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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걸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말은 아끼고 있지만, 곤혹스러워하는 속내도 읽히는데, 야당은 극우 세력에 내린 '동원령'이나 다름없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은 공개 언급을 삼가는 분위깁니다.
지도부는 직접 발언을 자제했고,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나 자칫 진영 간 충돌이 빚어질까 우려된단 짧은 답변만 대변인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이 그 부분을, 취지를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 진영으로 갈려서 물리적 충돌까지 국민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자제되는 게 맞다….]
하지만 윤 대통령 메시지가 사실상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인 만큼, 이제 막 비대위를 꾸린 당 지도부 입장에선 당혹감도 읽히는 게 사실입니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이 조용히 수습하는 게 필요한 시점인데, 대통령이 마치 분열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처럼 비치는 건 적절치 않단 취지입니다.
일각에선 체포영장 발부와 헌법재판관 임명 등으로 탄핵의 시계가 빨라지며 다급해진 대통령의 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냔 날 선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무섭고 막막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과 말장난, 거짓말, 그리고 갈라치기, 말 바꾸기, 그리고 또 법꾸라지 같은 행동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편지를 '극우세력 동원령'이라며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또 윤 대통령 메시지로 고무된 극렬 지지층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른다며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내란의 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서 내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면서 함께 싸우자고 소리칩니다.]
화합과 쇄신을 일성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새 비대위 입장에선 대통령 메시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기류도 분명하지만,
동시에 강성 보수층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임샛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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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첫날,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끝까지 싸우겠다'는 취지의 편지를 보낸 걸 두고, 정치권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말은 아끼고 있지만, 곤혹스러워하는 속내도 읽히는데, 야당은 극우 세력에 내린 '동원령'이나 다름없다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이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두고, 국민의힘은 공개 언급을 삼가는 분위깁니다.
지도부는 직접 발언을 자제했고,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나 자칫 진영 간 충돌이 빚어질까 우려된단 짧은 답변만 대변인 입을 통해 나왔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당이 그 부분을, 취지를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우리 사회가 극단적으로 양 진영으로 갈려서 물리적 충돌까지 국민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은 자제되는 게 맞다….]
하지만 윤 대통령 메시지가 사실상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것인 만큼, 이제 막 비대위를 꾸린 당 지도부 입장에선 당혹감도 읽히는 게 사실입니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당이 조용히 수습하는 게 필요한 시점인데, 대통령이 마치 분열을 부추기는 듯한 모습처럼 비치는 건 적절치 않단 취지입니다.
일각에선 체포영장 발부와 헌법재판관 임명 등으로 탄핵의 시계가 빨라지며 다급해진 대통령의 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냔 날 선 발언도 나왔습니다.
[김상욱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무섭고 막막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말도 안 되는 변명과 말장난, 거짓말, 그리고 갈라치기, 말 바꾸기, 그리고 또 법꾸라지 같은 행동 그만하셨으면 합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편지를 '극우세력 동원령'이라며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또 윤 대통령 메시지로 고무된 극렬 지지층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모른다며 국회 비상대기령을 내렸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내란의 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서 내란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면서 함께 싸우자고 소리칩니다.]
화합과 쇄신을 일성으로 내세운 국민의힘 새 비대위 입장에선 대통령 메시지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기류도 분명하지만,
동시에 강성 보수층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졌단 분석도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임샛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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