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수처 사법 쿠데타...이재명 재판은 완행열차"

국민의힘 "공수처 사법 쿠데타...이재명 재판은 완행열차"

2025.01.16. 오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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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체포 다음 날…여당, 공수처 비판 수위 높여
"공수처의 사법 쿠데타…민주당 사병집단으로 전락"
여당 지도부, 이재명 ’재판 지연 의혹’ 정조준
"탄핵 심판은 토끼 뛰듯, 이재명 재판은 기어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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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다음 날, 국민의힘은 공수처 영장 집행이 불법이란 주장을 이어가며 날을 세웠습니다.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거듭 부각하며 신속한 재판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대야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 이튿날, 국민의힘은 체포영장 집행을 주도한 공수처를 향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나치 독일의 게슈타포, 북한 보위부에 비유하며 민주당의 사병집단으로 전락했다고 몰아붙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대한민국 공권력이 마치 나치 독일의 게슈타포,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북한의 보위부처럼 이재명 세력의 찬탈 도구로 전락한 것입니다.]

여기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의혹을 정조준하며 대야 공세의 고삐도 더 조였습니다.

토끼 뛰듯 처리되는 탄핵 심판과는 달리 이 대표의 재판 속도는 기어가는 수준이라며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사법부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에 대한 사법 절차는 KTX급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사법 절차의 완행열차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장 집행 부당성을 고리로 한 여론전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내란죄 수사권한 문제에 더해 관저 진입 과정에서 수사관들의 '도장탈취 셀프 승인' 의혹을 제기하며 공수처 해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공수처장 구속을 촉구하는 항의 방문에는 여당 의원 3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 : 공수처는 해체하라!(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다만 여당 내 일각에선 윤 대통령 체포 이후 강경 대응 기조에 의구심을 보이는 기류도 읽힙니다.

자칫 당 전체가 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려는 것으로 비추어져 청년과 중도층 등 표심 공략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내 일각에선 '조기 대선' 가능성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와 함께 내부 쇄신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핵심 지지층 자극 최소화와 외연 확장이라는 과제를 받아든 여당 지도부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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