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에 '설 선물' 보낸 여당 대표...여야 공방 [앵커리포트]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혼란이 가중된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설 선물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여당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대상 때문이었습니다.

여야의 공방을 먼저 들어보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유튜버도 여러분들 알다시피 대안 언론이라고 부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안 언론들에게 명절에 인사차 조그마한 선물을 하는 것을 갖고 그걸 과도하게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뉴스쇼) : 지금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과 또 이렇게 이 비상계엄 옹호자들과, 본인들도 비상계엄 잘못됐다고 하면서도 옹호 주장을 하는 극우 유튜버들에게 명절 선물 보내서 격려한다. 이것 자체가 잘못된 시그널을 계속 주는 것이거든요.]

앞서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설 선물을 보낸 명단 가운데, 내란선전죄 등으로 고발을 당한 보수 유튜버들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 19일 이른바 '서부지법 난동사태'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유튜버들이 선동을 하거나 이런 건 아니고, 단지 거기에 가서 그 상황을 알리고 이런 거니까 언론인들이 가신 것하고 큰 차이가 있겠어요?]

하지만 정작 권 비대위원장의 선물을 받은 유튜버들의 반응은 싸늘했는데요,

해당 선물을 거부하거나 반송한 유튜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당 대표의 설 선물이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YTN 나경철 (nkc8001@ytn.co.kr)