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 추진...윤석열 대통령 공개 증언 필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늘(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어제 국회에서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았다며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인원을 끄집어내라는 충격적인 증언이 있었다"며 "이는 대통령이 강압으로 국회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국회에 진입해 유리창을 부수고 난입했으며, 계엄해제 요구안 표결을 앞둔 본회의장 앞까지 들이닥쳤다"면서 "누가 무슨 목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의장은 "수사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믿지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공개적인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공개 증언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토요일로 예정된 탄핵안 2차 표결과 관련해 "투표 불성립은 불안정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제안했으나 한 번도 응한 적이 없다"면서 "비정상적 상황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제안이 있다면 언제든지 응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이형근 (yihan3054@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