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체포되기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이나 수사의 불법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도, 체포 순간까지 사실상 진솔한 대국민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3일) :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밤 10시가 넘어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계엄군을 동원한 국회 봉쇄 시도에도, 계엄 해제요구안 통과를 막진 못했습니다.
등 떠밀리듯 6시간 만에 이를 받아들이는 담화가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4일) :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 입에서 '사과'라는 말은, 사흘이 더 지나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목전에 두고서야 나왔습니다.
국민을 놀라게 해드려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7일)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태도는 닷새 만에 공세적으로 돌변했습니다.
1차 탄핵안이 부결된 뒤에도, '정치인 체포지시' 등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폭로로 수세에 몰리자 보수층 결집 전략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2일) :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직무가 정지된 직후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4일) :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직전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는 자신에 대한 '변론'으로 채워졌습니다.
국민을 향한 진솔한 사과는 사실상 끝까지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전) :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부터 체포되기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의 불가피성이나 수사의 불법성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면서도, 체포 순간까지 사실상 진솔한 대국민 사과는 없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3일) :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밤 10시가 넘어 기습적으로 선포된 비상계엄.
계엄군을 동원한 국회 봉쇄 시도에도, 계엄 해제요구안 통과를 막진 못했습니다.
등 떠밀리듯 6시간 만에 이를 받아들이는 담화가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4일) : 군을 철수시켰습니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 입에서 '사과'라는 말은, 사흘이 더 지나 1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목전에 두고서야 나왔습니다.
국민을 놀라게 해드려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7일)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많이 놀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태도는 닷새 만에 공세적으로 돌변했습니다.
1차 탄핵안이 부결된 뒤에도, '정치인 체포지시' 등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폭로로 수세에 몰리자 보수층 결집 전략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2일) :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2차 탄핵소추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직무가 정지된 직후엔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14일) :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체포된 대통령으로 기록되기 직전에도, 윤 대통령의 담화는 자신에 대한 '변론'으로 채워졌습니다.
국민을 향한 진솔한 사과는 사실상 끝까지 없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직전) :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