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정진석, 권영세-권성동과 ‘호소문’ 발표 물밑 조율 가능성 있어”

신지호 “정진석, 권영세-권성동과 ‘호소문’ 발표 물밑 조율 가능성 있어”

2025.01.14. 오후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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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수처, 尹 체포를 전국민 광고하듯 해
- 尹, ‘묵비권 행사’ 예고..체포 의미 있나
- 최상목, 나름의 최적점 찾는 중으로 보여
- 계엄 관련 특검 만들어져야 ‘교통정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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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5년 01월 14일 (화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 尹 탄핵 심판, 朴 때와 동일..헌재가 해오던 기존 패턴
- 尹, 대통령직 ‘복귀’ 시나리오 달성 가능하다고 보는 듯
- 한덕수 탄핵, 이재명의 난..與 지지율 상승? 잘한 것 없어
- 권성동-권영세 지나치게 간 보는 중..‘비상계엄’ 입장 못 정해
- 與 내부서 ‘오죽하면’ 계엄 옹호론 아직 팽배
- 조기 대선, 국민의힘 내에서 경쟁하고 승부 볼 듯
- 한동훈 신당 움직임? 플래닝 자체가 가능한 상황 아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신율: 여러분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떨 때는요, 기다릴수록 오히려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경우가 많죠. 바로 오늘 그런 시간입니다. 2주 동안 기다리신 시간 정치 비사이드인데요. 오늘도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신지호: 네 안녕하세요.

◆신율: 윤 대통령 어떻게 체포되기는 되겠죠?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체포 문제를 둘러싸고 나라가 이렇게 두 동강이 나고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이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패배자 루저가 되는 그런 걸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또 보도에 따르면 내일 새벽 5시에 공수처와 국수본에서 집행을 할 거다고 하는데 수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밀행성 아닙니까?

◆신율: 몰래 해야죠.

◇신지호: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전 국민에게 광고를 하면서 체포를 시도하고 이런 것 자체가 지금까지 못 보던 초식이고요. 어리둥절하고요. 왜 도대체 이렇게 하는지.. 그 시간을 다 공지하고 하게 되면은 당연히 대통령실 경호처에서도 그만큼 준비를 할 텐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잘 모르겠고 저는. 체포에 성공할지 그거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만 대통령 체포에 성공한다 할지라도 법적으로는 48시간.

◆신율: 구속영장 청구까지 48시간 밖에 없죠.

◇신지호: 이런 상태에서 지금 대통령 측에서는 이게 불법적인 체포영장 집행이다 그러니까 48시간 체포에 성공하더라도 저는 진술 거부권을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 불을 보듯 훤하다. 그러면 묵비권을 행사하면 풀어줍니까? 아니죠? 구속영장 칠 거 아닙니까?

◆신율: 그렇죠.

◇신지호: 그렇다면 지금 체포영장 집행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죠?

◆신율: 아예 그냥 구속영장으로 곧장 가야 된다?

◇신지호: 그거 대통령 측에서도 이렇게 무리한 불법적인 체포를 시도할 게 아니라 구속영장을 치든지 아니면 차라리 기소를 해라.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은 제가 봐서는 체포를 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아요. 왜 체포 단계에서 이렇게 나라가 두 동강이 나 갖고 이런 공방을 벌여야 될지..

◆신율: 진짜 그러고 보니까 왜 체포를 그렇게 하려고 하죠? 공수처가?

◇신지호: 지금 공수처가 체포에 성공해도 묵비권을 행사하면 의미가 없다는 거죠. 체포가.

◆신율: 걱정이 되는 게 뉴스 보니까 말이에요. 저희 YTN 보도에 따르면 오후 4시부터 이미 전 경찰의 수집령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준비를 다 한다,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 이거 아닙니까? 걱정인 게 알려주고 말고 다 좋아요. 근데 이렇게 되면 이게 무력 충돌의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이 좀 되거든요.

◇신지호: 그렇죠. 오늘 아침 8시에 3자 회동이라는 걸 하지 않았습니까? 어젯밤에 경찰 국수본에서 제안을 해서 국수본과 공수처 그다음에 경호처. 그런데 빈손 회동으로 끝났잖아요. 평화적인 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협조해 달라고 그랬는데 경호처는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얘기를 안 했는데 빈손 회동은 끝난 다음에 경호처에서는 또 강경한 입장을 냈거든요. 자기들은 오히려 체포하러 들어오는 경찰, 공수처 요원들을 특수공무집행 방해로 체포를 하겠다. 경호처법에 따르면 충분히 가능하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가 어젯밤에 경호처 요원들을 모아놓고 법률 강의를 했더라고요. 경호처 법에 따르면 군사 기밀 시설이기 때문에 경호처 책임자 지금 김성훈 직무대행이 오케이를 안 하면 들어올 수가 없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오게 되면 그건 특수공무집행 방해니까 경호처 요원들이 사법특별경찰관의 자격이 있기 때문에 체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러니까 체포영장 집행하러 들어갔다가 체포당하는 어디 해외 토픽에나 나올법한..

◆신율: 그거로 체포할 수 있겠네요.

◇신지호: 이게 뭡니까? 왜 지금 이런 저기들을 하는지.

◆신율: 근데 어쨌든 오늘 아침에 3자가 경찰하고 공수처하고 경호처하고 만났다고 그러는데요. 만나고 나서도 전부 자신들 원래 하던 얘기만 계속 하더라고요. 그거는 큰 의미를 줄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오늘 새벽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를 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자기 방어권은 보장해야 된다. 제3의 장소에서 조사받을 수 있는 거 아니냐.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저는요. 이게 나온 시점이 새벽이었잖아요. 깜짝 놀랐어요. 보통은 근무시간 중에 나오는데 이렇게 새벽 시간에 나온다는 거는 시급하고 다급하고 그런 거 아니겠느냐. 그런데 메시지의 핵심은 그거 아니에요?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공수처 사람들이 방문해서 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제3의 장소. 제3의 장소하면 떠오르는 게 저쪽 삼청동 이런 데 김건희 여사도 거기서 조사 한 번 받았잖아요. 그런 정도인데 그래서 저는 대통령 비서실장이니까 당연히 대통령과 상의를 하고 조율을 해서 이런 입장을 내는 게 아니냐. 그리고 새벽 시간에 낸 게 혹시라도 체포가 초읽기에 들어가다 보니까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겠다 하고 새벽 시간이라도 빨리 내는 게 좋겠다 해서 낸 줄 알았거든요. 그렇게 읽었어요. 그런데 제가 완전히 오독을 했더라고요. 완전히 오독을 한 게 대통령 측 변호사에서 우리랑 무관하다.

◆신율: 상의도 안했다.

◇신지호: 우리랑 무관하다, 우리랑 상의한 적 없다. 그래서 저는 명색이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인데 대통령과 상의 없이 이런 얘기를 했다. 그래서 제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냐?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떠오르더라고요.

◆신율: 그것도 여쭤보려고 그랬어요.

◇신지호: 박종준 경호처장도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고 경찰에 자진 출석을 했고 사표를 내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정진석 비서실장도 박종준의 길을 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신율: 그 길이 뭘까요?

◇신지호: 그러니까 이 정진석 실장이 나름대로 무슨 대통령을 그래도 현직 대통령이고 최고의 헌법 기관인데 이렇게 남미 갱단 다루듯이 하면 되겠느냐 하면서 대통령을 막 이렇게 방어하고 옹호하는 논리를 피는데 정작 대통령 측에서는 시큰둥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진석 비서실장도 한계를 느끼는 거 아닌가, 한계를 느끼는 거 아니냐. 그래서 박종준 처장처럼 지금 자기 선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이게 마지막이다. 자기 선에서 할 수 있는 게 오늘 새벽에 내놓은 대국민 호소문이 마지막이다. 근데 까였잖아요. 속된 말로. 대통령 측에 까였잖아요. 그럼 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러면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서 직만 유지할 것인지 정리할 것인지 직을 던질 것인지 그것만 남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신율: 최상목 권한대행의 입장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신지호: 여러 가지 방면으로 지금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압박이 들어오는데 거기 나름대로 최적점을 찾아서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신율: 얼굴이 많이 상했더라고요. 얼굴이 시커매진 것 같아요.

◇신지호: 그냥 상식적인 국민들이 보실 때는 대통령 체포 집행 과정에서 국가 기관 간 무력 충돌로 유혈 사태가 벌어진다. 그걸 원하는 국민들이 있을까요? 상식적인 국민들은 다 반대할 거예요. 그것만큼은 피해야 된다. 그러니까 최상목 권한대행이 지금 그래서 그거를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경호처와 경찰에 그런 그게 없도록 하자라고 강력하게 권유하는 공문도 보냈고 또 여야 에게는 빨리 계엄 관련 특검이 만들어져야지 모든 것들이 교통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 나름 저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봅니다.

◆신율: 일각에서는 좀 경호처에 저항하지 말라 이렇게 지시를 좀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긴 나오잖아요.

◇신지호: 그건 야당 쪽의 주장인데 최상목 권한대행이 한 측의 주장에 경도되기는 좀 어려워 보입니다.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또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탄핵 심리 첫 정식 변론 기일이었었는데 대통령이 안 나와서 4분 만에 종료가 됐고 16일인가요? 두 번째 하는데 그때도 안 나오면 그냥 한다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십니까?

◇신지호: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윤 대통령 측에서는 너무 자주 심리를 한다 너무 많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도 주 2회 심지어 3회 한 적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변론을 17번인가 19번인가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까 이번에도 주 2회 정도 하는 것은 그때랑 비교해 보면 헌재가 해오던 기존의 패턴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신율: 여러 가지 지금 예를 들면 특정 재판관의 기피 신청을 한다든지 이게 너무 자주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든지 그러니까 계속 하여간 본인들의 어떤 제스처를 하고는 있어요.

◇신지호: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작년 12월 12일 대국민 담화에서 수사든 탄핵이든 당당하게 임하겠다라고 했는데 당당한 모습은 아니죠.

◆신율: 일각에서는 이렇게 늦은 게 너무 이재명 대표를 의식해서 그런 거 아니냐 그런 얘기도 나오는데 동의하세요?

◇신지호: 대통령의 지금 목표 그러니까 아마도 시간을 좀 벌어서 탄핵 심판 또 수사 최대한 좀 늦추고 시간을 벌어서 여론전을 하면은 지금 여론조사가 아주 급속하게 호전되고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더 올라가면 그런 국민 여론이 헌재에도 영향을 미쳐서 탄핵이 기각되고 본인은 화려하게 부활해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이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고 일부 맹렬한 지지자들은 그거 충분히 가능하다. 최근에 여론조사 결과에 굉장히 고무돼서 이거 봐라 이렇게 되는 거 아니냐 그리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그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율: 여론조사 그러니까 특정 여론조사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여기선. 그러니까 2주 간에 나와 있는 모든 여론조사를 합하니까요. 합한 거니까 이게 우리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다 찾아보시면 나옵니다. 추세가 국민의힘이 올라가고 민주당 떨어지는 건 맞아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신지호: 저는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윤석열의 난이었다면 12월 27일에 한덕수 탄핵은 또 이재명의 난이었다. 그때부터 꺾였어요. 변곡점으로 작용해 가지고요. 한국 정치가 늘 그렇지만 누가 누가 잘하나 게임이 아니고 누가 누가 더 못하나, 누가 누가 덜 못하나 게임인데. 이게 전형적으로 그런 거죠.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 계엄으로 민주당 이재명은 그 반사이득, 불로소득이죠. 근데 12월 27일 한덕수 탄핵 이후에 민주당의 점령군 같은 행태에 극단적인 발언 등등. 최근에는 국민 카톡 계엄 등등 이런 거 해 가지고. 국민의힘이 잘한 거는 하나도 없어요.

◆신율: 맞아요. 고마워해야 된다 이 말씀이신 것 같아요?

◇신지호: 그렇죠. 사실 이게 정치 공학적으로 보면 정청래 의원이 윤석열은 사형될 거다 이런 얘기가 듣기에는 거북하지만.. 그거 엑스맨이죠.

◆신율: 지금 말씀하셨듯이 근데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런 거 아니라는 거 아마 대다수의 국민들이 다 동의할겁니다.

◇신지호: 그럴 거라고 봅니다.

◆신율: 투권 체제라고 얘기하잖아요. 권성동, 권영세 투권 체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신지호: 여기도 지나치게 간을 보는 것 같아요.

◆신율: 그러니까 간을 본다 함은?

◇신지호: 그러니까 이거 보면 이 지금 쌍권 체제가 들어선 지 꽤 됐잖아요. 거의 한 달 가까이 되죠. 근데 12월 3일 비상계엄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이 정리된 게 있습니까?

◆신율: 의원총회 때 김상욱 의원 막 얘기할 때 이철규 의원이 일어나 가지고 아니 국민의힘에서 지금 비상계엄 찬성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이랬다고 그러더라고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지호: 저도 그렇게 봤는데. 근데 그럼 윤상현 의원, 김민전 의원은 뭐죠? 전광훈 그분하고 생각이 똑같잖아요. 전광훈 쪽 사람들 뭐죠? 비상계엄은 정당하고 합법적인 거였다. 따라서 대통령 탄핵은 원천 무효다 기각돼야 마땅하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제2, 제3의 비상계엄 계속해야 된다. 그러니까 윤상현, 김민전 그런 분들은 그랬고요. 어제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열려서 그런데 쭉 보도 나오는 거 보니까 의외로요. 오죽하면 이게 많이 나왔더라고요. 오죽하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했겠느냐. 그러니까 이재명 민주당의 광란의 폭주, 오죽하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했겠느냐. 이 오죽하면 옹호론. 이게 상당히 있어요. 그러면 이철규 의원 얘기가 맞나요? 그분들은 다 비상계엄은 바람직하지는 않았지만 불가피했다. 그 정도로 지금 대통령에게 심정적으로 다가가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쌍권 체제가 본인들은 사과하고 했다는데 그러니까 지금 친윤 내에 보면요.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정리가 안 돼 있어요. 비상계엄의 불가피성. 그러나 그거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뭐라고 그랬어요? 중대한 잘못이라고 그랬어요. 이게 같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면 지금 정국이 비상계엄 때문에 발생한 정국 아니에요. 그런데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 정리도 못 하고 있어요. 아직.

◆신율: 제가 두 가지 첫 번째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러면 조금 친윤의 핵심적인 기류와 좀 약간 빗겨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신지호: 저는 오늘 보니까요. 정진석 비서실장이 새벽에 호소문 낸 거랑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얘기하는 게 결이 좀 맞아요. 그리고 그분들은 서로 잘 아는 분들이기 때문에 아마 물밑 조율이 됐을 가능성도 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신율: 추론이지만요.

◇신지호: 그러니까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거나 비판하거나 이런 거는 않았지만 티 안 나게 대통령과 살짝 거리 두기 하려고 하는 이른바 멀윤 행각. 근데 너무 노골적으로 하면 또 강성 지지층들에게 반발을 또 사니까. 근데요, 오늘 계엄 특검법. 국민의힘에 대안을 내놓기로 결정했잖아요. 이거 가지고 또 난리 날 겁니다.

◆신율: 난리 났죠.

◇신지호: 친윤, 친한이 비상계엄 이전에 당내의 어떤 대립 구도였다면 지금 뭐 친한이라는 거는 어제 김상욱 의원이라든가 이런 게 좀 있는 건데 이제는 친윤 내에서 모든 특검은 악이다라고 하는 판단이 있어요. 어제 주진우 의원이 법률위원장으로서 민주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은 이러이러한 문제가 많으니 독소 조항이 있으니 우리는 이거 이렇게 덜어내고 우리만의 이렇게 합리적인 특검법을 내자 그랬더니 뭔 소리냐 특검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거죠.

◆신율: 그리고 사실 오죽하면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지금 각종 여론조사 보면 탄핵 찬성 여론이 더 훨씬 높잖아요. 국민들 중에 야 이거 대통령 우리 한번 갈아볼까 이러고 탄핵 그거 생각하는 사람 없잖아요. 오죽하면 그렇게 생각을 할 것인가를 그걸 오죽하면이라고 사실 바라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신지호: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특히 영남권 의원들이 착시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최근 지지율 급등에 좀 고무가 돼 갖고 이렇게 가도 충분히 우리는 뭐 할 수가 있다 이렇게 판단을 하니까 그 오죽하면, 오죽하면...

◆신율: 오죽하면인데 어쨌든 오죽하면이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게 될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으로 봐서는 조기 대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요. 신지호 박사님께 여쭤볼 게 많은데 이게 예전에는 말이에요. 2017년 1월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12월에 역시 박근혜 대통령이 그때 당시 탄핵 소추안 국회에서 통과된 게 쭉 되지 않았습니까? 근데 2017년 1월의 여론조사를 보면 한국 갤럽 기준입니다. 1월 둘째 주 여론조사인데 문재인 당시 후보, 후보가 아니라 전 대표였죠 31%. 그다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 이런 식이었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13% 정도 순서였었는데 시기적으로 이렇게 쭉 보면은 그때는 그래도 당시에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이죠. 여권에 그래도 20% 넘는 사람이 있었어요. 반기문 총장. 지금은 근데 안 그렇잖아요.

◇신지호: 그런 게 지금 없죠. 여야 간에 지지율 2배 이상 차이 나던 게 한 달 만에 완전히 붙어버리듯이 저는 뭐 대선 후보 그것도 그렇게 된다고 보는데 한 가지 걱정되는 거는 뭐냐면 2017년과 같은 보수 정치의 분열상은 없을 것 같아요. 여하튼 국민의힘 내에서 지지고 볶더라도 국민의힘 내에서 서로 경쟁하고 싸우고 거기 승부를 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개헌과 탄핵에 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없는 관계로 윤 대통령 또 전광훈 목사 그쪽 논리대로 가면요. 탄핵이 만약에 인용되잖아요. 그럼 불복합니다. 더군다나 탄핵 심판에서 내란죄를 빼고 심리를 해 가지고 그 탄핵이 인용돼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됐잖아요. 저는 불복할 거라고 봐요. 근데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 불복하게 되면 탄핵 심판으로 발생하는 게 뭐죠? 조기 대선이잖아요. 조기 대선 보이콧 할 수밖에 없어요. 논리적으로. 탄핵 심판 결과를 불복하는데 그거는 불복해 놓고 그걸로 인해서 발생하는 조기 대선에는 참여하겠다? 안 맞잖아요. 논리적으로는. 물론 꼭 논리적인 일관성이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신율: 하지만 그건 얼마든지 논리적으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죠.

◇신지호: 그러면 보수가 말이에요. 이번에는 당이 쪼개지거나 2016년 17년처럼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한동훈 대표 주변에서 누가 뭐 신당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사람도 꽤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전혀 거기에 대한 뭐 미동도 하지 않고 있고 저희들 역시 마찬가지지기 때문에 당이 여러 개가 생기고 이런 건 없을 겁니다. 근데 여하튼 헌재에서 나름대로 심 재판에서 나온 결과니까 안타깝더라도 수용하고 조기 대선을 어떻게든지 잘 이기도록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그것과 인정할 수 없다 불복한다 이렇게 나뉠 가능성이 굉장히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면 그거는 또 자칫 이재명 민주당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는 그런 포인트라고 봅니다.

◆신율: 일각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이재명 대표 그러니까 민주당이 지금 국민의힘을 끌어주고 그럼 나중에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끌어주든지. 아이고. 근데 한동훈 대표 신당 그거 언제쯤 재개해요? 정치? 2월달이라는 얘기도 있던데요.

◇신지호: 그러니까 1월이다 2월이다 뭐 이렇게 정해진 게 없고요. 정한다는 게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안개 정국이잖아요. 예상치도 못했던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신병 처리 문제라든가 헌재의 탄핵 심판이라든가 뭐 몇 가지 것들이 어느 정도 안정세에 들어가거나 이래야지 무슨 언제부터 어떻게 활동을 재개할 것인지 그런 플래닝이 가능한데 지금은 플래닝 자체가 가능한 상황이 아니니까요.

◆신율: 한 치 앞이 안 보이니까 그렇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신지호: 고맙습니다.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힘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이었습니다.

YTN 박지혜 (parkjihye@ytnra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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