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지지" 발언에 쏟아진 비판…결국 고개 숙인 박종철 부산시의원

"계엄 지지" 발언에 쏟아진 비판…결국 고개 숙인 박종철 부산시의원

2024.12.05.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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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지지" 발언에 쏟아진 비판…결국 고개 숙인 박종철 부산시의원
박종철 의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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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회 의원(기장1)이 비상계엄을 지지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계엄 관련 제 글로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제가 작성했던 글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 협치, 토론이 생략된 채 극단적 대립으로 치닫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려던 것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책임당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개탄한다'는 글은 그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표현한 것이었다"며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계엄령이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했으나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오해를 낳았다"며 "많은 분께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지난 3일 오후 11시 16분쯤 소셜미디어(SNS)에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며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며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이어 전날 오전 8시쯤 추가로 올린 글에서 "주요 참모진들도 모르고 집권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 시민사회단체들은 "시민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무시한 발언을 한 박 시의원은 구국의 의지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digital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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