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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내일 이뤄질 예정인데, 표결을 둘러싼 여권 내 계파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오늘 본회의 열렸는데, 먼저 안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첫 번째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계엄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으로 국민주권주의 등을 침해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내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두 번째 긴급 현안질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질문에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군의 선관위 서버 확보 시도도 위헌·위법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는 자신을 거치지 않았다며,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됐지만 그 자체도 절차적 흠결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회가 통제돼 여당 의원 다수가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며 '내란 동조'라는 야당의 주장은 허위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우원식 의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여당 내 이탈표 규모가 관건인데요.
오늘 여당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친한동훈계뿐 아니라 친윤석열계에서도 이번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막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야당이 모두 찬성한다는 가정 아래, 여당에서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가결정족수 200표를 넘길 수 있는데요.
안철수·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탄핵 찬성을 공개 선언한 의원은 지금까지 7명입니다.
탄핵 찬반을 떠나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더 많은 만큼, 이탈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해왔던 당 지도부 안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뒤, 대통령 제명과 출당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까지 소집했는데요.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충분히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김종혁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어제 담화로 본인의 임기를 당에 맡기겠다는 약속을 깨버린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한 대표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SNS에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며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한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차원의 표결 참석과 탄핵 찬반 당론 여부는 내일 오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방침인데, 잠시 뒤엔 권 원내대표가 간담회도 자청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 여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탄핵 표결이 다가올수록 여당을 겨냥한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선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고 질타하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건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아닌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십시오.]
민주당도 시시각각 변하는 여당의 이탈 표심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심할 순 없다면서도 여당 안에서 잇따라 탄핵 찬성 선언이 나오는 상황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담화 이후로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더 늘어날 거로 본다며, 두자릿수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탄핵 표결을 앞두고 징역 2년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는데요.
탄핵 찬성표 하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비례대표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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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내일 이뤄질 예정인데, 표결을 둘러싼 여권 내 계파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오늘 본회의 열렸는데, 먼저 안건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이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첫 번째 탄핵안과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이 계엄에 필요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으로 국민주권주의 등을 침해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내일 오후 5시 본회의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또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두 번째 긴급 현안질문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조정식 의원의 질문에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군의 선관위 서버 확보 시도도 위헌·위법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는 자신을 거치지 않았다며,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에 반대하기 위해 회의가 소집됐지만 그 자체도 절차적 흠결이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 당시 국회가 통제돼 여당 의원 다수가 표결에 참여할 수 없었다며 '내란 동조'라는 야당의 주장은 허위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면서 우원식 의장이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결국, 여당 내 이탈표 규모가 관건인데요.
오늘 여당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친한동훈계뿐 아니라 친윤석열계에서도 이번에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막기 어렵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야당이 모두 찬성한다는 가정 아래, 여당에서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가결정족수 200표를 넘길 수 있는데요.
안철수·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탄핵 찬성을 공개 선언한 의원은 지금까지 7명입니다.
탄핵 찬반을 떠나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더 많은 만큼, 이탈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해왔던 당 지도부 안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뒤, 대통령 제명과 출당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까지 소집했는데요.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충분히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김종혁 최고위원도 대통령이 어제 담화로 본인의 임기를 당에 맡기겠다는 약속을 깨버린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한 대표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SNS에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며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한 일이라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백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 차원의 표결 참석과 탄핵 찬반 당론 여부는 내일 오전 열릴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방침인데, 잠시 뒤엔 권 원내대표가 간담회도 자청해 어떤 발언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 여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탄핵 표결이 다가올수록 여당을 겨냥한 여론전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선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고 질타하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건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아닌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십시오.]
민주당도 시시각각 변하는 여당의 이탈 표심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심할 순 없다면서도 여당 안에서 잇따라 탄핵 찬성 선언이 나오는 상황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담화 이후로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더 늘어날 거로 본다며, 두자릿수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탄핵 표결을 앞두고 징역 2년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는데요.
탄핵 찬성표 하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비례대표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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