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는 거부·탄핵심판 적극 대응...윤 대통령 전략은?

공수처는 거부·탄핵심판 적극 대응...윤 대통령 전략은?

2025.01.21.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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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거부해 온 대통령…헌재 심판정엔 직접 출석
앞으로도 계속 출석 입장…여러 셈법 작용한 듯
구속 상황서 공개 재판…여론 직접 호소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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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는 거부하고 있지만,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절차에 대해선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어떤 셈법이 작용했을지 박희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일관되게 거부해 온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 대통령 가운데 유일하게 헌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출석하겠다는 입장인데, 여러 셈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구속된 상황에서 공개 재판에 출석해 여론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이 우선 거론됩니다.

[양지민 / 변호사(YTN 뉴스특보) :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에 옷차림과 굉장히 유사한 그런 빨간색 넥타이라든지 양복 차림, 정장 차림으로 해서 등장을 했고요. / 본인의 확고한 의지라든지 자신감, 이런 것들을 내비치기 위해서…]

법리적인 내용은 변호인단이, 비상계엄의 취지에 대해선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번 변론에서 수차례 녹화 영상과 함께 자필로 쓴 편지에도 담았던 부정 선거 의혹을 주로 언급한 것도 그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차제에 점검을 해서 국론 분열도 막고, 선거라는 것이 어떤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제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통령 입장에서는 해결하고 싶었고…]

탄핵심판 절차는 2월 중순까지는 한 주에 두 차례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여기에서 준비한 메시지들을 계속해서 공개할 경우 여론 주목도까지 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집중적으로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의 경우 결정적인 근거 유무가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수연 이규 온승원 신홍 진수환 윤소정 영상편집 : 정치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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