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필귀정"...여당 "아쉬움 남는 판결"

민주당 "사필귀정"...여당 "아쉬움 남는 판결"

2024.11.25.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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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무죄 판결에 환영…일부 의원들 환호하기도
"이재명, 시련 이기면 지도자 될 것…사법부 감사"
공직선거법 유죄…위증교사 혐의 무죄로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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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뒤 사필귀정이라며 무죄 판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국민의힘은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남은 재판을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먼저, 민주당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무죄가 나오자, 민주당에선 즉각 환영의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법원 앞에서 이 대표를 배웅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소식을 전해 듣고 짧게 환호하거나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박지원 의원은 SNS에 지금의 시련을 이기면 이 대표가 국민의 지도자가 되고, 민주당은 수권 정당이 될 것이라고 적었고,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도 사법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피선거권 박탈형이 선고됐던 공직선거법 위반 1심보다 이번 재판에서 더 무거운 형량이 나올 거란 예측이 많았는데 무죄 판결로 한숨 돌리는 분위깁니다.

그간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를 '정적 제거'라고 반발해왔던 민주당은 여권에 책임의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김용민 의원은 사건 조작으로 야당 대표를 탄압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최종 책임자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하며, 윤 대통령의 사과와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현 의원도 SNS에 사필귀정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조금 전 국회로 바로 복귀해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느낌이라기보다는 사필귀정 아니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일제히 '위증도, 교사도 없다'며 무죄 여론전을 펼쳤던 민주당은 앞으로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일대오를 견고히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고리로 한 대여 공세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다만, 앞으로 상급심이 남은 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비롯한 다른 재판의 결과도 아직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다면 연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해왔던 여당 분위기도 살펴보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무죄 판결에 당혹감이 역력한 모습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징역 2년 실형이 선고될 거라 공언하기도 했는데요.

애초 이 대표 판결 직후 지도부가 입장을 바로 밝힐 거란 이야기가 있었지만, 서면 입장 발표로 대체하는 분위기입니다.

한동훈 대표는 SNS에 내용에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번 판결을 존중한다며 이럴수록 민생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결과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당내에선 교사를 받은 사람은 위증으로 5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는데 정작 교사한 건 아니라는 판단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당으로선 지난 15일에 이어 오늘 선고를 정부·여당 지지세 반등,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으려 했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여기에 당 지도부가 한동훈 대표를 둘러싼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공개 설전을 벌이며 계파 갈등이 확산하는 모양새라 여당의 고심은 깊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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