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전반 점검 지시"...구체적 의혹 제기에서 한발 물러나

"선관위 전반 점검 지시"...구체적 의혹 제기에서 한발 물러나

2025.01.21.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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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법재판소 변론에 처음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이 비상계엄 선포 배경이란 점을 거듭 설명했습니다.

다만, 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거라며 구체적인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던 이전 입장에서는 물러섰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헌재 변론에 나와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부정선거 의혹을 사후에 만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2023년 10월 국정원의 선관위 전산 장비의 아주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다만, 특정 의혹을 색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인 선관위 시스템 점검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선거가 전부 부정이어서 믿을 수 없다 하는 그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 규명을 계엄 선포 배경으로 처음 거론한 건, 비상계엄 선포나 해제 당시가 아닌,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지난달 12일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달 12일, 4차 대국민 담화) : 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 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어 지난 14일 체포 직후 공개됐던 대국민 편지에서 살인범을 못 찾은 사건에 빗대며 부정선거의 증거가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습니다.

엄청난 가짜 투표지가 발견됐고, 선관위 시스템이 해킹과 조작에 무방비이며 투표자 일치 여부 확인을 거부하는 등 총체적 부정선거 시스템이 가동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헌재에까지 나와 부정선거와 관련한 의혹을 직접 제기한 점은 물론,

구체적인 증거 여부를 놓고 답변의 수위가 달라지자 국회 측은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장순욱 / 국회 측 대리인단 : 의문이 있으니까 한번 살펴보자 이런 식으로 물러나셨는데 // 직접 하셨던 이야기 하고도 앞뒤가 맞지 않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세세한 부분까지 의문점 제시하면서 헌재 심판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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