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현직 대통령 체포...윤 대통령 구속 '갈림길'

첫 현직 대통령 체포...윤 대통령 구속 '갈림길'

2025.01.18. 오전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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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을 향한 가수 나훈아의 작심 비판 발언에 후폭풍이 거셉니다.

두 발을 들어 보이며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왼팔을 가리켜 '너는 잘했나'라고 따져 물은 겁니다.

야권 인사들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왼쪽이 잘한 게 없으니 비상계엄도 그냥 넘어가잔 거냐고 비판했고,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누구 때문에 벌어졌는데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느냔 날 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허위 정보엔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유통경로를 가리지 않고 퇴치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카톡이 가짜뉴스 성역입니까?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국민의힘은 일반 국민까지 고발하겠다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공산당식 사상 통제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에 동의하지 않으면 모두 내란으로 엮어버리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며….]

공수처와 경찰 체포조가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합니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체포·수색 영장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영장 집행을 시도합니다.

마지막 관문인 3차 저지선을 넘으며, 수사팀을 태운 차량이 관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조본이 관저 앞에 집결한 지 6시간 만에 윤 대통령은 결국 체포됐습니다.

체포 영장 집행 20분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압송한 차량이 공수처에 들어섭니다.

차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경호관들의 엄호 아래 무표정한 얼굴로 조사실로 향합니다.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것은 헌정사상 최초입니다.

대통령 체포 영장이 집행되자 관저 앞은 오열과 탄식, 그리고 환호와 박수가 엇갈렸습니다.

대통령이 탄 차량이 찬반 집회 참가자들을 차례로 지나 공수처로 떠나자, 서로 반대쪽만 바라보던 시민들은 차가 사라질 때까지 같은 곳을 응시했습니다.

공수처 체포 직전 대국민 담화를 찍은 윤석열 대통령은 불미스러운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공수처 수사에 응하기로 했다며, '체포'가 아닌 '출석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수처를 향해선 윤 대통령 구속 수사로 책임을 엄정하게 물으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윤 대통령 체포 직후 비상의원총회를 소집한 국민의힘.

지난 2주간 나라를 뒤집어놓은 게 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었느냐며 공수처와 경찰 겁박 사실은 역사에 기록될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동운 공수처장,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 이재명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에 이제 속이 시원한지 묻고 싶습니다.]

10시간 넘게 공수처 조사를 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친 기색이 얼굴에서 묻어났습니다.

가림막 시설이 있는 공수처 후문 현관에서 경호처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차량 2열에 앉은 윤석열 대통령은 고강도 조사에 지친 듯 다소 초췌한 얼굴이었습니다.

표정은 무거웠고, 입을 굳게 닫은 채 창밖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헌정사를 새로 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첫 밤을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금된 시설은 '구인 피의자 대기실'로 불립니다.

구속영장 결정 전까지 여타 피의자가 지내는 공간으로 10제곱미터를 조금 넘는, 3평 남짓 크기로 알려졌습니다.

조금 전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현수
디자인 : 정은옥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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