 분들 중에 한동훈 대표가 오늘 밝힌 것처럼 사과하고 인적 쇄신하고 김 여사 활동 중단하고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을 국민들께 약속했다고 받아들인 분이 과연 몇 명일지 모르겠어요. 불가피한 입장이라고 보고요. 다만 이제 이게 어디까지 지속될 것인가 이게 문제인데요. 한동훈 대표가 옆에서 조력을 하거나 대통령하고 같이 떠받치기에는 국민 여론이 너무 안 좋습니다. 바위 크기가 너무 커요. 여기에서 만약에 조금이라도 다른 힘이 가해진다고 하면 다른 변수가 가해지면 한동훈 대표하고 대통령하고 같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고요. 그때쯤 되게 되면 어찌 됐든 나 살자 하고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겠습니까?한동훈 대표도 같이 운명공동체가 되기는 어려울 거다. 결국은 길은 달리 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익선: 근데 어제 한 대표가 담화를 보는 도중에 나갔다 혹은 뛰쳐나갔다 이런 전언이 있었습니다.
★장예찬: 사실일지 모르지만 이런 풍문이 기사화까지 됐다는 건 좀 부적절하죠. 여당 대표의 발언이나 행보 이런 것은 정제되어서 국민들께 안정감을 드려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 국민들이 여당을 바라보면 당정 갈등 또는 한동훈 대표와 정부 사이에 갈등 때문에 굉장히 불안불안하고 조마조마한 것이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친한계 인사들이 익명으로 어제 담화에 대해서 부정적 의견을 민주당과 거의 비슷한 농도로 쏟아낸 것도 사실은 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이익선: 근데 이거 왜 익명으로 합니까?
★장예찬: 자신이 없으니까 그렇죠. 예를 들면 어제 대통령 담화에 대해서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을 보려고 노력한 의원들은 대부분 다 실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글을 올리고 그런데 보수 지지층이나 국민의힘 당원들 보기에 이게 정말 자신 있는 의견이면 얼굴 내걸고 이름 밝히면서 말하죠. 국회의원 중에 자기 얼굴 이름 드러나는 거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그런데 익명으로 한다는 것은 이게 보수 지지층의 공감을 받을 만한 내용이 아닌 어떤 세력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저는 보는 것이고요. 서로 대통령의 담화문이나 기자회견 내용이 친한계의 눈에 100점은 아니었더라도 그래도 70점 80점이면 여기서는 우리가 같은 공동의 위기이기 때문에 대응 전선을 함께 구축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그런 동지 의식이 저는 친한계에게 굉장히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게 아닌가 싶고 이걸 빌미로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야기시키거나 조경태 의원이 언급한 것처럼 특검 운운하면서 대통령을 위협하는 경지까지 이른다면 제가 장담컨대 대통령 지지율도 어렵겠지만 한동훈 대표 지지율도 더 떨어집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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