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게시판 비방 글 의혹…게시글 1,068건 전수조사
"법적 조치 어려운 내용…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
친윤계 "한동훈, 가족 연루 여부 명확히 해명해야"
"법적 조치 어려운 내용…표현의 자유 훼손 우려"
친윤계 "한동훈, 가족 연루 여부 명확히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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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비방 글' 의혹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문제의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가 공개됐지만, 친윤계가 한 대표의 해명을 거듭 압박하자 친한계는 '한동훈 죽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이 익명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
지난주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 1,068건의 내용을 모두 살펴봤는데, 문제가 될 만한 게시글은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12건으로 파악됐다고 당 지도부는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마저도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자칫 익명게시판에 대한 조사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 대표나 대통령이나 그 누구의 정치인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작성자를) 색출하는 것은 당 게시판의 익명성이나 운영원칙에 있어서 벗어난단 말씀을….]
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의원은 '한 대표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거냐,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남을 비판할 때와 달리 자기 가족 문제는 위법 아니면 확인 못한다는 건 무슨 논리냐'고 지적했고
강승규 의원도 당 차원의 감사와 수사 의뢰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번 사태를 '한동훈 죽이기'로 규정하며, 과거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마찬가지로 곧 가라앉을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도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거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데, 주변엔 사실관계를 밝히더라도 자신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거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로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
이번 논란을 당 대표 흔들기로 보고 있는 친한계는 게시글 전수조사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으로 게시글 논란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대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친윤계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송보현
디자인;전휘린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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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비방 글' 의혹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 문제의 게시글을 전수조사한 결과가 공개됐지만, 친윤계가 한 대표의 해명을 거듭 압박하자 친한계는 '한동훈 죽이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와 그 가족이 익명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의혹.
지난주 당 법률자문위원회가 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올라온 글 1,068건의 내용을 모두 살펴봤는데, 문제가 될 만한 게시글은 동명이인 '한동훈' 명의의 12건으로 파악됐다고 당 지도부는 전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그마저도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자칫 익명게시판에 대한 조사가 표현의 자유를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지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 대표나 대통령이나 그 누구의 정치인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작성자를) 색출하는 것은 당 게시판의 익명성이나 운영원칙에 있어서 벗어난단 말씀을….]
하지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가족 연루 여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의원은 '한 대표가 손쉬운 확인을 회피하고 있다'며 '그래서 가족이 썼다는 거냐,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남을 비판할 때와 달리 자기 가족 문제는 위법 아니면 확인 못한다는 건 무슨 논리냐'고 지적했고
강승규 의원도 당 차원의 감사와 수사 의뢰를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번 사태를 '한동훈 죽이기'로 규정하며, 과거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과 마찬가지로 곧 가라앉을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한 대표도 수사를 통해 진실이 드러날 거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데, 주변엔 사실관계를 밝히더라도 자신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거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불필요한 자중지란에 빠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당 대표로서 잘 판단해서 대응하겠다….]
이번 논란을 당 대표 흔들기로 보고 있는 친한계는 게시글 전수조사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으로 게시글 논란이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한 대표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친윤계의 반발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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