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폭력 정당화 안 돼"...'민주·경찰 책임론' 제기

여당 "폭력 정당화 안 돼"...'민주·경찰 책임론' 제기

2025.01.20.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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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은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서부지법 습격 사태 책임론에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의 선동과 경찰의 대처가 시위대를 과격하게 만들었다고 맞받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일으킨 윤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어떤 명분으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자제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분노하는 이유는 잘 알고 있지만, 당이 대신 합법의 선에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폭력적 방식을 쓴다면 스스로의 정당성을 약화하고 사회 혼란을 가중할 뿐입니다. 국민의힘이 법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앞장서서 싸우겠습니다.]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은 재차 부인하고 있지만, 백골단 기자회견과 윤상현 의원의 '훈방 발언'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책임의 화살을 민주당과 경찰로 돌리며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파행 책임은 외면한 채 정쟁을 위한 갈라치기로, 경찰은 미흡한 대응과 엄벌 방침으로 이번 사태를 광기 어린 마녀사냥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서부지법 사태 현안질의가 열린 상임위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유상범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 : 경찰이 안에 사람이 있고 폭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바깥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막지 않고 열어줘서 들어가게 만드는 것, 전형적인 직무유기 아닙니까?]

[김종양 / 국민의힘 의원 : 야당 대표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 처리를) 지체하면서 오히려 상대를 배려하는 것 같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에 오히려 더 집회 참석자들이 더 과격해지지 않았나….]

하지만 당내에선 '훈방 발언' 등 최근 여권 인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던 건 사실이라며 당이 단호히 극우 세력을 끊어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국민의힘도) 법원 판결에 승복하고, 폭동을 일으킨 일부 과격 세력과 단호히 절연함으로써 보수의 가치를 지켜내야만 합니다.]

정부와 발을 맞춰야 할 집권 여당이 오히려 경찰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거나, 지나치게 강경했다는 등 모순된 주장을 거듭하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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