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이재명=나치' 연일 비난전...'헌재' 흔들기도

여당, '이재명=나치' 연일 비난전...'헌재' 흔들기도

2025.01.21. 오후 8: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민주, 카톡 검열·언론사 청문회·여론조사 탄압"
권성동 "이재명은 히틀러, 민주당은 나치처럼 독재"
여당 "총리·장관·경찰청장 탄핵심판도 속도 내야"
AD
[앵커]
탄핵심판이 열린 헌법재판소 바깥에서는 정치권의 치열한 여론전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나치와 히틀러에 빗대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헌재 압박에도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 당일, 국민의힘 아침 공개회의에선 '독재'라는 표현이 9차례 등장했습니다.

민주당이 가짜뉴스 근절을 명분 삼아 메신저를 검열하려 하고 언론사 청문회를 예고하더니 여론조사까지 통제하려 한다는 겁니다.

이런 전횡과 독재는 타고난 본능이라며 민주당을 '나치', 이재명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발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의 민주당과 히틀러의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입니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나치 독일의 시대로 퇴행시키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는 한덕수 총리뿐만 아니라 법무부 장관과 경찰청장 탄핵심판의 신속한 심리를 요구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계엄의 배경으로 주장하는 '무차별 탄핵'에 대한 판단이 먼저 이뤄지는 게 합리적이란 논리입니다.

이재명 대표와 호형호제한다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을 이끌어서 되겠느냐는 주장과 함께, 신뢰성에 의문도 제기됐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진영 간 충돌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탄핵심판은 진행 과정에서부터 절차적 완벽을 기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해 상충이 있는 지점에 대해서는 견제하고 목소리를 내는 게 공당의 기본자세이고 저희는 개별 심판 사건에 대해서는 헌재에 맡겨져 있다고 믿습니다.]

탄핵심판 관련 사안은 모두 헌재의 고유 권한이라 여당의 이 같은 '헌재 흔들기'는 사실상 실익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사실상 조기 대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여당이 노리는 건 '시간 벌기'와 함께 야권 유력주자 집중 공격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