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최고위원 줄사퇴에 침묵...친한계 사분오열

한동훈, 최고위원 줄사퇴에 침묵...친한계 사분오열

2024.12.15. 오전 09: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8년 만에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게 된 국민의힘은 또다시 당 지도부 붕괴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의 표명에 한동훈 대표는 직을 유지하겠단 뜻을 밝히면서, 집권여당의 내홍이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국민의힘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고 국민의힘 대표직을 유지하겠단 뜻을 밝혔던 한동훈 대표는 이후 추가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습니다.

최고위원들이 줄사퇴한 지도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친윤계 최고위원들뿐 아니라,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이른바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사의를 표명할 줄은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통령 탄핵 사태 책임을 지고 한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친윤계의 공세에 더해 친한계 역시 한 대표의 리더십을 지켜주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한 겁니다.

당장 저희 기자들과 아침에 통화한 친한계 인사들조차 한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버틸 수 있을지, 또 버티는 게 맞는지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한동훈 지도부는 와해했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과, 한 대표가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권한은 유지된다는 해석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내 투톱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후 원내지도부만 따로 모아 비공개 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어제 기자들과 만나선 한 대표가 숙고하는 시간을 가진 뒤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는데, 혼란에 빠진 당을 어떻게 수습할지 대책을 모색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했죠?

[기자]
네, 잠시 뒤 11시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 날,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 안정을 위해 협력하고 사회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고, 국민의힘 내홍이 격해지면서 정국 주도권은 당분간 이 대표와 민주당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른바 '내란 특검'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며 헌법재판소 심판을 받게 된 윤 대통령의 탄핵 사유를 입증한다는 계획이고요.

이 대표는 대여 공세보단 정국 안정, 민생에 방점을 찍고 사실상 대권 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