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야권과 형평성 맞지 않아"...긴급회의선 "공직자 역할 다하자"

대통령실 "야권과 형평성 맞지 않아"...긴급회의선 "공직자 역할 다하자"

2025.01.19.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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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구속에 용산 대통령실은 야권 정치인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결과라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긴급회의에서 참모진에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공직자로서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하자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먼저 윤 대통령 구속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과 분위기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새벽 4시쯤 취재진에게 전달한 입장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결정은 다른 야권 정치인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결과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도 지적했는데요.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2심에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지만 구속되지 않아 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 등을 겨냥한 거로 추측됩니다.

오늘 새벽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격양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용산이 야권 수사를 거론하며 사법부를 직격한 거라, 파장이 예상됩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윤 대통령 체포나 수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요.

이례적으로 고위관계자 발 메시지를 낸 걸 두고, 현직 대통령 구속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 기류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진석 비서실장도 오늘 새벽 SNS에 헌정문란 목적의 폭동인지, 헌정문란을 멈춰세우기 위한 비상조치인지, 결국은 국민이 판단하게 될 거라며, 사법 기관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앵커]
오전에 열린 비서실장 주재 긴급회의 결과도 정리해주시겠습니까?

[기자]
네, 대통령실은 오전 9시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을 포함해 주요 수석과 차장들이 모두 참석했는데요.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정국이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공직자로서 각자 맡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어 동맹국의 지도자 교체 등 변화하는 국제 정세를 감안해 정부가 외교, 안보 상황을 잘 관리하도록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공식 출범을 앞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한 거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은 또 고환율, 고금리, 고유가 등 대외변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데도 내각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이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겠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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