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메시지' 여당 내서도 곤혹...야당 "극우 동원령"

'윤 메시지' 여당 내서도 곤혹...야당 "극우 동원령"

2025.01.02.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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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 메시지, 당 공식 입장 낼 문제 아냐"
"많은 분이 영장 막아서…공수처, 자제력 발휘해야"
’윤 체포 응해야 하나’ 질문에 "드릴 말씀 아냐"
여당 김상욱 "말장난, 법꾸라지 행동 그만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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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어젯밤 일부 지지자들에게 내놓은 메시지에,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야당은 극우 세력들에게 내린 동원령이라고 비판하며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네, 어젯밤 윤 대통령 메시지에 여당에선 어떤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조금 전 지도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는데요.

윤 대통령 메시지가 당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많은 분이 체포영장 발부에 문제가 있다고 막아서는 상황이라며, 충돌이 일어나지 않게 공수처가 최대한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엔 '저희가 드릴 말씀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선 잇따라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 윤 대통령을 겨냥해 말도 안 되는 변명과 말장난, 법꾸라지 같은 행동 그만하시길 바란다고 비난했습니다.

원내 관계자도 YTN과 통화에서, '강성 지지층에나 효과가 있을 거'라며 당 전체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어젯밤 윤 대통령 메시지가 나온 뒤 즉각 논평을 냈던 야당은 오늘도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오늘 아침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상황에 대비한 비상대기령도 내린 상태입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극우세력에게 대동단결하라, 자신을 지켜달라고 하는 동원령을 내린 거라며 극단적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아침 회의에서 공수처가 오늘 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하라며 대통령 경호처도 방해하지 말고 순순히 영장 집행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오늘 새해 첫 여야 아침 회의에선 어떤 발언이 나왔는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2025년 첫 아침 회의에서 여야 지도부는 각각 새해 인사와 함께,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로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엔 서로를 향한 공방으로 이어졌는데요.

먼저,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법부가 그동안 이 대표에게 유독 너그러운 판결을 내려왔다며 공직선거법 2심 판결을 다음 달 중순까지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 영장 심사는 신속하게 하고, 이 대표 판결은 지연시킨다면 사법부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대놓고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수괴를 옹호하는 것도 모자라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보류했던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안을 즉시 재가하고, 내란 상설특검 추천 의뢰도 즉시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네, 최상목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은 어떻게 될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네, 앞서 최상목 권한대행은 내란 특검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민주당은 재의결 방법과 시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란 특검은 시급히 재의결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김 여사 특검법과 분리해서 재표결에 부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여당은 야당에만 특검 추천권을 부여하는 조항이 위헌이라며 반대해 왔습니다.

다만 위헌성이 제거된 특검은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일단 재표결에서는 특검법 부결로 폐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재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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