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탄핵표결 D-1..."내일 의총서 결정", "표결 동참해야"

2차 탄핵표결 D-1..."내일 의총서 결정", "표결 동참해야"

2024.12.13. 오후 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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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 대통령 두 번째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은 표결 참석 여부 등에 당 입장을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표결 동참을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결국, 여당 내 이탈표 규모가 관건인데요.

오늘 여당 분위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여당이 내일 표결에 참여할지, 또 탄핵안 부결 당론을 바꿀지가 가장 관심이 쏠리는 대목인데요.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조금 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내일 의원총회를 열어 탄핵안 표결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당론을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내일 의총서 108명 의원들의 뜻을 모아 최종 결정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단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입니다만, 당론이라는 건 의원들이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탄핵 표결도 국정 안정과 국민 불안 해소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내일로 모든 상황이 끝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위헌·위법성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표결 직전, 국민의힘의 입장이 정해질 예정이지만, 친한계는 물론 친윤계에서도 이번엔 탄핵소추안 가결을 막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탄핵 찬성을 공개 선언한 의원은 지금까지 7명으로, 가결정족수를 채우기 위한 이탈표 8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탄핵 찬반을 떠나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의원들은 더 많은 만큼, 이탈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해왔던 당 지도부 안에서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어제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질서 있는 퇴진'에서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뒤, 대통령 제명과 출당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까지 소집했는데요.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충분히 징계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친윤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을 옹호하고 한 대표 리더십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SNS에 대통령에 대한 법적 절차나 조사도 없이 왜 대통령을 먼저 단죄하고 끌어내리려 하느냐며 성급한 결정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탄핵소추안 통과를 위해 여당을 연일 압박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탄핵 표결이 다가올수록 여당을 겨냥한 여론전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입니다. 부디 내일은 탄핵 찬성 표결에 동참하십시오.]

윤 대통령의 담화를 두고선 국민을 향해 광기의 선전포고를 감행했다고 질타하며 여러분이 지켜야 할 건 윤 대통령도, 국민의힘도 아닌 국민의 삶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도 시시각각 변하는 여당의 이탈 표심 규모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안심할 순 없다면서도 여당 안에서 잇따라 탄핵 찬성 선언이 나오는 상황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담화 이후로 탄핵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들이 더 늘어날 거로 본다며, 두자릿수까지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탄핵 표결을 앞두고 징역 2년을 확정받으며 의원직을 상실했는데요.

탄핵 찬성표 하나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비례대표 승계 절차가 마무리돼 표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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