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상 감금 반헌법 시도"..."과대망상적 정치 선동"

[앵커]
국민의힘이 민주당 발 '카톡 검열' 논란을 두고 반헌법적이라며 연일 공세를 퍼붓자, 민주당은 과대망상적 정치 선동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겠다 예고한 것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카카오톡 등 온라인에서의 가짜뉴스 유포자를 고발하겠단 민주당 전용기 의원 발언은 '국민 사상 감금'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윤 대통령을 두둔하면 범죄자란 야당 주장에 '자유를 억압하는 공포 정치'에 빗대 응수한 겁니다.

[서지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민주당은 자신들의 선전·선동에 넘어가지 않는 국민을 '범죄혐의자'로 몰아가려는 것입니까?]

나경원 의원은 아예 자신을 '내란 선전' 피고발인으로 민주당에 신고한다고 밝히면서 정면대응 기조를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가짜뉴스·여론조작이란 불법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가짜뉴스 처벌 방침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논란의 당사자인 전용기 의원도 국민의힘이 오히려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과대망상적 정치 선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백골단 기자회견' 논란을 거론하며 가짜뉴스가 폭력과 테러를 조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선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란을 정당화하고 선전·선동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폭력 조장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문제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둘러싼 신경전도 계속됐습니다.

여당은 무리한 체포 시도가 국격 훼손은 물론, 현행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경찰을 압박했고,

[김대식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공수처는) 경호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했습니다. 대통령경호처법 및 경찰법을 위반한 행위입니다. 국민이 선택한 지도자의 격을 지켜주십시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헌재에 출석하지 않겠다 밝힌 것을 고리로, 신속한 체포와 탄핵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수처와 경찰에 체포될까 두려워 신변 안전 운운하며 불출석 핑계를 대는 게 가당키나 합니까? 더 이상 법꾸라지처럼 도망치지 못하도록 법의 준엄함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원식 의장은 국격을 지키기 위해 윤 대통령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게 최선이라며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내란 특검 공방과 함께, 탄핵사유 내란죄 철회 논란에 카톡 검열 논란까지 더해지며 탄핵정국의 혼돈과 갈등 상이 극에 달하고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연진영
디자인;이원희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