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구치소에서 잘 있어...거리의 애국심에 감사"

윤 대통령 "구치소에서 잘 있어...거리의 애국심에 감사"

2025.01.18.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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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손편지 이어 이틀 만…"불편하지만 잘 있어"
"취임사 등 읽으며 지나온 국정 되돌아보고 있어"
지지자 집회 언급하며 결집·더 많은 참여 호소
날짜 표기하며 시의성 강조·’옥중일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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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 기로에 선 윤석열 대통령은 이틀 만에 다시 페이스북에 국민을 향한 편지글을 올렸습니다.

구치소에서 잘 지내고 있다며 거리에서 힘을 모아주고 있는 애국심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을 통해 국민께 전하는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윤석열의 편지'라는 제목의 5문장짜리 짧은 글로, 날짜가 함께 표기돼 페이스북에 올라왔습니다.

체포 당일 장문의 손편지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올라온 대국민 메시지인데, 먼저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석동현 / 윤 대통령 법률자문 : 구금됨으로 인해서 말할 수 없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런 점은 대수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시고…]

이어 대통령 취임사부터, 3.1절과 광복절 기념사, 대국민 담화 등 그동안 국민들께 드렸던 말씀들을 다시 읽고 있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지나온 국정을 되돌아보고 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 들었다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쳤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과 서울구치소 등에서 지지자들이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걸 언급한 걸로 보입니다.

앞서 새해 첫날 관저 앞의 지지자들을 '애국시민'이라고 호칭하며 편지를 전한 것과 달리,

국민으로 대상을 넓히며 더 많은 참여를 호소하고 지지층 결집을 이어가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날짜를 달아 시의성을 강조하며 '옥중 일기' 형식의 본격 메시지 정치를 예고한 걸로 읽힙니다.

윤 대통령 측은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 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회한들이 있었겠냐며, 계속 심경을 전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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