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긴장 속 영장심사 주시...윤, 심사 나오며 메시지 내나?

대통령실, 구속영장 청구 관련 입장·움직임 없어
착잡·무거운 기류…오늘 대부분 집에서 심사 주시
내일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예정

[앵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을 가를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에 이어 추가 옥중 편지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기자, 먼저 대통령실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고, 공식 회의 등 예정된 움직임도 없는 상황입니다.

헌정사상 처음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만큼, 착잡하고 무거운 분위기만 흐르고 있습니다.

오늘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을 포함한 직원들은 대부분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머물며, 긴장 속에 구속영장 심사 결과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구속 여부가 정해지는 내일은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릴 전망인데요,

윤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따른 각각의 향후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오후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긴급 수석회의를 열었는데,

정 실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속될 경우, 대통령실은 물론 공직사회 내부 동요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최상목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한 국정 안정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속 영장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관저로 돌아가는데, 직무 정지된 상황이라 대통령실이 보좌하진 않지만,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만큼 용산에서는 이를 기대하는 기류도 엿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법원에 나온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또 낼지도 주목되는 상황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이 밝힌 출석 결정 사유에 추가해 윤 대통령이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입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 직전과 구속영장 청구 직후 개인 SNS를 통해 활발하게 메시지를 내고 있는데요,

특히 어제는 윤석열의 편지라는 제목의 짧은 편지글로 첫 옥중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구치소에서 잘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추운 거리로 나와 나라를 위해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뜨거운 애국심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서부지방법원과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 있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건데요,

체포를 앞두고 이틀 전 영상과 손편지로 메시지를 낸 데 이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보수층을 결집하기 위한 메시지를 재차 낸 거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많은 회한이 있을 거라며 심경을 전하는 메시지를 더 많이 낼 거로 전망했는데요,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영장 심사 출석을 전후해 변호인을 통해 추가 메시지를 낼지도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