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전 지지율 회귀"...몸 낮추는 여 '딜레마'

"계엄 전 지지율 회귀"...몸 낮추는 여 '딜레마'

2025.01.18.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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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계엄사태 이전의 비등한 구도로 되돌아갔단 분석이 나옵니다.

여당은 자신들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라고 몸을 낮췄는데 동시에 과도한 '우클릭' 행보로 중도층을 잃지 않아야 한단 과제도 안게 됐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갤럽의 최근 두 달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입니다.

계엄 선포 뒤 24%까지 떨어졌던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 달 만에 39%까지 반등하며 민주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전국지표조사, NBS도 비슷한 흐름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 국면 전후로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예상 밖 성적표를 받아든 여당은 민주당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이라며 일단 몸을 낮췄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13일) :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으라는 질책과 당부의 뜻에 가까운 겁니다.]

물론 내부적으론 전국 선거 승패의 주요 균형추로 꼽히는 서울과 충청 등에서의 민심 회복세와 함께, 2030 세대 지지율이 박빙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는 기류도 읽힙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4일) : 여의도가 합리와 이성을 되찾길 바라는 청년들의 절절한 외침이 반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다만 일각에선 보수 강성 지지층 응답 쏠림 현상, 과표집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권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로 급부상했다는 측면이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단 해석도 제기됩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층을 향한 과도한 '우클릭'은 외연 확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지도부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체포를 둘러싼 대치로 윤 대통령 수호로 읽힐 수 있는 강경 발언이 나오는 가운데,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15일) : 이 폭거를 저와 여기 함께 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지도부는 이들을 제지하진 않으면서도 비상계엄 특검 발의 등 거리 두기로 여론 추이를 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6일) : (체포당한 대통령에 대한 특검 발의가)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란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당장은 '이재명 때리기'에 화력을 집중하며 핵심 지지층과 중도층 모두의 반감을 최소화하려는 기류입니다.

하지만 탄핵 심판 열차가 빨라질수록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는 만큼, 잡음 없는 외연 확장 방안을 두고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원희


○ 의뢰·조사기관 : 한국갤럽
○ 조사 기간 : 2025년 1월 14일~16일(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조사 방법 :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조사연구소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조사·의뢰기관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 조사 기간 :2025년 1월 13일 ~ 1월 15일(3일간)
○ 표본 오차 : ±3.1%포인트(95% 신뢰 수준)
○ 조사 대상 :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
○ 조사 방법 : 휴대전화 가상번호(100%) 이용 전화면접조사
○ 전체 질문지 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전국지표조사, NBS 홈페이지를 참조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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