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내 한동훈 책임론 확산...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여당 내 한동훈 책임론 확산...이재명,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

2024.12.15.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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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만에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게 된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대표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정의 혼란을 수습하자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론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어제 비공개 의원총회 이후 한동훈 대표가 대표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SNS를 통해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한 대표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등장할 때부터 불행의 시작이었다고 적었고 권영진 의원은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는 대표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특히 저희 취재진과 통화한 의원들은 어제 의원총회장에서 한 대표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탄핵 당론 찬성을 주장했던 한 대표에게 항의하는 목소리가 잇따르자, 한 대표가 투표를 내가 했느냐, 또 비상계엄을 내가 했느냐고 맞받아치면서 분위기가 격앙됐다는 겁니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이 발언 직후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보다 훨씬 더 고집이 강한 것 같다며 그런 독선이면 앞으로 지도자가 돼도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일부 친한계 인사들은 말 한마디로 꼬투리 잡지 말라며 한 대표를 감싸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계엄과 탄핵 사태가 한 대표 잘못이냐며, 친윤계의 논리라면 현재 당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세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이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뿐만 아니라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이른바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 한 대표 설 자리가 그리 넓어 보이진 않습니다.

당내 투톱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 나와 원내지도부와 당 수습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 거취는 최고위원들의 줄사퇴로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한 만큼, 당사자가 고민할 시간을 며칠 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동안 당의 내홍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자청했죠?

[기자]
오전에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권한 정지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시킬 나름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국회와 정부가 함께하는 초당적 협력체로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또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통화해 중립적인 국정운영을 당부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논의하던 한 대행 탄핵 절차는 밟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계엄 사태로 불안해진 경제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며, 일단 침체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부터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만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책임은 확실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엔 대통령 파면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했고 수사기관의 엄정한 수사와 조속한 특검 가동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지금은 위기 극복에 집중할 때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유죄 등 이른바 '재판 리스크'가 대권행보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헌법엔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소 자체가 부당했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거라며, 정치 일정도 이에 따라 진행될 거라고 부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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