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ICBM 아니라 IRBM" 러 푸틴, 직접 정정한 이유는?

[뉴스퀘어10] "ICBM 아니라 IRBM" 러 푸틴, 직접 정정한 이유는?

2024.11.22.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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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硏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탄이 아니라고 푸틴 대통령이 직접 정정했습니다. 어떤 배경이 있는지 알아보죠.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ICBM이 아니고 중거리 미사일이다, 이렇게 푸틴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밝혔는데요. 직접적으로 이렇게 정정을 한 것도 이례적인 것 같아요.

[김열수]
굉장히 이례적이죠. 사실상 어제 새벽에 우크라이나 공군이 발표한 것을 보면 ICBM 그리고 극초음속미사일 그리고 순항미사일 7발, 이게 러시아가 자기네 영토, 그러니까 드니프로라고 하는 러시아 중부로 향해서 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사거리가 사실상 거리로 따지면 러시아 남부에 있는 아스트라한이라고 하는 곳에서, 이게 미사일 기지예요. 여기서 우크라이나 중부에 있는 드니프로까지 거리는 1000km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이게 지금 ICBM을 쐈다는 거예요. ICBM은 통상 우리가 사거리가 5500km, 우크라이나 공군이 이야기한 것이, 우크라이나 주장에 따르면. 그러면 사거리가 1000km밖에 안 나가는데 5500km 이상 나가는 ICBM을 왜 쐈을까? 여기에 대한 의문은 계속 있었어요. 물론 저 같은 사람도 의문을 가지고 있기는 했지만. 그런데 왜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렇게 해명을 했느냐 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이게 ICBM를 쏘면 미국에 있는 정찰위성이 이게 러시아의 ICBM 쏘는 것을 24시간 정찰하고 감시하는 정찰위성 자체가 있습니다. 그거만 하는 게. 그러면 한번 ICBM을 쐈다고 생각해보세요.

ICBM를 쏘면 ICBM은 당연히 미국으로 오는 거고 그게 올라오는 각도만 보면 어디를 향해서 가는지 바로 알고 있어서 미국도 여기에 바로 대응하게 돼 있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이게 핵전쟁으로 가는 거예요. 사실상 ICBM이라고 하는 것이 탄두에 핵무기 싣지 않고 재래식 무기 실을 리는 없거든요. 바보 중 바보예요, 그거는. 엄청나게 돈을 들여서 개발해서 긴 거래를 가서 타격을 하는데 거기는 거의 100% 핵무기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러면 ICBM 쐈다고 하면 이건 바로 핵전쟁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설 수밖에 없었고 두 번째는 이렇게까지 얘기해요. 우리는 30분 전에 미국에 통보했다. 미국에 통보 이거 안 해 주면 바로 미국도 대응해버리면 자신들은 ICBM이 아니고 IRBM을 쐈는데 미국은 이게 ICBM으로 생각하고 바로 때릴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저기 나오는 오레시니크라고 하는 것. 저것이 극초음속미사일이에요. 사거리상으로 따지면 중거리 미사일에 해당이 되겠죠.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게 대충 사거리 3000~5500km 나가는 것을 우리가 그냥 중거리 미사일이라고 얘기합니다. 그 정도 나가는 것을 시험발사해서 성공했다. 이것도 그냥 거의 마하 20 정도 나가니까 어느 나라가 가지고 있는 방공무기도 이걸 요격할 수 없다. 그걸 스스로 얘기한 거죠. 다른 나라에 대한 경고도 같이 있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극단적인 가능성, 극단적인 해석에 대해서 푸틴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선 정도로 해석해볼 수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 때 사거리가 1000km인데 중거리만 해도 3000에서 5000까지 나가는 것 아닙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과한 미사일 발사 아닙니까?

[김열수]
그렇죠. 이것도 과한 미사일 발사인데, 제가 볼 때는 거리가 1000km밖에 안 되는데, 두 지역 간의 거리는 1000km밖에 안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거리 미사일을 이렇게 발사한 것은 중거리 미사일을 그냥 단순히 최대 사거리로 발사했다기보다는 고각으로 저는 발사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면 고각으로 발사를 하면 어느 정도 고각이냐에 따라서 원래 기존에 있던 실제 지도상의 거리하고 내가 쏴서 올려서 떨어뜨리는 거, 이건 다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원래 사거리는 한 3000에서 5500km 정도 나가는 거지만 고각으로 발사하면 그건 줄일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이걸 사용한 거고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하는 것도 밝혔고 극초음속미사일을 여기에 쏜 이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고, 이것뿐만 아니고 영국이 스톰섀도를 지원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도 여기에 동참하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경고, 이것도 동시에 포함돼 있다 이렇게 봐야죠.

[앵커]
실장님도 만약에 러시아가 ICBM 발사하면 미국이 관측하고 있다가 바로 맞대응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셨는데 우크라이나는 몰랐을까요? 왜 ICBM이라고 했을까요?

[김열수]
이게 우크라이나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한계라고 볼 수 있겠죠. 미국이 바로 가르쳐주지 않을 수 있고요. 지금 푸틴의 말을 100% 믿는다라고 하면 러시아는 미국에 30분 전에 이거 발사에 대한 경고를 해줬다는 거 아니에요. 그렇다고 하면 미국도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이게 어떤 미사일이 갈 거라고 얘기해 줬을 텐데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한 혼선이 생긴 거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우크라이나 공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정보력으로는 아마 한계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미국은 100% 다 정보를 안 가르쳐줬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라고 보고요.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이런 생각도 가질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이게 아스트라한이라고 하는 곳이 원래 미사일기지인데 여기서 ICBM를 발사할 수 있는 그 기지예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 그러면 이건 100% 그냥 ICBM이라고 자기 스스로가 먼저 판단하는 거죠.

[앵커]
거기다 고각이었으니까.

[김열수]
그렇죠. 고각인지 아닌지는 몰랐던 거죠. 몰랐던 것이지만 아스트라한에서 발사했다? 이건 무조건 ICBM이다. 이렇게 생각을 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발표가 있었지 않았냐. 정보력의 차이라고 봅니다.

[앵커]
사태의 심각성을 홍보하기 위해서 더 과한 반응을 했다, 이런 관측들도 있던데요.

[김열수]
왜 안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지금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보면 푸틴 대통령이 핵전쟁까지도 불사할 정도로 이렇게까지 쏘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러시아의 승리로 가게 되는데 이걸 그대로 우리 국제사회가 보고만 있을 건가, 여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도 왜 없었겠습니까? 그런 차원도 있었으리라고 봅니다.

[앵커]
앞서 미국이 지원한 미사일인 에이태큼스도 우크라이나가 그리고 영국이 지원한 스톰섀도도 발사했는데 지금 러시아가 중거리, 명칭은 오레시니크라고 하는데 이게 비례적인 맞대응이라고 봐야 합니까?

[김열수]
비례적인 맞대응은 아니죠.

[앵커]
오히려 과한 거죠?

[김열수]
과한 거죠. 한참 과한 건데 이게 조금 시간상으로 보면 에이테큼스를 19일날 미국이 발사하도록 허용해 줬잖아요. 그리고 나서 바로 러시아가 취한 조치가 푸틴 대통령이 핵 개정한 독트린에 대해서 이걸 승인해 줬잖아요. 승인하고 그다음 날 바로 영국제 스톰섀도를 발사했잖아요. 그러니까 다시 러시아에서 무엇을 공개했냐면 핵전쟁할 때 이렇게 이동식 보호할 수 있는 그 장비를 공개를 하잖아요. 그게 48시간 동안 5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핵방공시설. 그러니까 나 핵전쟁 대비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을 이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리고 나서 그다음 날이죠.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로 어제인데 어제 지금 이걸 발사를 했는데 이것은 비례적인 대응이라기보다는 아주 과한 대응이고, 이렇게 과한 대응을 한 이유는 미국에 대한 경고이자 그리고 유럽 국가들, 앞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유럽 국가들한테 더 이상 지원은 안 된다라고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그런데 또 영국의 입장에서는 스톰섀도 지원한 것과 관련해서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거든요. 모호하게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는 입장은 어떻게 해석해 봐야 합니까?

[김열수]
그러니까 러시아 입장에서는 보면 스톰섀도, 영국 사람이 가거나 영국 조종사 없이는 절대로 쏠 수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영국 입장에서는 무슨 소리냐, 이거 그냥 우리 방어하는 것은 합법적이다. 그러니까 영국 군인이 갔거나 기술자가 갔거나 전투조종사가 갔거나 그 말은 한마디도 안 하는 거죠, NCND라고 얘기를 하는데, 영국으로서는 그렇게밖에 얘기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스톰섀도 공격에서 지금 최근에 나오는 소식에 의하면 북한군 고위 장성이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거든요. 북한군 고위 장성의 부상 소식은 처음 아닙니까?

[김열수]
그렇죠. 이건 처음이죠. 북한의 고위 장성이 가 있는 것이 3명 정도로 파악이 됐잖아요. 한 사람은 김영복이라고 하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부총참모장인데 이 사람이 전체적으로 북한군 전체에 대한 관리, 그리고 북한에서 러시아로 지원해 준 총, 포탄의 관리 이거 전반적인 것 관리하는 사람이자 러시아의 국방부와 협조를 담당하는 최고의 책임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거고요.

그다음에 리창호라고 하는 정찰국장이죠. 이 사람이 간 이유는 정찰국에서 아무래도 드론을 이용을 하니까 그 드론에 대한 일반적인 현황 그리고 어떻게 이것이 전술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앞으로 러시아의 드론을 자기네들이 다시 도입을 할 수 있는지, 이런 전반적인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서 이 정찰국장이 갔거든요. 리창호라는 사람이. 그리고 한 명이 더 갔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우리나라 계급으로 하면 준장이죠. 북한 계급으로 하면 소장이라고 합니다. 신금철이라고 하는 인민군 소장인데요. 이 사람이 갔는데 아마 제가 볼 때는 김영복 같은 사람, 리창호 같은 사람은 이 사람들은 북한 계급으로는 상장, 우리나라 계급으로는 별 셋, 중장이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이 지금 쿠르스크의 현장에까지 가 있을 리는 없을 거고요. 만일 여기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하면 신금철 인민군 소장, 이 사람은 전선에서 북한군을 관리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이 사람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이렇게 보죠.

[앵커]
그런데 만약에 이렇게 군 고위장성의 부상 소식까지 들린다고 한다면 북한의 추가적인 파병이든 추가적인 움직임도 관측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김열수]
두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김정은이 택할 수 있는 것은. 오히려 더 열받아서 더 보내겠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고요. 그리고 이거는 조금 곤란하다는 생각으로 기다릴 수도 있을 텐데 제가 볼 때는 추가 파병의 가능성은 열려 있어요. 왜 그러냐면 지금 계속해서 얘기되고 있는 것이 푸틴이 김정은을 초청을 해서 러북 정상회담을 모스크바에서 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잖아요.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죠. 그렇다고 하면 거기 갔을 때 아마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 받도록 돼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잖아요.

첨단 군사장비도 있고 첨단군사기술도 있는데 그걸 일정 부분 받아내면 여기에 반대급부로 추가 파병할 가능성은 있거든요. 그래서 장성 한 명이 부상당한 것은 이것이 사실이라고 하면 큰 손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북한의 추가 파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금 트럼프 당선인의 당선 이후에 과연 김정은 위원장과의 어떤 교감이 있을 것이냐, 이런 부분이 주목됐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은 아예 선을 그었습니다. 이미 할 데까지 다 해 봤는데 말이 안 된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김열수]
일부러 이렇게 얘기한 것 같습니다. 사실은 자기 스스로는 보면 내가 트럼프 대통령하고 협상할 데까지 다 가봤다. 가 보니까 결과는 아무것도 없기도 했지만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리고 우리 북한을 없애려고 하는 거고 대북적대시 정책은 하나도 변한 게 없더라. 그러니까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핵무력을 강화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철저히 해야 된다, 이게 핵심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제가 볼 때는 김정은이가 하노이 회담 결렬에 대한 트라우마가 굉장히 깊다라고 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실상 비행기 하나 없어서 평양에서부터 60시간을 기차 타고 하노이까지 가서 거기서 회담하고 결렬되고 난 뒤에 60시간을 다시 평양까지 왔잖아요. 거기에 대한 엄청난 리더십의 타격을 봤거든요. 그리고 그때 회담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지 않았느냐. 그래서 이렇게 의도적으로 발표를 했다라고 보는데요. 이것은 여전히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는 그런 전술의 일환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 변화라든지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변화라든지 그런 것들이 있으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이런 게 있겠죠. 일단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면 우선 급하게 일을 처리할 것들이 있어요. 그게 지금 계속 트럼프 당선인의 종전안이지 않습니까?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종전안, 이 문제가 제일 우선 1번 순위가 될 거예요, 대외정책의. 두 번째는 아무래도 중동 문제가 되겠죠. 왜 이 북한 핵문제가 뒤로 내려오느냐 하면 비교적 앞의 문제들은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어요.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그러나 북한 비핵화 문제라고 하는 것은 이게 쉬운 문제겠습니까? 이게 쉬운 문제면 20~30년이 이렇게 걸려서 올 리는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우선순위는 좀 낮아질 텐데 아마 이 두 가지 문제가 풀리고 그러면 결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금 북한군도 참전하고 있잖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풀리면, 종전으로 가서 풀리면 이게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철수하는 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그때 기회가 오지 않겠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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