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계엄사 해제, 대통령 지시 있어야"...군, 밤새 뒤숭숭

국방부 "계엄사 해제, 대통령 지시 있어야"...군, 밤새 뒤숭숭

2024.12.04. 오전 04: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계엄 상황에 맞춰 구성된 계엄사령부가 난감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입니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의 해제 지시가 있을 때까지 계엄사가 유지될 것 같다고 밝히면서도 추가 조치는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임명됐습니다.

계엄사는 합참이 있는 국방부 영내에 마련됐는데, 김용현 국방장관의 건의로 계엄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계엄사는 6개 항의 1호 포고령을 발표했습니다.

일체의 정치활동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파업이나 집회를 금지하고, 파업 중인 의료인이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계엄법으로 처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포고문이 발표된 직후 일단의 계엄군이 헬기를 이용해 국회에 투입되는 등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일선 부대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에 대한 비상대기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야 만장일치로 계엄해제 요구안이 가결되면서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계엄사령부가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회의 요구안을 대통령이 수용해 해제할 때까지 계엄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치적 중립을 강조해 온 군이 40여 년 만에 다시 정치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군 안팎에선 밤새 뒤숭숭한 모습이 이어졌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보도디자인 : 김진호


YTN 김문경 (mkk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