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국민 호소문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해야"

정진석 대국민 호소문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해야"

2025.01.14.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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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등의 물리적 충돌을 막을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그런데, 정 실장이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를 제안한 건 윤 대통령과 상의한 건 아니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오늘 아침 6시 10분쯤, 대국민 호소문을 냈습니다.

먼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면서도, 국가 기관이 정면충돌해 나라가 분열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께 직접 호소드리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과 공수처의 체포 영장 재집행 D데이가 내일이라고 한다며, 공성전 채비를 끝내고 윤 대통령에게 수갑을 채워 끌고 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마약범죄 수사대원들까지 동원하려 한다며, 직무가 중지됐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게 특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보장돼야 하는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 달라는 거라고 말했습니다.

정파적 선동이나 수사기관의 폭압으로 자연인 윤석열의 입을 틀어 막아서는 안 된다며, 방어권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경찰과 경호처 사이 충돌 가능성이라며, 행정부 수반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어제 지시인 '질서 있는 법 집행'을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경찰, 공수처와 협의할 준비가 돼 있고, 대통령에 대한 제3의 장소에서의 조사 또는 방문조사 등을 모두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 실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다만, 이런 방안을 윤 대통령과 상의한 건 아니고, 앞으로도 변호인들이 조율할 일이라며, 상식선에서 한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절박한 심경에서 잠 못 이룬 새벽에 글을 올린 거라는 겁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정 실장이 변호인단과 상의한 건 아니고, 물리적 충돌을 피할 수 있다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자는 취지로 언급한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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