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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계엄을 막아내고 탄핵에 찬성했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보수정당이 여전히 반성이 없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대표의 기자회견 첫마디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였습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해 대표로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앞장서서 막아낸 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고, 탄핵에 찬성한 것 또한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라며 야당을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 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음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 대표 사퇴를 압박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도 찾아 배웅했는데, 한 대표 측근들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탄핵의 책임을 한 대표에게 물어 사퇴까지 몰고 가려 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 측은 YTN과 통화에서, 지금 친윤계라는 구태 집단에 한 대표가 밀려 나가는 분위기 아니냐며 그 평가는 국민이 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 당무 감사를 통해 한 대표를 아예 제명하잔 말까지 나오는 게 현 당내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렇게 또다시 당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됐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두고 당 안팎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진회의와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나리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구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회의에서도 국정안정협의체의 여당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분야도 경제나 민생에만 한정해도 된다며 손을 내미는 듯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회의 끝 무렵에는, 계엄사태를 옹호하는 반성 없는 보수 정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도록 해선 안 된다며 가시 돋친 말을 남겼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쳤다고도 할 수 없는 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합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되살려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오도록 그 집권이 복귀될 수 있도록 집단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또 탄핵 여세를 몰아 이른바 '여당 힘 빼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대통령과 함께 여당의 직무도 정지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반란 수괴, 내란 수괴가 돼 직무가 정지됐는데 아직도 여당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속도감 있는 심판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위원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고, 3명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 아래, 여당의 협조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때가 아니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도 즉시 수용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도 오후에 의원총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국정 안정화 방안과 원내 사안 관련 논의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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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결국, 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면서도, 계엄을 막아내고 탄핵에 찬성했던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여당 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보수정당이 여전히 반성이 없다며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다연 기자!
한동훈 대표 기자회견 발언,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한동훈 대표의 기자회견 첫마디는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였습니다.
이어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해 대표로서 임무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불법계엄을 앞장서서 막아낸 건 진정한 보수의 정신이고, 탄핵에 찬성한 것 또한 후회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가 정당화되는 것도 아니라며 야당을 향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는데요.
한 대표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제가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이번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마음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습니다.]
기자회견장에는 한 대표 사퇴를 압박한 권성동 원내대표를 포함한 원내지도부도 찾아 배웅했는데, 한 대표 측근들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어차피 막을 수 없는 탄핵의 책임을 한 대표에게 물어 사퇴까지 몰고 가려 했다는 겁니다.
한 대표 측은 YTN과 통화에서, 지금 친윤계라는 구태 집단에 한 대표가 밀려 나가는 분위기 아니냐며 그 평가는 국민이 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원 게시판 당무 감사를 통해 한 대표를 아예 제명하잔 말까지 나오는 게 현 당내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이렇게 또다시 당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5번째 비대위를 꾸리게 됐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두고 당 안팎 여러 인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는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진회의와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통해 윤곽이 드러나리란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국정안정협의체 참여를 거듭 요구하고 있죠?
[기자]
이재명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회의에서도 국정안정협의체의 여당 참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도 좋고 분야도 경제나 민생에만 한정해도 된다며 손을 내미는 듯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회의 끝 무렵에는, 계엄사태를 옹호하는 반성 없는 보수 정당이 다시 집권할 수 있도록 해선 안 된다며 가시 돋친 말을 남겼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미쳤다고도 할 수 없는 이 광적인 행위를 옹호합니다. 그리고 그를 다시 되살려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시 살아오도록 그 집권이 복귀될 수 있도록 집단적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또 탄핵 여세를 몰아 이른바 '여당 힘 빼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대통령과 함께 여당의 직무도 정지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수현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반란 수괴, 내란 수괴가 돼 직무가 정지됐는데 아직도 여당인 줄 착각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속도감 있는 심판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위원단 구성 절차에 들어갔고, 3명이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 아래, 여당의 협조를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여당을 향해, 지금은 당리당략을 따질 때가 아니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를 통과한 내란 특검도 즉시 수용해야 한다고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도 오후에 의원총회를 엽니다.
이 자리에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포함한 국정 안정화 방안과 원내 사안 관련 논의를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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