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좁혀진 격차에 민주, '신중론' 부상

'벌써' 좁혀진 격차에 민주, '신중론' 부상

2025.01.11. 오전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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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비상계엄 사태 이후로 벌어졌던 여야 지지율 격차가 최근 다시 좁혀졌단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여 만인데, 탄핵 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내에선 '신중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가 비상계엄 선포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합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너무 순순히 정권을 내줬단 '학습효과'와, 이재명 대표를 향한 반감이 보수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딴 거보다 하여튼 '이재명 공포증' 비슷한 게 아주 꽤 널려 있잖아요. 특히 그쪽에서는.]

민주당은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당내 일각에선 '자성론'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덕수 총리 탄핵에 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가능성까지 시사한 게 국정 안정을 바라는 민심에 역행했다는 지적과 함께,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1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국민이 가라고 하는 방향대로 가는 게 필요하다 / 탄핵의 문제라든지 이렇게 과도하게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절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 모색보단 강경 일변도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국민에게 오만하게 비쳤을 거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10일) : 지금 여야 관계는 완전히 단절된 상황 아니겠습니까? 서로 비판하고 비난하고 조롱하고 하는 그런 것들이 일상화되어 있는데 그래서는 안 되죠.]

과격한 발언이나 검증 없는 의혹 제기 역시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되면서, 민주당이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7일) : 윤석열은 법원에서 내란죄로 사형 선고받을 거예요. 너무 그렇게 걱정을 안 하셔도 돼요.]

여기에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쟁점 정리 과정을 '내란죄 제외'로 규정한 여권 공세도 유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자 이재명 대표가 직접 방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8일) : 원래 재판부는 이런 걸 정리하게 돼 있어요, 쟁점을. 약간 실수로 '죄'자 쓸 수도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 다시 불을 붙이며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경제 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 편성을 촉구하며 '수권 정당' 면모 부각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정국 혼란이 길어지며 덩달아 책임론에 휘말린 민주당은 해법을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 체포 여부와 탄핵심판 과정에 따라 여론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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