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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달 비상계엄 당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해달란 취지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방송 송출을 제한하지 않았단 앞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는 배치되는 정황이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석곤 소방청장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시각은 계엄 선포 1시간 만인 지난달 3일 밤 11시 37분입니다.
계엄 사태로 청장 주재 회의가 한창이던 때, 이 전 장관이 "경찰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하라"는 취지로 연락했다는 겁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위 진보 매체라고 하는 언론사의 단전, 단수를 이상민 장관이 지시했고 그 지시를 받은 소방청장이 차장에게 상의했다, 이게 맞습니까?]
[허석곤 / 소방청장 : 예, 옆자리에 앉아 있기에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허 청장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면서도, 한겨레신문·경향신문·MBC,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특정 언론사와 유튜브 채널 이름도 거론된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다만, 경찰에서 실제 요청이 오지는 않은 데다 단전·단수가 소방 업무는 아니어서 부하 직원에 관련 지시를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허석곤 / 소방청장 : 소방활동에 대해서 점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찰청에서 요청 오면 협조하라고 그랬는데 경찰청 요청이 없었습니다.]
최근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계엄 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국회 단전을 준비하기 위해 변전소를 사전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장 : 최근 5년간 (국회에 전력을 공급하는) 여의변전소에 대한 군의 훈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회 인근 전력망을 사전에 파악하려 한 것 아니냐.]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 건물에 단전·단수 조치나, 방송 송출 제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경고성 계엄'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정치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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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곤 소방청장이 지난달 비상계엄 당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해달란 취지로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실행에 옮기진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방송 송출을 제한하지 않았단 앞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는 배치되는 정황이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석곤 소방청장이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시각은 계엄 선포 1시간 만인 지난달 3일 밤 11시 37분입니다.
계엄 사태로 청장 주재 회의가 한창이던 때, 이 전 장관이 "경찰로부터 언론사 단전·단수 요청이 오면 협조하라"는 취지로 연락했다는 겁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소위 진보 매체라고 하는 언론사의 단전, 단수를 이상민 장관이 지시했고 그 지시를 받은 소방청장이 차장에게 상의했다, 이게 맞습니까?]
[허석곤 / 소방청장 : 예, 옆자리에 앉아 있기에 같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허 청장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면서도, 한겨레신문·경향신문·MBC,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특정 언론사와 유튜브 채널 이름도 거론된 것 같다고 회고했습니다.
다만, 경찰에서 실제 요청이 오지는 않은 데다 단전·단수가 소방 업무는 아니어서 부하 직원에 관련 지시를 하진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부적절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세요?]
[허석곤 / 소방청장 : 소방활동에 대해서 점검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경찰청에서 요청 오면 협조하라고 그랬는데 경찰청 요청이 없었습니다.]
최근 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은 계엄 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국회 단전을 준비하기 위해 변전소를 사전답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장 : 최근 5년간 (국회에 전력을 공급하는) 여의변전소에 대한 군의 훈련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국회 인근 전력망을 사전에 파악하려 한 것 아니냐.]
앞서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 건물에 단전·단수 조치나, 방송 송출 제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경고성 계엄'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정치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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