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체포영장 임박에..."유혈사태 우려" vs "물타기"

윤 체포영장 임박에..."유혈사태 우려" vs "물타기"

2025.01.14.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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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유혈 사태 발생하면 공수처·민주당 책임"
민주 "영장 집행 협조하면 충돌도 없다…물타기"
여당, ’제3의 장소 조사’ 정진석 제안에 "옳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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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영장 2차 집행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혈 충돌이 우려된다며 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지만, 민주당은 영장에 협조하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보도에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윤 대통령 수사 자체가 위법하다고 거듭 주장하며, 영장 집행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자체적인 특검법도 발의하기로 한 만큼 여야 협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유혈 사태 발생 시엔 공수처와 민주당이 책임을 피하기 힘들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통령 체포를 위해 국가의 공권력이 서로 충돌하게 된다면 전 세계가 대한민국 국격의 추락을 지켜보게 될 겁니다.]

민주당은 영장 집행에 협조하면 충돌도 없다며, 안전을 운운하는 건 체포를 막으려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오히려 경호처에 협조 지시를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무책임한 태도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면 불법을 조장하고 방임한 최상목 대행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여야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의 대국민 호소문을 두고도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여당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 방안 등을 거론한 정 실장의 제안이 옳다며 불구속 수사에 무게를 실었고,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불구속으로 임의 수사를 하는 것이 가장 옳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그 부분을 주장했는데 지켜지지 않는 부분은 굉장히 아쉽게 생각을 하고….]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소환조사에 불응해 결국 영장까지 발부된 것 아니냐면서, 신속히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지금 세 차례나 출석 (요구에) 불응을 했고, 그래서 수사기관이 체포 영장을 신청한 거고 법원이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 아니겠습니까? 수사기관에 출두해서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 게….]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체포 시도를 두고 정치권의 날 선 대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체포 여부에 따라 정국은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커 여야 모두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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