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무정지 동의 다행"...한동훈에 회동 제안

이재명, 탄핵안 표결 전날 ’내란 사태’ 특별성명
"윤, 내란 범죄 수괴…최대한 빨리 직무 배제해야"
이재명, 직무정지 찬성 한동훈에 "다행"…회동 제안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 직무정지의 필요성에 동의하자,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한 대표가 말한 직무정지가 탄핵을 뜻하는 건 아닐 수 있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는데, 탄핵 압박 차원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란 사태' 특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내란 범죄 수괴'로 규정하고, 필요한 범위 내에서 체포·구금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주권자의 생명을 위협한 대통령에게 한순간도 국정 운영을 맡길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직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계엄포고령에 '처단한다'라고 적시한 대상은 우리의 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주권자, 주인 국민이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직무 정지에 찬성한 한동훈 대표를 두고, 늦었지만 다행이라면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한 대표가 정확하게 탄핵이라곤 말하지 않았다며 진짜 속내가 궁금하단 뜻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직접 만나 설득하겠단 의지로도 풀이됩니다.

시민단체, 다른 야당들과 함께 탄핵 촉구 공동 기자회견도 열었는데, 여당을 재차 압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란 범죄 동조 정당으로 남아선 안됩니다. 집권 당으로서 그리고 당명에 걸맞게 국민만, 헌법만, 정의만 (생각하길….)]

민주당은 2차 계엄을 막겠다며 계엄 건의권을 가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탄핵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2차 계엄의 최후 발악을 막아야 합니다./ (이상민 장관은)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의 정상적 진행을 왜곡하고 불법 계엄을 옹호한 혐의가 짙습니다.]

민주당은 또 의원들은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순간까지 국회 경내를 떠나지 않겠다며 국민도 국회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전주영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