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원 난동, 사법 파괴"...권영세 "폭력 안 돼"

[앵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 구속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정치권 파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지자들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폭력은 안 된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사법 체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법원 난동 사태를 두고 여야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깁니다.

각각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늘 새벽에 벌어진 법원 난동사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가 공동체 질서 유지를 위한 사법 체계를 무너뜨리고, 민주공화국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혼란이 새로운 출발을 위한 진통이 될 것이라며 국민 힘으로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오후 2시 비상의원총회에서 시위대가 공수처 차량을 습격하고 수사관을 폭행한 데다, 윤 대통령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잡으러 다녔다며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지금이라도 법치를 부정하는 선전선동을 멈추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일부 시민들의 거친 항의가 있었다며 불법 폭력 행위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더는 물리적 폭력이 있어선 안 된다고 시민들에게 자제를 거듭 요청하며,

국민의힘은 모든 종류의 폭력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의견을 내야 더 많은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폭력은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다만, 폭력의 책임을 시위대에만 일방적으로 물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경찰의 과잉 대응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를 두곤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고요.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 구속 뒤 열린 긴급회의에서 참담하고 비통한 마음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모든 피의자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인데 원칙이 무너졌다고 법원 판단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수사와 별도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도 받고 있어, 방어권 보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법원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 대표라며 영장을 기각했고,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도 2심에서 실형을 선고하고도 법정 구속하지 않았다며 형평성을 따져 물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사법부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땅에 떨어졌다면서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당연하다는 입장을 냈는데요,

김성회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온 국민이 실시간으로 목격한 내란 범죄 주동자에게 상식적인 법원의 판단이 내려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영장 발부가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공수처를 향해선, 수사를 거부하는 윤 대통령에게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민주당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중립을 가장해 내란에 동조하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거라며 내란 특검법을 재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